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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27 09:52:53
Name   맥주만땅
Subject   응급실의 숨은 천사, 여사님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4241362049838


작가 남궁인씨의 일간 이슬아 기사 소개글입니다.

일간 이슬아는 구독해야 볼 수 있어서 소개된 인터뷰를 볼 수가 없군요.

병원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 대부분 새벽부터 일을 합니다.

병원에 청소노동자가 없다면 병원은 피와 고름이 가득찬 쓰레기장이 되지요.

하지만 청소노동자의 수는 병원지표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부족하기만 한 인력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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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께서 딱 제 나이 즈음에 병동 간호부로 일 하고 계셨어요. 말이 좋아 간호부지 요즘같으면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잡역부죠. 그시절에야 하청, 계약직 이런 개념이 없었으니 그냥 병동 소속 잡역부...

하시던 세탁소가 망해서... 어찌어찌 종합병원에 들어가셨는데 저는 어릴때라 그냥 간호사 비슷한건가? 남자 간호사인건가? 하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병원에서 베드 밀고다니는 아저씨였던거죠.

처음 들어가자마자 응급실 소속이셔서 꽤 오랬동안 불규칙한 근무와 수시로 멘탈을 날려먹는 환자들, 사건들 때문에 정말 ... 더 보기
저희 아버지께서 딱 제 나이 즈음에 병동 간호부로 일 하고 계셨어요. 말이 좋아 간호부지 요즘같으면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잡역부죠. 그시절에야 하청, 계약직 이런 개념이 없었으니 그냥 병동 소속 잡역부...

하시던 세탁소가 망해서... 어찌어찌 종합병원에 들어가셨는데 저는 어릴때라 그냥 간호사 비슷한건가? 남자 간호사인건가? 하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병원에서 베드 밀고다니는 아저씨였던거죠.

처음 들어가자마자 응급실 소속이셔서 꽤 오랬동안 불규칙한 근무와 수시로 멘탈을 날려먹는 환자들, 사건들 때문에 정말 힘드셨다고 하더군요. 제일 힘들었던건 아는 사람들이 사고로 응급실에 와서 생사를 오가는데 그 베드를 밀어야 할때가 제일 힘드셨다고 하네요.

물론 청소도.. 여사님들만 하는게 아니라 저희 아버지 같은 간호부들도 같이 거들었죠. 말이 간호부지 잡부였으니까요. 하루종일 핏물과 고름과 고함과 비명과 싸우다가 그 손과 귀를 씻고 집에 와서 어린 자식들을 볼 때 어떤 마음이셨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남궁인씨 참 좋은 의사고 좋은 작가인 것 같습니다. 병원은 소위 말헤 계급구조가 철저한 곳이라, 윗층에 계신 분들이 아랫층을 살피기 힘든데... 참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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