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늦은 것 늦은 겁니다.

성공한 사람의 인생은 성공한 후에 포장되어 평범한 사람을 망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백발의 교수님이니 최소 50대에서 60대겠죠. 30~40여년 전에 대학교에 들어왔다고 하면 80년대 학번 내지는 70년대 학번일텐데,
그 시절 고시도 아니고 대학교를 삼수할 동안 뒷바라지를 해줄 수 있는 집안이면 보통 집안은 아닐거에요.

삼수정도는 고작 2년 날린건데 늦은 것도 아니죠.
5년쯤은 날려봐야 아 쫌 늦었구나...

뭔가 시도하기에 늦은 건 없지만 어쨋건 늦은건 늦은거죠. 꿈을 늦게 찾았든, 뭔가 하다가 아 이게 내가 할게 아니구나 싶어서 때려치고 뭔가 해서 이룬다해도 늦은걸 잘했다고 하긴 어렵지요.

썩 괜찮은 글이네용 춫천

정치권력이 하는 말이라면
개소리 말라 쏘아붙였겠으나,
노스승님이 하시는 말씀으로는
귀담아 들을만하다 봅니다.

메신저보다 메시지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만
하도 이놈 저놈이 똑같이 떠들다보니
메시지까지 넌더리 날 때가 있죠.
반대로 메신저에 대한 신뢰가
메시지의 가치를 복원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삼수가 실패축에 끼던가요?

싸구려 희망이네요..

음..학부때 교수님 중에 경북고에서 야구하시다가 부상으로 은퇴후 입시공부해서 3수인가, 4수인가 하신후에 들오셔서 결국 교수까지 하셨던 분이 기억에 남긴 합니다만;
그렇게 늦은것도 아니죠,

교수님 연배에서 삼수면 늦긴 한거죠. 애초에 주변에 삼수하는 사람도 잘 없었을 때고... 지금이야 재수 삼수 n수가 흔하지만 교수님들이야 워낙 공부, 학문쪽에서 괴랄한 분들이 많으니 \'교수 지망생\' 중에선 조급한 기분이 들긴 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한표 더해요 흐흐

사실 저 시대는 지금보다 대학 가기가 훨씬 어려웠고, 대신 대학을 가면 어느정도 보장된 미래가 있던 시절이죠.
나이든 사람들은 요즘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와 어려움 속에 살고 있는지를 몰라요.
열심히 하면 그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대와 그렇지 않은 시대라는 차이가 있는데, 이렇게 세상을 만든 근본적인 책임이 있는 세대가 젊은이들 게이르다 등등 운운하는 거 보면 그저 웃음만 나옵니다.

옆사람이 움찔하면서 잠에서 깼어요. 삼수? 나 불렀냐?

타짜의 곽철용 생각나네요.

승자가 된 교수가 말하는걸 일반인이 그대로 믿으면 큰일나죠

반은 맞고, 반은 틀렸지만. 개인의 태도에는 분명 저런 긍정성을 견지하는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충고나 조언이 체제수호를 위한 이데올로기로서 작용할 때 문제가 되는거지, 저런 삶의 태도 자체는 어떤 사회구조든 배워두면 좋죠. 중요한건 긍정성을 부정하는게 아니니까요.

교수님 이야기가 3년 늦은 것 뿐인데에서 시작하지만 많은 것을 함축한다고 생각합니다. 정해진 길과 다른 길을 가는 것 타인에게 보이는 정해진 성공의 길을 벗어나서 개인 나름의 역사를 만드는 것을 과연 늦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결국 늦거나 빠르거나 상관없지 자신과의 싸움일뿐이라고 생각해요. 사회의 시선이라는 게 우리의 발목을 잡을 때도 있지만서도 그만큼 시선에서 자유로울때 자신의 인생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 교수님은 [자신이 살던때는 당현히 그랬던 것] 처럼
아직도 대학나오면 미래가 보장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시네요...

물론 긍정적인 마인드는 좋으나,
현 시점에서의 저 발언은 희망고문이에의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교수님 세대에 삼수하고 해외대학원유학가고 조교수 강사 까지 버티면서 할려면 적어도 집안이 상위 5프로 안쪽은 돼야 할 것 같은데... 지금도 늦어도 괜찮죠. 집에서 될 때까지 뒷돈 대 줄 수만 있으면 말이죠. 제 대입시절만해도 집안사정때매 재수도 못하는 사람 많았는뎅...

그래서, 교수를 준비하던, 교수가 되지 못한 교수님을 제외한 모든 다른 사람들은 늦었다는 겁니까, 안 늦었다는 겁니까?

금수저 금수저 신나는노래 나도한번 불러보자
흙수저 흙수저 서글픈노래 가슴치며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