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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2/21 03:07:09
Name   눈부심
Subject   10억과 개
인간의 애완동물로 길러지던 고릴라가 이리 저리 팔리다가 마지막엔 어떤 동물원에 안착하게 되었는데 그 동물원의 다른 고릴라에게서 잔인하게 맞아 죽었다는 기사를 읽다가...(ㅠㅠ) 우리집 개를 두고 남편에게 질문을 했어요.

남편, 누가 10억 준대면 우리개 팔거야?

아니.

아아.. 고마워 ㅠㅠ.

그 사람 지능검사 해봐야하지 않을까?

쓸데없는 질문이긴 하져 ㅋㅋ.



0


하니남편
저게 아마 남편 속마음은 그 사람 대신에 너 로 바꿔서 생각하지 않았을까...마 그리 생각합니더.
눈부심
ㅎㅎ그럴지도... 사귈 때도 전여친에 대해 가볍게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단 한마디도 안 해주더라고요.
모범답안이 있는 거라면서 ㅋ.
그런데 개를 키워 봤지만서도... 저라면 팔거라고 생각들었어요.
10억을 줄 정도의 사람이면 개한테도 그게 더 팔자 좋은 일이 아닐까라고 위안하면서 일단 10억을 받을 것 같아요.
가족이나 자식이라면 말도 안되는 얘기겠지만 키우던 개 정도는 10억이면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참....
저도 참 때탄거 같네요ㅎㅎ
눈부심
10억이면 큰 돈이죠. 질병으로 고생하는 분 생명도 살릴 수 있고 하하.
Beer Inside
은밀한 유혹 - 로버트 레드포드, 데미무어 주연의 영화가 생각이 납니다.
눈부심
말씀하신 김에 방금 물어봤어요.
\"여보야 누가 100억 준다면서 당신이랑 떽뜨하고 싶대면 내가 허락해주면 좋겠어?\"
\"물론이지.\"
\"ㅋㅋㅋㅋ\"
\"남자, 여자, 공룡 다 상관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란아게하
남편 분 자동응답기능 돌리신 듯...
눈부심
종특입니다 ㅋ
제발 팔게 해주십시오
눈부심
저희 남편도 말은 저리 해도 개가 척추가 좋지 않아 만약 수술을 해야한다면 몇 천불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하니 수술할 의향같은 건 전혀 없었어요. 그렇다고 이이가 개를 덜 사랑하느냐면 그렇지도 않아요. 당시의 경험으로 저도 느낀 바가 있고 그런 상황에서 누가 어떤 선택을 하든 뭐라고 하는 건 대단한 실례구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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