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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1/26 17:07:02 |
Name | 그저그런 |
File #1 | thumb_crop_resize.jpeg (72.5 KB), Download : 62 |
Link #1 | http://m.humoruniv.com/board/read.html?table=pds&pg=0&number=930921 |
Subject | [펌] 중국 관광객 덕에 살아난썰 |
초딩 때 웃대 처음 접해보고 눈팅만 20년하다가 드디어 올릴수 있는 썰 생겨서 작성함 ㅎㅎㅎ 설렌다 (일단 화재때 밖에 나와서 찍은 사진 몇장 올려봄) 우리집은 친가외가 전부 서울에 있어서 명절때는 항상 서울로 감 하지만 외할머니가 연세가 많으셔서 예전에는 할머니집에서 잤지만 요즘은 보통 설날 당일에는 외할머니 짐깐 뵙고 가족 다같이 호텔에서 잠 그래서 이번에는 장충동에 있는 5성급 호텔에서 자게 되었고 처음 가보는 5성급 호텔이라서 개 설렜음. 하지만 동대문 근처에 있는 호텔이여서 그런지 중국인도 겁나게 많았고 중국인들 볼 때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생각하며 마주치면 숨참고 지나가면 나의 마스크가 잘막아주기를 기도했음 문제는 오늘 새벽 5시경 시부레 객실밖 복도가 겁나 개 시끄러움. 처음에는 미친 중국인들이 남들 생각안하고 쳐놀다가 지들끼리 싸움난줄 알았음 방문 뚜드리고 뛰어다니면서 존나 크게 계속 소리를 질렀음. 빡이 겁나 쳤을 무렵 알싸한 탄내와 창문 밖으로의 약한 사이렌소리가 들렸음 그때 직감적으로 느낌 ㅅㅂ 불났구나.... 불이야라는 소리와 동시에 이불을 박차고 부모님부터 깨웠음 대충 귀중품이랑 외투만 챙겨입고 그와중에 적신 수건 챙겨서 나왔음 살면서 그런 장면은 처음 봤음 조그만한 호텔복도가 연기로 자욱했고 매우심함 탄내가 진동을 했고 연기로 인해 코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음 진짜 예전에 학교에서 배운것 그대로 입코 수건으로 막고 비상등 초록형만 보고 비상구 쪽으로 가서 계단으로 내려왔음 다행이 비상구쪽는 연기가 덜 심했고 무사히 탈출은 성공 했음. 밖으로 나가니 투숙객들 단체로 몰려있었음 다들 복장이랑 몰골을 보니 장난이 아님 가운 입고있는 사람 머리 떡진사람 반팔반바지만 입고있는 사람 등등.... 그리고 미쳐탈출하지 못한 외국인들도 꽤있었음 그분들은 높은 층에 있었는데 창문열고 계속 help me help me 만 외쳐됐고 진짜 영화에서 보는 장면인줄 알았음 그리고 갑자기 호텔전체의 불이 꺼지면서 그 일대가 암전 상태가 되었고 그때쯤에 부모님이 다시 할머니 집에 가자고 해서 나는 가족들과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빠져나옴 제발 그 외국인들 무사했으면 좋겠음 좋은 추억 쌓으러 한국왔다가 봉변당했으니 무탈했으면 그리고 제일 빡치는건 연기가 그렇게 심하게 나서 위로 올라왔는데 호텔측에서는 화재경보도 없었고 제대로 긴급상황에서의 인솔도 없었음 중국인들이 불났다고 객실들문 두두리면서 안돌아 다녔으면 엄청 위독할뻔했음 3줄요약 1. 호텔에서 불 났을 때 투숙객으로 있었음 2. 화재경보 울리지도 않았고 심지어 중국인 관광객들이 깨워서 탈출 3. 호텔측에서는 제대로된 대처도 못받았음. (이게 5성급 호텔이냐...) ---------------------------------------- 장충동 그랜드 앰베서더라고 합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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