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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11 13:59:09 |
Name | 맥주만땅 |
Subject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HBO MAX에서 사라졌습니다. |
‘흑인 노예제’ 미화했다고···고전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삭제 https://news.joins.com/article/23799074 https://www.bbc.com/news/entertainment-arts-52990714 HBO맥스는 이날 성명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콘텐츠 목록에서 제외하는 이유로 “그 시대의 산물이며 불행히도 미국 사회에서 흔한 인종적 편견의 일부를 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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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더게더링의 카드 성전(크루세이드)가 밴되었습니다.. 올 화이트 크리쳐스 겟 +1/+1 그 카드요..
배드문은 밴 안 당했네요 ㅋㅋㅋ cleanse (destroy all black creatures)도 밴.. 아니 그 white, black이 아닌데 말입니다..?
배드문은 밴 안 당했네요 ㅋㅋㅋ cleanse (destroy all black creatures)도 밴.. 아니 그 white, black이 아닌데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염려하시는데, 아마 괜찮을 거예요.
잠깐 내렸다가 [disclaimer] 같은 거 달아서 다시 올린다고 했거든요.
https://www.indiewire.com/2020/06/hbo-max-pulls-gone-with-the-wind-adds-disclaimer-racism-1202236548/
잠깐 내렸다가 [disclaimer] 같은 거 달아서 다시 올린다고 했거든요.
https://www.indiewire.com/2020/06/hbo-max-pulls-gone-with-the-wind-adds-disclaimer-racism-1202236548/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남북전쟁 당대에 나온 증언록 같은 것이 아닙니다. 남북전쟁이 끝난 지 70여 년 뒤에 1900년생인 마거릿 미첼이 과거 어르신들로부터 전해 들은 남북전쟁 이야기와 남부군의 입장을 반영해서 재구성한 소설이지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남북전쟁의 시차는 우리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시차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현대의 시점에서 일제시대 이야기를 소설로 쓴 격이죠. 물론 남북전쟁을 겪고 재건시대를 거친 이들이 마거릿 미첼에게 풍부한 남부적 관점을 전해줌으로써 미첼의 남북전쟁관이 형성되었으니 당대성이 아예 없다고 할 순 없겠습니다만.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더 보기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더 보기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남북전쟁 당대에 나온 증언록 같은 것이 아닙니다. 남북전쟁이 끝난 지 70여 년 뒤에 1900년생인 마거릿 미첼이 과거 어르신들로부터 전해 들은 남북전쟁 이야기와 남부군의 입장을 반영해서 재구성한 소설이지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남북전쟁의 시차는 우리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시차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현대의 시점에서 일제시대 이야기를 소설로 쓴 격이죠. 물론 남북전쟁을 겪고 재건시대를 거친 이들이 마거릿 미첼에게 풍부한 남부적 관점을 전해줌으로써 미첼의 남북전쟁관이 형성되었으니 당대성이 아예 없다고 할 순 없겠습니다만.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대한 인종적 비판은 당대에도 있었습니다. 그저 머릿수가 딸렸을 뿐이라 다수의 애호 속에 묻힌 거죠. 지금은 목소리가 커진 만큼 더 큰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심지어 영화조차도 원작을 교정 없이 그대로 재현하지 않았습니다. NAACP(흑인 지위 향상 협회) 같은 흑인 인권 단체들이 원작의 인종 차별성을 강도 높게 비판했고 제작진은 이를 반영하여 N-word를 삭제한 채로 영화를 출품했죠.
https://www.post-gazette.com/ae/books/2014/09/24/When-the-movie-Gone-With-the-Wind-was-released-it-was-lauded-and-lambasted/stories/201409240007
- 현대적 관념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영이 취소된다든가 스트리밍에서 제외된다든가 추천 목록에서 빠진다든가 하는 일이 드문 것도 아니죠. 비열한 흑인들의 반란을 때려잡는 고상한 백인들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국가의 탄생'이 대표적이고요. 영화사적 가치로 보면 '국가의 탄생'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보다 훨씬 높습니다.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단순히 노예제가 잔존하던 시절을 기술하는 소설이 아닙니다. 맨 위에 짤에 있듯이 노예제에 대한 찬반 논쟁이 격화되고 전쟁을 치러 결국 폐지되고 나서 70년이 흐른 뒤 후대인이 그 시절 남부의 아름다움을 재현하기 위해 쓴 소설이죠. 다시 말해 상당히 정치적이고 논쟁적인 관점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KKK를 미화하는 대목 같은 것이 있죠. 주인공 스칼렛의 남편을 비롯해서 주변 패거리들이 죄다 KKK에 투신하는 것을 '도덕적 선택'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이것이 조금 완화 되어 있지만 민감한 부분이라는 건 변함이 없고요. 홍위병은 이런 게 홍위병이죠.
