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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HaDaddy 24/11/20 00:12:18
합리적인 사고로 생각하면야, 제우스 입장에서도 2년 8~90억이면 이 돈을 받을 마지막 기회일 수 있으니 가야 하고, T1 입장에서도 다른 선수와의 형평성을 크게 어그러트리면서까지 매치할 수는 없으니 놔주는게 합리적인 선택이겠죠. 게다가 빈 자리에 마침 리그에서 3위 안에 드는 매물이 있으니 채우는 것도 당연한 선택이고.

하지만 스포츠라는게 꼭 합리로만 돌아가지는 않죠. 르브론 제임스가 디시젼 쇼 하던 때가 떠오르네요. 당연히 이치에 맞는 무브임은 틀림없지만 그 후 몇년간 르브론은 온갖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클리블랜드에서는 유니폼을 불태우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물론 디시전 쇼나 그 이후에 르브론이 적절하지 못한 언행을 하고 + 그러고 우승을 못했던 시기들 때문에 그렇게 된 게 더 크겠지만. 게다가 제우스 선수는 국내외에서 가장 팬이 많은 팀을 버리고 같은 리그의 경쟁팀으로 가는 겁니다.

제우스에게는 그간 해 준 게 있으니 저주를 퍼붓거나 하고 싶지는 않고 그냥 잘 지내라고만 해주고 싶네요. 그리고, 지금 그나마 이적에 이해해주고 앞날의 행운을 빌어주는 일부 팬들의 마음마저 돌리지 않게끔, 앞으로 언행을 조심했으면 합니다. 지금 외국 가 있는 과거 모 감독 처럼 그 장면만 떠오르면 열이 뻗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도란 선수는 적응하기 쉽지 않겠지만 힘내줬으면 좋겠습니다. 비디디 선수가 젠지를 만날 때마다 괴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도란 선수도 한화를 만날 때마다 그래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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