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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10/01 12:24:04
Name   Reach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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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공시 합격하고 집안이랑 연 끊는다는 오빠




뺨맞고 자랐으면 저래도 된다 vs 편하게 공부해놓고 이제 와서?

이런식으로 의견이 갈리는듯 하더군요


쉽사리 어느쪽이 맞다는 생각을 하기가 어렵네요ㅜㅜ

홍차넷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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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respace
과연 실제 사례일진 모르겠지만

낳음당한 입장에선 그럴만도 하네요.
Azurespace
근데 모시고 살면서 부모님이 신체적으로 무력해졌을때 뺨싸다구를 되돌려주면서 복수하는게 좀더 합리적인 복수방법이 아닐지...? 예순이면 얼마 안남았네요(비아냥입니다)
듣보잡
정확한 표현이네요. 내가 원치도 않게 낳음당해서 얻어터지고 살았는데 그게 은혜? ㅋㅋㅋ
저는 저런 상황에서 절연을 결심하지 않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2
CONTAXND
앞으로 부모님한테 아쉬운 소리할 일이 많을낀데...
가족도 타인인데 안맞으면 인생길 같이 못가는거죠.
타인을 그만큼 서운하게 했으면 멀어지는 건 당연한 거라 봅니다.
동생이 오빠에게 뭘 바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가끔씩 찾아뵙고 용돈 드리라는 건가요?

남일이니까 쉽게 말해보자면
오빠는 이미 부모랑 틀어졌고, 기회만 되면 나가고 싶어했을 거고 드디어 독립이다 하고 나가는 건데,
아들이 딱히 부모에 대해 고마워하거나 이해하려는 마음이 없는 상태라면
인연끊어도 부모가 딱히 손해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1
Jace.WoM
진지하게 연 끊겠다고 하면 그때 다시 진지하게 고민해보면 되지 솔직히 지금 고민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ㅋㅋ

서른살 먹고 첨으로 자생력이 생긴 마음에 그간 쌓인 스트레스도 풀겸 난 자유다 하고 당장 꼴리는 대로 하겠다는거 같은데 ㅋㅋ 굳이 정색빨고 말릴 진지한 상황은 아닌것으로 보임.
4
2019영어책20권봐
이해가 가기도 하네요.
TheLifer
일단 [판] 이라서 색안경을 끼고 볼 수밖에 없지만,
평생 억눌리고 살(았다고 생각하)던 사람이라면 그 반작용도 커지는 게 인지상정이겠지요.
사나남편
나이먹고도 그런일있었으면 인연을 끊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사실 부모도 원해서 때린거 아닙니까?
whenyouinRome...
그럴꺼면 성년 되자마자 나가야죠 미성년일때야 낳음 당했다 치지만 나이차고도 그게 상처였으몃 최소한 대졸 이후론 손벌리지말고 절연했어야죠. 왜 단물 다 빨면서 나잇값 못하다가 자리잡히는 기미보이니까 나갑니까. 진짜 제 스탈은 아니네요
17
tannenbaum
제 머리속 스캔하셨죠!!!
아이캔플라이
인정합니다... 등록금, 생활비, 공부할 자금, 식비는 다 어디서 났는데 이제와서? 독립은 경제적 자립이 필수니까 돈 없을 땐 쭈구리로 살다가 이제 나 돈 번다!해서 큰소리 치는 걸로 보입니다.
Jace.WoM
근데 내 맘대로 양껏 싸대기치는 대신 돈 걱정없이 키워준다는 거래는 100% 부모가 선택한거죠 즉 엄밀히 말하면 싸대기 후린거랑 키워준것이 등가라고 해도 공정한 거래는 아닙니다.