https://youtu.be/i-RM2F5W1QA?t=412
물론 이런 걸 소설로 쓸 수도 영화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에 대해 대중적인 반감이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지요. 친일파나 남로당을 인간으로서 미화하는 영화는 어떻습니까. 그런 영화도 필요할 수 있지만 욕하는 사람이 나온다고 이상한 게 아닙니다. 당장 일본 맥주를 거부하는 것이 전국민적 선택이죠.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2017년 8월에 있었던 샬러츠빌 폭동입니다. 남부군의 지휘관이었던 리 장군의 동상 철거를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남부기와 나치기를 들고 나와서 21세기의 KKK라고 자처하던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일으킨 이 폭동에 의해 사상자가 나왔죠. 이때 이후 '남부 백인'의 로망을 드러내고 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극장에서 계속 상영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쟁론이 오갔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등장 인물들이나 샬러츠빌 폭동꾼들이나 똑같은 놈들 아니냐는 것이죠. 그리고 2주 뒤 테네시 오르페움 극장을 시작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퇴출 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여러 영화관과 뮤지컬 극장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내려갔고 지난 3년간 현재 진행형이었죠. 그런 와중에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BLM 시위가 펼쳐지면서 한층 격화된 거고요. 트럼프가 오스카를 겨냥해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영화가 없는 오스카는 더 이상 아름답지 않다고 비판한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https://slate.com/arts/2017/10/how-to-show-gone-with-the-wind-post-charlottesville.html
- HBO는 심의기구도 아니고 공영방송도 아닙니다. 민영방송이 스트리밍 리스트에서 자신들의 지향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고전 작품 하나를 뺀 것뿐이죠. 늘상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일입니다. 오히려 이걸 공격하는 거야말로 HBO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죠.
- HBO는 영구적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한 것도 아닙니다. 감상자들이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균형 있게 파악할 수 있게끔 '해설'을 덧붙인 다음에 스트리밍하기로 결정했죠. 원본을 편집하지 않고.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HBO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튜브든 아마존이든 아무 데나 가면 1달러로 4시간에 달하는 영화를 볼 수 있죠. 심지어 위에 링크했듯이 무료로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도 있습니다.
특정한 대상은 그 자체로 보면 기적이고 이사고 충격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니까.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조망하면 사태가 달리 보이죠. 가령 축구 경기를 중계할 때 나머지 21명의 선수는 포커스 날려버려서 희미하게 처리하고 박지성만 망원렌즈로 클로즈업해서 돋보이게 조정한 채로 송출하면 박지성은 세상에 유일한 축신이 됩니다. 하지만 그런 보정 없이 그냥 녹화되고 있는 그대로 22명의 선수를 보여주면 박지성이 축신은 아니라는 건 알 수 있죠. 인터넷 들어가서 EPL 선수 500여 명의 프로필을 하나하나 읽고 그간의 경력을 낱낱이 머릿속에 입력하면 더더욱 그렇고요. 다시 말해 하나만 따로 떼놓고 보면 뭐든지 언어도단이고 불립문자고 귀모토각이 됩니다. 그런 걸 두고 흔히들 균형감각을 잃었다고 하는 거고요. 이런 견문발검의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언제나 전체적인 양상 속에서 맥락을 고려해야 합니다.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대한 인종적 비판은 당대에도 있었습니다. 그저 머릿수가 딸렸을 뿐이라 다수의 애호 속에 묻힌 거죠. 지금은 목소리가 커진 만큼 더 큰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심지어 영화조차도 원작을 교정 없이 그대로 재현하지 않았습니다. NAACP(흑인 지위 향상 협회) 같은 흑인 인권 단체들이 원작의 인종 차별성을 강도 높게 비판했고 제작진은 이를 반영하여 N-word를 삭제한 채로 영화를 출품했죠.
