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 문제도 그렇고 오래전의 의약분업과 관련된 이슈 때도 그렇고,
찬찬히 들어보면 의사선생님들 말씀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않는 것은 연대 의식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럽의 노동조합총연맹이 받는 사회적 지지를 우리나라의 노조가 받지 못하는 이유를 -여러가지 중 하나겠지만- 사회적 연대 의식 부족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비정규직이나 법적으로 근로자성을 인정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은 물론 다양한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민에게 외면받는 거죠. (물론 법적 제...더 보기
수가 문제도 그렇고 오래전의 의약분업과 관련된 이슈 때도 그렇고,
찬찬히 들어보면 의사선생님들 말씀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않는 것은 연대 의식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럽의 노동조합총연맹이 받는 사회적 지지를 우리나라의 노조가 받지 못하는 이유를 -여러가지 중 하나겠지만- 사회적 연대 의식 부족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비정규직이나 법적으로 근로자성을 인정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은 물론 다양한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민에게 외면받는 거죠. (물론 법적 제약이 있지만, 본인들의 적극성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진정성 있는 발언을 하더라도 '돈도 많이 버는 사람들이 뭔 욕심을 더 부리냐'는 소리를 들으면 의사분들은 억울하실 겁니다. 그 억울함을 풀 방법은 시민적 연대에 참여하는 겁니다.
'전문가'로서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으로는 부족해요.
위 댓글이, 왜 안기종같은 사람들의 말에 어처구니 없는 힘이 실리는지에 대한 제 생각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환자단체연합회에 대한 인상은 그냥 남성연대와 별로 다를 바 없는 집단이라는 겁니다. 병신같은 남성연대가 자꾸 기어나오는 게 문제라고 타박만 하지 말고, 남성연대가 병신인데도 그 말이 누군가에게는 섹시하게 들렸던 이유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 앞에도 말씀드렸듯이 의사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대부분 옳습니다.
그런데 왜 그 옳은 생각이 받아들여지지 않는가에 대한 고민을 말씀드린 겁니다.
그래서, "정치적인 사유가 일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접근 대신에
정치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의사단체에서 고민하시면 어떨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선생님들처럼 옳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께서,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시민사회적 해법을 모색하시면 사회가 더 나아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