따라서 여기서 아들이 하는 행위를 거래의 공정성 측면에서 분석하는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ㅋㅋㅋ 걍 니가 날 싸대기치고 키우는걸 선택했듯이 나도 니 등골을 끝까지 빼먹고 런하겠다 이런 전략적 선택일뿐
7
구르릉
저도 이게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자식이 무슨 주식도 아니고..
불타는밀밭
남자면 대졸 나이가 24~25세쯤 되고 그럼 소위 [단물 빨고 나잇값 못한] 기간은 5년 정도 되는군요. 2014~5년의 한국 상황에서 대졸 24~5살 보고 불알 두쪽만 차고 나아가 독립했어야 한다는 건 학폭 피해자가 가해자 무리와 맞서 싸워 이겨내는 것보다 현실성 없는 요구라고 생각되는군요. 애초에 24~25살에 바로 돈벌이를 시작하지 못했다고 단물만 빨며 나잇값 못했다는 것도 동의 할 수 없습니다.
4
whenyouinRome...수정됨
전혀요. 저 역시도 님의 대댓글에 전혀 동의할수 없습니다.
3
헌혈빌런(R)
인생이 강철의 연금술사는 아니잖아요
(등가교환의 법칙)

그리고 참고 살다가 1,2년전에
마음 먹었을수도 있고요
바나나코우
쓴 사람이 동생 아니고 아버님이신 것 같은데요...
하우두유두
연 끓을라면 빰 맞은거 다때리고 그동안 키움받은돈 이자 쳐서 다 갚고 나가시죠
다다다닥
최소한 20살 이후 경제적으로 혜택받은 건 갚겠다고 하고 절연하자고 하는 게 도리상 맞죠.
불타는밀밭
제 3자 만이 아니라 부모 자식간에 다툼이 벌어질 때에도 부모가 [그럼 여지껏 너 키운 값 내놔라!!] 라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청구를 진지하게 해석할 경우 법률적으론 채권채무 관계가 어떻게 성립하나요?
제로스
진지하게 법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양육비와 부양료는 대가관계가 아니고 별개로 성립하죠.
부모는 자녀에게 양육비청구를 할 수 없지만 자녀는 이후 부모가 자신을 부양할 것을 요구할 때
부양료를 지급해야 합니다.
불타는밀밭
연을 끊는다 해도 부양료 지급은 피할 수 없나요?
부양료 부담은 죽을 때까지인데, 얼마가 들어갈지 추산도 불가능하잖아요.
제로스
본인의 형편에 따라 다르지만 월 20~30정도로 많이 책정됩니다.
피부양자가 학대를 했다거나 하는 사정이 있으면 인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본문처럼 별 문제없이 양육한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겠죠.
sound And vision
제가 당사자면 이런 글 올리는 동생이 가장 짜증날듯. 심지어 부모에 동생까지 벌레취급하니 저렇게 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이외에 부모의 지원 어디까지 갚고 이런건 누가 기준을 정해줄 수가 없다고 봅니다
2
소노다 우미
ㅃㅃ는 비가역적인거죠 그것뿐...
키워준 값 내놔라는 솔직히 억지.. 누가 낳으라고 했나. 그리고 자기 자식이 딱 20살 되자마자 돈벌어서 독립한다는 보장도 없고.. 자식이 남들보다 몇 년 늦더라도 독립만 하면 다행이지.. 자기가 더 똑똑하게 낳았든지 키웠든지..
2
글올린사람이제일이상한데
5
구르릉
10년 넘게 고민했겠죠. 20년일 수도. 폭력 당하면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았을 텐데요. 부모님 그늘 아래서 샌드백 해주는 대신 나도 취할 거 다 취하고 나가겠다 이거죠.