https://www.post-gazette.com/ae/books/2014/09/24/When-the-movie-Gone-With-the-Wind-was-released-it-was-lauded-and-lambasted/stories/201409240007
- 현대적 관념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영이 취소된다든가 스트리밍에서 제외된다든가 추천 목록에서 빠진다든가 하는 일이 드문 것도 아니죠. 비열한 흑인들의 반란을 때려잡는 고상한 백인들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국가의 탄생'이 대표적이고요. 영화사적 가치로 보면 '국가의 탄생'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보다 훨씬 높습니다.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단순히 노예제가 잔존하던 시절을 기술하는 소설이 아닙니다. 맨 위에 짤에 있듯이 노예제에 대한 찬반 논쟁이 격화되고 전쟁을 치러 결국 폐지되고 나서 70년이 흐른 뒤 후대인이 그 시절 남부의 아름다움을 재현하기 위해 쓴 소설이죠. 다시 말해 상당히 정치적이고 논쟁적인 관점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KKK를 미화하는 대목 같은 것이 있죠. 주인공 스칼렛의 남편을 비롯해서 주변 패거리들이 죄다 KKK에 투신하는 것을 '도덕적 선택'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이것이 조금 완화 되어 있지만 민감한 부분이라는 건 변함이 없고요. 홍위병은 이런 게 홍위병이죠.
https://youtu.be/i-RM2F5W1QA?t=412
물론 이런 걸 소설로 쓸 수도 영화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에 대해 대중적인 반감이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지요. 친일파나 남로당을 인간으로서 미화하는 영화는 어떻습니까. 그런 영화도 필요할 수 있지만 욕하는 사람이 나온다고 이상한 게 아닙니다. 당장 일본 맥주를 거부하는 것이 전국민적 선택이죠.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2017년 8월에 있었던 샬러츠빌 폭동입니다. 남부군의 지휘관이었던 리 장군의 동상 철거를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남부기와 나치기를 들고 나와서 21세기의 KKK라고 자처하던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일으킨 이 폭동에 의해 사상자가 나왔죠. 이때 이후 '남부 백인'의 로망을 드러내고 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극장에서 계속 상영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쟁론이 오갔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등장 인물들이나 샬러츠빌 폭동꾼들이나 똑같은 놈들 아니냐는 것이죠. 그리고 2주 뒤 테네시 오르페움 극장을 시작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퇴출 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여러 영화관과 뮤지컬 극장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내려갔고 지난 3년간 현재 진행형이었죠. 그런 와중에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BLM 시위가 펼쳐지면서 한층 격화된 거고요. 트럼프가 오스카를 겨냥해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영화가 없는 오스카는 더 이상 아름답지 않다고 비판한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https://slate.com/arts/2017/10/how-to-show-gone-with-the-wind-post-charlottesville.html
- HBO는 심의기구도 아니고 공영방송도 아닙니다. 민영방송이 스트리밍 리스트에서 자신들의 지향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고전 작품 하나를 뺀 것뿐이죠. 늘상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일입니다. 오히려 이걸 공격하는 거야말로 HBO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죠.
- HBO는 영구적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한 것도 아닙니다. 감상자들이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균형 있게 파악할 수 있게끔 '해설'을 덧붙인 다음에 스트리밍하기로 결정했죠. 원본을 편집하지 않고.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HBO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튜브든 아마존이든 아무 데나 가면 1달러로 4시간에 달하는 영화를 볼 수 있죠. 심지어 위에 링크했듯이 무료로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도 있습니다.
특정한 대상은 그 자체로 보면 기적이고 이사고 충격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니까.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조망하면 사태가 달리 보이죠. 가령 축구 경기를 중계할 때 나머지 21명의 선수는 포커스 날려버려서 희미하게 처리하고 박지성만 망원렌즈로 클로즈업해서 돋보이게 조정한 채로 송출하면 박지성은 세상에 유일한 축신이 됩니다. 하지만 그런 보정 없이 그냥 녹화되고 있는 그대로 22명의 선수를 보여주면 박지성이 축신은 아니라는 건 알 수 있죠. 인터넷 들어가서 EPL 선수 500여 명의 프로필을 하나하나 읽고 그간의 경력을 낱낱이 머릿속에 입력하면 더더욱 그렇고요. 다시 말해 하나만 따로 떼놓고 보면 뭐든지 언어도단이고 불립문자고 귀모토각이 됩니다. 그런 걸 두고 흔히들 균형감각을 잃었다고 하는 거고요. 이런 견문발검의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언제나 전체적인 양상 속에서 맥락을 고려해야 합니다.
