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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4/14 11:56:40수정됨
Name   구밀복검
Subject   윤여정 포브스, NYT 인터뷰


https://www.forbes.com/sites/jeffconway/2021/04/12/yuh-jung-youn-speaks-out-on-her-historic-oscars-moment-minari-and-asian-hate-crimes/?sh=65f8fbd36d81
"그 당시에는 한국에서 결혼하면 경력이 끝났어요. 배우는 특히 그랬고. 남편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한국에 돌아올 기회를 가질 수가 없었어요. 50년 전에는 오가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거든요. 나는 주부가 됐어요. 배우를 그만두려고 한 게 아녜요. 그냥 그렇게 됐죠."

"비참했죠. 사람들이 모두 나에 대해 잊었고 난 한국에서 이혼녀였으니까. 그 당시 이혼은 주홍글자 같았어요. 그 여자는 뻣뻣한 여자라는. 여자란 남편에게 순종해야하고 혼인 서약을 맹세해야 하는데 나는 서약을 어겼기 때문에 텔레비전에 나올 기회가 없었고 일감을 가질 기회도 없었어요. 나는 한부모가 됐어요. 나가서 일해야 하는데, 내가 이혼했다는 이유로 아무도 내게 일감을 주지 않았어요. 끔찍한 시간이었죠. 나는 내 두 아들을 먹이기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따내려고 노력했어요. 처음 데뷔하고 20년 전 스타였던 시절 과거에 내가 누구였는지에 대한 자부심은 신경 쓸 것도 없었죠. 모두 사라졌으니까. 그때부터 사람이 아주 성숙해진 것 같아요.”

“제 두 아들은 미국에 살고있는 한인이에요. LA에 사는 아들은 내가 오스카상을 위해 그 주에 오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어요. 혹시나 길에서 다치거나 그럴까 봐. 누가 알아요? 당신은 할머니예요. 노파를 노리는 사람들이 있고요. 경호원 같은 건 없을까요? 끔찍합니다. 걔는 노파가 공격당하는 것에 대해서 날 걱정해요.”

“아이작과 스티븐, 그리고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우리는 이 영화를 함께 만들었습니다. 역사상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사람이 한국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에 내겐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네요. 어떤 면에서는 슬프지만 아시다시피 저는 매우 감사합니다. 인생은 나쁘지 않습니다. 경이로 가득 차 있습니다.”


https://select.ridibooks.com/article/@nyt/311
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언론은 나를 축구 선수나 올림픽 선수로 생각한다”며 “그 압박감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때문에 “내가 수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진다. 그래서 봉 감독에게 계속 ‘너 때문이야!’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관객들이 야유하며 ‘이혼녀는 텔레비전에 나오면 안 된다’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나를 굉장히 좋아한다. 이상하지만 인간은 원래 그렇다.”

윤여정의 친한 친구인 이인아 프로듀서가 그를 정이삭 감독에게 소개했다. 정 감독도 봉 감독처럼 <화녀>에서 윤여정의 연기를 극찬했고, 자신의 초기 작품에 대한 정 감독의 지식은 윤여정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윤여정은 정 감독에 대해 더 알고 싶어했다. 그는 “모두가 나를 놀린다”며 “내가 정이삭 감독과 사랑에 빠진 이유는 그가 조용하기 때문이다. 그가 내 아들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여정이 대본을 읽었을 때, 한국계 미국인으로 사는 것의 고통과 하나의 정체성에 들아맞지 않는 괴리감에 공감할 수 있었다. “어쩌면 두 아들을 위해 이 영화에 출연했을 수도 있다. 그들의 마음을 알기 때문이다.”

윤여정은 “생각해보니 모두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며 “과거에는 작은 역할만 맡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날 싫어해 고통스러웠다. 배우를 그만두거나 미국으로 돌아갈까도 고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은 생존자라고 덧붙였다. “저는 여전히 살아 있고 마침내 연기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97430
지난 3월 17일,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 배우는 소감을 전하며 이인아 PD를 콕 집어 고마움을 표했다. 이인아 PD는 작품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스탭은 아니지만 정이삭 감독과의 우정으로 한국에서 윤여정, 한예리 배우의 캐스팅을 도왔다. 미국 촬영에도 동행해 음식은 물론 각종 비품을 챙기고 운전을 하는 등 배우들의 컨디션을 관리하고 현장을 돌보았다..

<미나리>를 만나기까지, 그는 30여년간 영상 분야를 넘나들며 PD로 일했다. 독일에서 태어나 법대를 다니던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자원봉사로 독일 방송국에서 통역을 한 후 <슈피겔TV>에서 실습을 거쳤고, 7년간 방송국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독일을 떠나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 LA로 날아간 그에게 운명처럼 찾아온 자리가 바로 빔 벤더스 감독의 어시스턴트 역할. 다시 7년 후 빔 벤더스 감독이 독일로 돌아가기까지, 이인아 PD는 벤더스와의 작업을 계속했고 루마니아, 대만 등 국제무대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주로 독립영화 현장에서 일했다..

2010년대에는 광고 제작에 집중해온 그가 <미나리> 시나리오를 본 건 2018년. 마침 10여년 전 영화제에서 인연을 맺은 이인아 PD와 정이삭 감독 모두 한국에 거주하던 시점이었다. 그때 이인아 PD는 “이민자이자 한국계 2세로서, 처음으로 나와 내 부모의 이야기를 발견한 기분”에 반가웠다고 한다.

https://youtu.be/EoHpEx2btTs


이외에도 읽을만한 이야기가 많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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