그리고 돈 걱정 없이 학교 다 보내주기만 하면 부모의 도리를 다 한 건가요? 글 작성자는 그럼 나중에 자식 낳으면 똑같이 키우겠네요. 본인 자녀들이 저 오빠 분과 똑같이 행동하면 그때라도 이해하려나요.
2
멍청똑똑이
낳음당함 표현 이상한거같아요. 누구도 세상에 태어나는걸 자기가 결정할수 없는게 대전제인데 이걸 논쟁에 끌고와서 왜 맘대로 낳아놓고라는건 이상함. 차원이다른얘기.. 너같은 자식새끼가 나올줄 알았냐가 말도안되는소리인거랑 마찬가지
3
제로스
'죽임당하지 않음'
Jace.WoM
이게 저도 저 말 처음 들었을땐 엄니랑 같이 띠용 ㅋㅋㅋ 아니 이놈들 맨날 겜하면서 정글탓 힐러탓 탱커탓 하더니 이제 살다살다 자기가 태어난것까지 남탓 시전을 한다고? 하고 의아해 했었는데 동생이나 그 또래 친구들하고 얘기를 많이 해본 결과 낳음당했다 감성을 그래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겠더라구요.

대체로 본인이 낳음당했다고 생각하는데에는 각자 자신만의 개인사가 있지만 대체로 모두다 비슷하게 가지고 있는 한가지 핵심 사고가 있었는데

Lo, sleep is good, better is death--in sooth
Th... 더 보기
이게 저도 저 말 처음 들었을땐 엄니랑 같이 띠용 ㅋㅋㅋ 아니 이놈들 맨날 겜하면서 정글탓 힐러탓 탱커탓 하더니 이제 살다살다 자기가 태어난것까지 남탓 시전을 한다고? 하고 의아해 했었는데 동생이나 그 또래 친구들하고 얘기를 많이 해본 결과 낳음당했다 감성을 그래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겠더라구요.

대체로 본인이 낳음당했다고 생각하는데에는 각자 자신만의 개인사가 있지만 대체로 모두다 비슷하게 가지고 있는 한가지 핵심 사고가 있었는데

Lo, sleep is good, better is death--in sooth
The best of all were never to be born.”

(자는건 좋다 죽는건 더 좋다, 태어나지 않았다면 가장 좋았으리라.)

즉 '니가 낳았고 나는 당한것뿐이니까 당연히 니가 책임져야지' 하는 남탓 수준의 마음에서 온게 아니라,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나를 대체 왜 낳아서 이 고통속에 살아가게 했냐' 하는 일종의 전통적 표현으로는 한서린 마음에서 온 표현이더라구요. 부모에 대한 원망이나 책임의식이 한 10%라면 그냥 내가 사는게 너무 힘들고 삻기싫고 괴롭다가 90% 정도의 느낌

특히 개중에 자살을 생각했다가 두려움으로 자살을 포기는 과정에서 동시에 죽음에 강한 공포감까지 덤으로 안아와서 그걸로 고통받으면서 '왜 날 태어나게 해서 죽게 만드냐' 하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듣고 있자니 너무 슬프고 정서 자첸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물론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전 생명체 공통 사항이라 논쟁에선 100% 논점 이탈을 부르는데다가 아무리 자기 고통이 심해도 결국은 그걸 남에게 전이시키는 표현이라 저도 여전히 좋아하진 않습니다. 근데 저 표현뿐만 아니라 고통의 전이와 회피 떠넘김 자체가 현대 유행어의 잘 팔리는 속성인거 같긴해요.
불타는밀밭
사회에서 쿨하게 총몽의 자살 부스 같은 걸 이용가능하게 만들어 놨으면 모를까 그렇겐 안 하잖아요.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도 아닌데
Jace.WoM
안락사 논쟁과 별개로 총몽이나 퓨처라마처럼 '편리한 자살부스'가 진지하게 도입되는건 현대에는 넌센스가 아닐까요 ㅋㅋㅋ 자살이 전부 충동적인 행위는 아니지만 충동적인 행위의 수위는 쉽게 자살까지 도달 수 있다는것이 연결구과로 밝혀진 지금에서는 어려운 자살은 언젠가 허용해도 쉬운 자살은 절대 네버 에버 허용할리가 없죠 진짜 원하지도 않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늘테니까요. 진짜 원하는 사람들이 얻는 베네핏에 비해 손해가 좀 크겠죠.
불타는밀밭
본인이 진짜로 원하고 원하지를 않고를 외부에서 판단하는 건 개인의 자유와 주권에 대해 굉장한 위협이라 생각합니다. 커밍아웃을 준비하는 동성애자한테 '너는 동성간의 관계를 진짜로 원하는 건 아닐 거야' 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커밍아웃을 강제로 틀어막는다는 건데, 이게 말이 되나요.
에이 그거랑은 전혀 다르죠 ㅋㅋ 욕구 실현을 아예 막는거랑 그 난이도에 차등을 두는거랑은 아예 궤도 아니고 계가 다른 이야기입니다.