심지어 남부군 빠는 건 GOP 내부에서도 도저히 노답인거 같아서 까이고 있죠. 지구상에 저치들만큼 보수의 표본 같은 집단도 찾기 힘든데 불과 10년 사이에 그들조차 학을 떼게 만드는게 현재 트럼프의 스탠스라고 봐야... 그도 그럴 것이 다른 것도 아니라 노예제를 전통이랍시고 수호하겠다고 들고 일어난 반란군의 깃발을 21세기인 현재 들고 나오는 것 자체가 정상이 아닌데 대통령이 앞장서서 이를 비호하고 있으니 말이죠. 굳이 한국과 비교하자면 북한 체제를 명시적으로 찬동하는 건 아니지만 미화하는 요소가 있는 영화 정도의 위치라고 봅니다.... 더 보기
심지어 남부군 빠는 건 GOP 내부에서도 도저히 노답인거 같아서 까이고 있죠. 지구상에 저치들만큼 보수의 표본 같은 집단도 찾기 힘든데 불과 10년 사이에 그들조차 학을 떼게 만드는게 현재 트럼프의 스탠스라고 봐야... 그도 그럴 것이 다른 것도 아니라 노예제를 전통이랍시고 수호하겠다고 들고 일어난 반란군의 깃발을 21세기인 현재 들고 나오는 것 자체가 정상이 아닌데 대통령이 앞장서서 이를 비호하고 있으니 말이죠. 굳이 한국과 비교하자면 북한 체제를 명시적으로 찬동하는 건 아니지만 미화하는 요소가 있는 영화 정도의 위치라고 봅니다. 큰 규모의 내전을 겪은 것도 같고 체제 자체의 막장성도 비슷하고 북한이나 남부나 결과적으로 역사의 루저인 것도 판박이죠. 문제는 이게 모두가 그들이 루저이고 적폐라는 걸 인지하고 있으면 상관 없는데 진지먹고 이를 미화하고자 하는 정치적 아젠다를 갖고 있는 집단이 있다면 논쟁적인 소재가 되는것은 대단히 자연스럽죠. 그리고 미 우익의 이러한 급발진을 PC와 엮는 네러티브는 물론 영향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 막장성을 가리기 위한 급조된 프로파간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미국판 일베인데 한국에서 일베의 탄생을 PC와 연관지어서 정당화하진 않으니까요. 물론 쟤네의 탄생도 대충 갖다 붙이면 저런식으로 포장하지 못할 이유야 없지만 충분히 가까이서 지켜보았다면 본질은 그게 아니라는게 너무 뻔하게 드러나니까요. 그러한 거창한 것이라기 보다는 뒤틀린 욕망이 분출되는 과정에서 탄생한 비극적인 유행에 가깝죠. 물론 배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오바마 이후 공화당의 전통적인 노선이 메인스트림에서조차 지나치게 올드스쿨이 되어버린 탓이 크다고 봅니다. 마치 이명박근혜의 노선이 젊은 세대에서 그랬듯이요. 애초에 서로를 진정성 있는 대화의 대상으로 인정하질 못하니 남는건 산발적인 사례를 퍼가면서 조롱하기 밖에 없죠.
뭐 결론적으론 사기업이라고 해도 결국엔 사회적 압박으로 이거 내리고 저거내리는게 홍위병의 냄새가 나긴 나는데... 독일같은 나라라면 저런 "비적절"한 컨텐츠를 규제를 가능하다고해도, 자유주의적 이념국가인 미국에서 저러는건 기분나쁘죠. 사기업운운해도 사실상 독점으로 인한 deplatforming 으로 피해보는건 일반인이기도하고, 페북,인스타,트위터,구글에서 밴당하면 그사람은 더이상 인터넷에서 존재하지 못하는거랑 비슷한 감성이죠. 남부에 동정적인 미국인이 1/3정도나 되는 현실인데 그게 "사회적합의" 라고 보기엔 남부인 입장에선 홍위병이랑 진배다를바없죠. 사련으로 그래서 스톨먼 같은사람은 스트리밍, 구독경제같은걸 싫어하는것도 있죠.
뭐 진짜 궁금한건 HBO 변호사들이 잘 알아봤겠지만 진짜 HBO에서 내리는거면 고소먹을것있가 아닌간데.
