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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19 19:42:02 |
Name | 엘에스디 |
File #1 | Tyrannus_tyrannus_001.jpg (400.2 KB), Download : 70 |
Subject | 이름에 '폭군'이 두 번 들어가는 동물 |
그것은 Eastern Kingbird (왕산적딱새)... 학명 Tyrannus tyrannus 북미 전역에서 번식하고 남미에서 겨울을 나는 몸길이 19~23cm 날개편길이 33~38cm 몸무게 33~55g 의 작은 새입니다. 근데 얘가 왜 폭군이냐... 1. 항상 화가 나있고 상대를 가리지 않으며 2. 도그파이트의 달인임 (...) 공격성이 어마어마해서, 미국에서는 저공비행하던 복엽기가 공격당했다는 기록도 있어요... 뭐든 거슬리는 놈이 근처에 앉거나 지나가면, 뒤를 잡고 등에 내려앉아서 냅다 머리를 쫍니다. 웬만한 맹금류는 반격 절대 못하고 뒤 잡힌 채로 쪼이다 도망치기 일쑤... 기껏해야 날갯짓으로 쫓아내는 정도가 전부입니다. 둥지털이 전문인 까마귀나 푸른어치는 당연히 근처에 접근도 못하고, 죽어라 얻어맞다 풀숲으로 숨기도 합니다. 물론 다람쥐, 인간, 올빼미 등도 똑같이 방법당합니다... 다만 비슷하게 비행술이 뛰어나며 크기가 작아 민첩한 미국황조롱이한테는 역으로 당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덤으로 벌새도 쫓아내려다 포기한다고 합니다 (...) ...근데 사실 폭군이 두번 들어가게 된 건 후대의 분류체계 개편 때문이기는 해요 ㅇㅅㅇ=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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