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전설인 것이지요?

(대충 91년에 학력고사 보신 어르신이 왜 이게 전설인지 설명해주시겠지? 하는 댓글)

91년도 대학 입학생 선발을 위한 학력고사일겁니다. 시험 자체는 90년도에 있었죠. 이게 전설이라고 불린다면, 수학 시험이 전체적으로 아주 어려웠습니다. 한두문제만 어려운게 아니라요.
수학이 문과가 55점 이과가 75점 만점이었는데, 최상위권도 보통 모의고사보다 10점 이상 떨어졌어요. 서울대 커트라인도 이전에 비해 15점 정도? 혹은 그 이상 떨여졌던걸로 기억합니다.

설명과 피드백은 댓글이 해야 하는....

어려운거죠? 쉬운건가요? 어려운거면 좋겠다..

시험 문제 구성이 보통 초반이 쉽고 후반이 어려운데
초반 몇 문제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어려운 문제여서 일단 기선제압당했고
마지막 주관식에서 답이 아주 지저분한 문제가 나와서 (제 기억에 540분의 몇 인가 그런 분수가 답임)
잘 풀어 놓고도 맞는지 몰라 불안해서 시간을 쓰게 만드는 조합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욕을 엄청 먹었고 그래서 그 다음 해 수학이 쉽게 나왔지요.

91년도 수학이 어려웠고, 92 , 93 으로 갈수록 쉬워졌죠. 94부터는 수능이었으니…

저는 저때 고2였는데, 학력고사 치고 온 선배들이 맨붕이었었죠. 모의고사 수학에서 거의 만점 찍던 선배들이 10점 20점씩 털리고 왔으니까요. 자연계 수학이 75점 만점이었으니 최상위권이 50점대를 맞으면 맨탈 털리죠. 340점 만점에 서울대 최상위권 학과의 커트라인이 보통 310점대였는데, 저때 아마 300점 넘은 과가 없었을 거예요. 수학 말고 다른 과목은 특별히 어렵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97보다...?

? 아니 1번은 그래도 풀 수 있겠지 하고 풀려고 했는데 왜 못 푸는... 저기 누가 1번만이라도 식 좀 올려주시면 안되나욬ㅋㅋㅋ

저때면 중학교 입학 시험부터 다 통과한 어르신들이 대학갈때 아입니까?

수학의 정석에 실려 있던 문제군요. 시험 문제는 상대적이니까요. 이전에 접하지 못했던 신유형의 문제가 난이도가 높을 때 더 당황스럽죠. 91 학력고사 97 수능, 2011 수능 등등 전설의 불시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