뭐 진짜 궁금한건 HBO 변호사들이 잘 알아봤겠지만 진짜 HBO에서 내리는거면 고소먹을것있가 아닌간데.
뭐 저렇게 자잘하게 영화가 스트리밍 내리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책이 연방이나 주 정부 혹은 특정 시에서 금서 리스트 올라서 도서관에서 불허된다든가 학교 교과서에 들어갔다가 항의에 의해 빠진다든가 하는 사례들도 많으니까요. 호밀밭의 파수꾼, 앵무새 죽이기, 멋진 신세계가 대표적이고, 해리 포터 같은 건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여기저기서 금서로 지정되고 그랬죠. 데카메론이나 캔터베리 이야기 같은 것도 그런 적이 있고. 아래 링크처럼 페르세 폴리스도 비슷한 사례를 겪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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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렇게 자잘하게 영화가 스트리밍 내리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책이 연방이나 주 정부 혹은 특정 시에서 금서 리스트 올라서 도서관에서 불허된다든가 학교 교과서에 들어갔다가 항의에 의해 빠진다든가 하는 사례들도 많으니까요. 호밀밭의 파수꾼, 앵무새 죽이기, 멋진 신세계가 대표적이고, 해리 포터 같은 건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여기저기서 금서로 지정되고 그랬죠. 데카메론이나 캔터베리 이야기 같은 것도 그런 적이 있고. 아래 링크처럼 페르세 폴리스도 비슷한 사례를 겪었죠.
https://www.theguardian.com/books/2013/mar/19/persepolis-battle-chicago-schools-outcry
영화를 놓고 봐도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이나 몬티 파이던 같은 게 종교적인 이유로 규제된 적이 있고요. 냉전 시대 이전으로 가면 말할 것도 없고.. 이런 조치들이 부적절한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말할 수는 있을 테고 저만 해도 실상 이런 것들을 부정적으로 보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사실 굳이 건드릴 것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만 어쨌거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만 당하는 일은 아니란 점에서 불비례적이고 유난한 사건은 아니다 싶네요. 현실적으로 흔하게 일어나는 예삿일에 가까운 거고.. 더불어 강조하자면 저런 것들은 민영에서 내린 것도 아니고 정부나 행정기관 조치로 내려간 것들이라 비할 바가 아니기도 하고요. 말하자면 이 정도는 통례에 비춰보았을 때 별 거 아니기에 미끄러운 경사면을 걱정할 건 아니랄까요.
현실적으로 보아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소비자가 접근할 수 없게 될 리는 없기도 하고요. 악명 높은 '국가의 탄생'만 해도 누구나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볼 수 있게 여기저기 풀려 있고 잼나게 볼 수 있죠. 결국 굳이 따지자면 '어차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누군가 보는 걸 막을 길은 없지만 미국의 확고불변한 정전으로서는 부적합하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정도에 그칠 거라 보고 그 정도는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https://www.theguardian.com/books/2013/mar/19/persepolis-battle-chicago-schools-outcry
영화를 놓고 봐도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이나 몬티 파이던 같은 게 종교적인 이유로 규제된 적이 있고요. 냉전 시대 이전으로 가면 말할 것도 없고.. 이런 조치들이 부적절한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말할 수는 있을 테고 저만 해도 실상 이런 것들을 부정적으로 보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사실 굳이 건드릴 것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만 어쨌거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만 당하는 일은 아니란 점에서 불비례적이고 유난한 사건은 아니다 싶네요. 현실적으로 흔하게 일어나는 예삿일에 가까운 거고.. 더불어 강조하자면 저런 것들은 민영에서 내린 것도 아니고 정부나 행정기관 조치로 내려간 것들이라 비할 바가 아니기도 하고요. 말하자면 이 정도는 통례에 비춰보았을 때 별 거 아니기에 미끄러운 경사면을 걱정할 건 아니랄까요.
현실적으로 보아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소비자가 접근할 수 없게 될 리는 없기도 하고요. 악명 높은 '국가의 탄생'만 해도 누구나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볼 수 있게 여기저기 풀려 있고 잼나게 볼 수 있죠. 결국 굳이 따지자면 '어차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누군가 보는 걸 막을 길은 없지만 미국의 확고불변한 정전으로서는 부적합하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정도에 그칠 거라 보고 그 정도는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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