자살이 호르몬이 만든 충동이 아니라 확실한 본인의 심도있는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하면 보건소가서 서류떼고 구청에 그거내서 하루 이틀 기다리는게 큰 대수겠습니까? 그렇게 안락사 시켜주면 되지 즉석 자살부스는 그냥 넌센스죠.

지나치게 쉽고 간편한 프로세스는 그 결과 변동폭이 클때는 쉽사리 도입되지 않습니다 편의점에서도 구매액 5만원 넘기면 사인해야되고 천만원 단위 입금할땐 은행에도 인출제한 시간 두... 더 보기
에이 그거랑은 전혀 다르죠 ㅋㅋ 욕구 실현을 아예 막는거랑 그 난이도에 차등을 두는거랑은 아예 궤도 아니고 계가 다른 이야기입니다.

자살이 호르몬이 만든 충동이 아니라 확실한 본인의 심도있는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하면 보건소가서 서류떼고 구청에 그거내서 하루 이틀 기다리는게 큰 대수겠습니까? 그렇게 안락사 시켜주면 되지 즉석 자살부스는 그냥 넌센스죠.

지나치게 쉽고 간편한 프로세스는 그 결과 변동폭이 클때는 쉽사리 도입되지 않습니다 편의점에서도 구매액 5만원 넘기면 사인해야되고 천만원 단위 입금할땐 은행에도 인출제한 시간 두잖아요.

마찬가지로 자살도 100%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쳐도 그걸 간편하게 해주는데 사회비용을 투자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불타는밀밭
지금 보건소에서 서류떼고 하루이틀 기다려서 죽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Jace.WoM
음 제 댓글은 어디까지나 간편한 즉석 자살 자판기가 실현화 될리 없고 만들어줄 이유가 없다는것이고 존엄/안락사 연령확대는 벌써 얘기가 나오고 있으니까요
전 '낳음당함'이 이 세상에서 제일 자신을 깎아먹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존주의
일단 얼마나 때리는 것부터 연을 끊는 기준이 되는지는 애매하겠지만 아무튼 부모가 때린건 잘못이고 그것 때문에 연을 끊든 뭘 하든 그건 각자 합의를 하던 선택을 하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자라는 동안 도움받은 값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은 음... 제 생각에 부모님은 그들의 부모님으로부터 도움을 받았을 것이고, 부모님의 자식은 그의 자식을 뒷바라지하게 되겠죠. 어차피 양육이라는게 내리물림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면 부모님이 자식을 키우는건 어찌보면 자식에게 빚을 쌓아두는게 아니라 부모의 부모에게 진 빚을 당신들의 자식에게 갚는 것으로 보... 더 보기
일단 얼마나 때리는 것부터 연을 끊는 기준이 되는지는 애매하겠지만 아무튼 부모가 때린건 잘못이고 그것 때문에 연을 끊든 뭘 하든 그건 각자 합의를 하던 선택을 하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자라는 동안 도움받은 값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은 음... 제 생각에 부모님은 그들의 부모님으로부터 도움을 받았을 것이고, 부모님의 자식은 그의 자식을 뒷바라지하게 되겠죠. 어차피 양육이라는게 내리물림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면 부모님이 자식을 키우는건 어찌보면 자식에게 빚을 쌓아두는게 아니라 부모의 부모에게 진 빚을 당신들의 자식에게 갚는 것으로 보는게 더 맞겠죠. 반대의 형태인 부모 봉양같은 경우도 물론 은혜를 갚는 것으로 볼수도 있지만 한없이 냉정하게 보면 자식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본인의 노년에 대한 심리적인 보험을 들어두는거라 봐도 될 것 같구요. 근데 요즘은 또 아이를 잘 낳지 않다보니 그게 자식들에게 얼마나 먹힐지도 확실치 않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대머리도 격세유전되는 일이 많나 봅니다.
3
켈로그김
올밴이 불렀던 구전민요가 생각나네요.


비바람 불고 눈보라 치는 봉다리봉다리봉다리 마을에
아부지와 아들이 격투기 시합을 하고있네요
아~들아 그만 좀 패렴 이 애비가 불쌍치않니
아부지요 그런 말 마소 나 어릴 때 얼마나 팼소(...)
2
뱅드림!
아니 이게 머에요 ㅋㅋ
조선전자오락단
네 분 다 이해갑니다.
행복한고독
옆동네에 제가 생각하는 베스트 답이 있네요.

"부모님은 배신감에 충격만 받지 마시고 지나쳤던 훈육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셨음 좋겠고
아들은 이제 사회생활 시작인데 앞으로 스스로 돈 벌면서 부모가 자신을 부양하는데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음 좋겠네요"

집안 문제는 집안에서 알아서...
뱅드림!
머...이걸 보고 드는 생각은 과도하게 억지로 공부시키고 기예를 시키는건 학대가 아닐까요? 뺨치는것만은 못해도 비난받을 만한 것 같은데 그런건 다 위해서 하는거라 옹호하니까요 ㅋㅋㅂ
[판]에 올라온 글이라서 신빙성이 떨어지는게 사실인데, 제 사촌중에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쉽게 눈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댓글 남겨봅니다.

편의상 제 사촌을 A라고 하겠습니다. A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많이 맞으면서 자랐는데, 특히 술을 드시고 온 날이면 한번씩 어머님과 본인에게 휘둘렀던 폭력의 정도가 심했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장면을 목격한적은 없지만, 경찰이 출동한 적이 몇번 있습니다. 서른 즈음까지 변변한 직장 없이 PC방 알바를 하면서 공시를 준비하다가 결국 합격과 동시에 본문... 더 보기
[판]에 올라온 글이라서 신빙성이 떨어지는게 사실인데, 제 사촌중에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쉽게 눈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댓글 남겨봅니다.

편의상 제 사촌을 A라고 하겠습니다. A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많이 맞으면서 자랐는데, 특히 술을 드시고 온 날이면 한번씩 어머님과 본인에게 휘둘렀던 폭력의 정도가 심했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장면을 목격한적은 없지만, 경찰이 출동한 적이 몇번 있습니다. 서른 즈음까지 변변한 직장 없이 PC방 알바를 하면서 공시를 준비하다가 결국 합격과 동시에 본문 글과 똑같이 집안에 의절을 선언하고 더 이상 발길을 끊었습니다. 그로부터 몇년 뒤, 다행히도 A의 아버님의 지속적인 사과와 주변 가족들의 설득으로 A는 명절때마다 집에 찾아가는 소위 최소한의 도리를 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오빠'도 지금은 저렇게 말하지만 조만간 다시 화해하고 화목한 가정으로 돌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당사자가 집안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반복적으로 겪어야만 했을 폭력에 대한 상처와 아픔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에 대한 역치가 달라서, 어쩌면 다른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만한 소모적인 일에도 저 글의 주인공은 큰 상처를 받았을지 모릅니다. 다른사람이라면 몰라도 가족이라면 그런 섬세한 부분까지 서로 보듬어 줄 수 있어야 했는데, 결국 저렇게 서로의 마음에 지지않을 흉터를 남기게 되어서 유감입니다.

그래서 저는 결연하겠다는 주인공의 마음도 이해되고, 그것을 바라보며 답답한 글쓴이의 마음도 이해되고, 모든 상황을 자초했다는 죄책감과 충격에 빠져있을 부모님의 마음도 일부 이해가 갑니다. 다만 이 상황에서 섣불리 집을 나가겠다는 오빠를 붙잡기 보다는, 가능하면 아버님과 진솔하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끝으로 혹시 주변에 이런 가족/친척들이 있다면, 한쪽을 너무 뭐라 하지 마시고 좀 더 이야기를 들어주는것 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3
뱅드림!
판이지만 다 사실이라 가정하고 쓰면 고철님 사촌이랑 저건 사례 살짝 다르지 않나요?

사실 잘못한 거 있을 때 혼내고 나중에 풀어주고 왜 그랬는지 이야기하고 이런건 나쁘지 않은거지요
'풀어주고 이유를 얘기하고' 정도는 제대로 지키기 상당히 힘든 것일 겁니다 아마.
근데 혼낼 때 뺨을 치니까 막장되고 학대된거긴 하지만;;

그런데 사촌분 사례는 그냥 술주정부리면서 팬거잖아요.
거기다 윗 사례는 혼낼 때 너무 개념없이 했지만 그 외엔 지원도 열심히 했다 이고 아랫 사례는 그냥 꽐라의 주정 + 아내나 패는 사람인건데..
댓글 감사합니다.

음 ... 살짝 달라 보이지만 저는 결국 같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일단 뺨을 때리는건 심한 폭력입니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폭력을 행사했느냐 여부와, 잘못한게 있어서 폭력을 행사했느냐의 여부에 상관없이 아이에게 가해진 폭력은 그저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폭력을 당하는 아이가 본인의 잘못을 "맞으면서 제대로 이해"하는게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무섭고 괴로운데, 나중에 차분하게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갈 수도 있겠지만, 이미 맞으면서 생긴 아픔과 맞았던 상황에 대한 공포는 계속 남을수 있습니다... 더 보기
댓글 감사합니다.

음 ... 살짝 달라 보이지만 저는 결국 같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일단 뺨을 때리는건 심한 폭력입니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폭력을 행사했느냐 여부와, 잘못한게 있어서 폭력을 행사했느냐의 여부에 상관없이 아이에게 가해진 폭력은 그저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폭력을 당하는 아이가 본인의 잘못을 "맞으면서 제대로 이해"하는게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무섭고 괴로운데, 나중에 차분하게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갈 수도 있겠지만, 이미 맞으면서 생긴 아픔과 맞았던 상황에 대한 공포는 계속 남을수 있습니다.

잘못한 거 있을 때 혼내고 (그 와중에 제대로 이해 못했을테니) 나중에 잘못을 이해시키면서 풀어주는건 괜찮은데, 혼내는 방법이 폭력이면 안됩니다. 사실 저도 나름 맞으면서 자랐어요. 제가 지금 30대 중반인데, 저 어렸을 때 시대상을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체벌이 당연한 것이었죠. 다행히 저는 체벌받은것에 대한 마음의 상처는 크게 없지만,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절대로 폭력을 쓰진 않아야겠다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폭력 이외에 물질적인 지원을 곧잘 해주셨다고 해도, 폭력을 당한 아이 입장에서 그러한 지원이 폭력을 정당화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쓰고보니 제 입장을 짧게 정리하면 "어떤 경우라도 자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없다, 그리고 폭력은 사람에 따라서 마음속 아주 큰 상처가 되기도 한다"가 되겠네요.
1
우유홍차
음 오빠와 부모는 잘 모르겠고 여동생은 가족의 화합을 바란다면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하고 있네요... 여동생이 저러면 관계 개선에 도움 1도 안되고 방해만 될텐데...
1
금빛사과
첫째가 느끼는 부모와 둘째가 느끼는 부모는 다르고요.. 뺨도 나라는 어린아이가 대항할 수 없는 어른에게 온전히 맞는 것과 손윗사람이 맞는 걸 보고 맞는 거구나 하고 맞는 것과는 충격이 많이 달랐을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지나간 이야기할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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