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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7/24 10:17:58
Name   April_fool
Link #1   http://www.hankookilbo.com/m/v/54c1f57659e6445f9e8f3a3064bfdcc1
Subject   소년일베를 키우는 페미엄마
<한국일보> [소년 여혐]유아기부터 파랑ㆍ분홍 ‘두 세계’ 격리… 다양한 빛깔로 키워야 - 성별 이분법에 갇힌 아이들
http://www.hankookilbo.com/m/v/54c1f57659e6445f9e8f3a3064bfdcc1

“엄마, 왜 여자애들은 맨날 울어? 그러니까 우리 남자애들만 혼나잖아. 선생님 안 볼 땐 여자애들이 남자애들 ‘등짝 스매싱’도 얼마나 잘하는데. 우린 남자니까 울 수도 없고. 여자만 살기 좋은 세상이라니까.”


직장맘 A씨는 최근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쏟아내는 여성혐오 짙은 하소연에 말문이 막혔다. ‘여자만 살기 좋은 세상 같은 건 유사 이래 존재한 적이 없다’고 차근차근 설명했지만, 아이는 “엄마 때랑은 세상이 달라졌다”며 막무가내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올바른 성 평등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나름 노력해 왔건만, 이러다 ‘소년 일베’가 되는 건 아닌지 가슴이 철렁했다.


“그럼 너도 울면 되잖아. 남자라고 울지 말란 법이 어딨냐?” 육아서에서 방금 외운 듯한 A씨의 조언에 아이는 날카롭게 응수했다. “내가 울지 않고 씩씩해서 멋지다며? 여동생은 여자애라 맨날 징징 운다며?” 넘어져도, 다쳐도, 맞아도 울음을 참는 아들을 향해 ‘멋지다, 남자답다’ 하트를 날렸던 지난날의 과오가 떠오르며 A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일베 되기 참 쉽지요?



1


벤젠 C6H6
제가 뉴게에도 올렸었는데,
해당 표현은 문제가 있긴 하나 딱히 전체 글의 주제는 문제가 없는 것 같아요. 고정된 젠더 관념에서 벗어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April_fool
페미니즘 아니면 다 일베고 여혐이라는 식의 이분법적인 시각을 깔고 가는 데서 이미 아웃이라고 봅니다. 맨 마지막 문단에서 [젠더는 스펙트럼이다. 고정된 이분법의 세계가 아니다.]라고 써둔 점에서 특히나 말이죠.
벤젠 C6H6
저는 이 글을 그렇게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첫번째 소년 일베 언급은 직장인 A씨의 사견이고, 두번째 소년 일베 언급([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어느날 갑자기 괴물 일베가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은 원인 중'에 하나'라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글 전체의 맥락상 그렇게 해석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표현이 나쁜 거죠.
April_fool
표현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저는 [여성혐오]라는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여성혐오라는 용어 자체가 이분법적인데, 그 용어를 쓰면서 젠더의 스펙트럼적인 특질을 강조해봤자 (적어도 저에게는) 별 효과가 없어 보여요. 그리고 은연중에 남자들을 부적절한 젠더 관념을 가진 성으로 상정하고, 반대로 여자들은 올바른 젠더 관념을 가진 것처럼 서술한 시각도 저에게는 불편하네요. 까놓고 말해서, 메갈 같은 존재가 올바른 젠더 관념을 가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벤젠 C6H6
이 기사는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혐오에 대해서만 focus를 맞추어서 쓴 글이니까요.
원래 어떤 특정 집단을 위한 스탠스를 취하다보면 그 반대되는 집단의 기분을 잘 고려 안 할 때가 많은데, 이 기사 정도면 별 문제 없다고 보여집니다. 이것은 개인차이이긴 한데, 요즘 나오는 여성혐오 관련 기사들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양호한 편의 기사에요.

저는 메갈 같은 존재가 올바른 젠더 관념을 지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Darwin4078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저희 둘째 아들도 저런 얘기를 종종 하곤 합니다.
초등 3학년 남자아이는 또래 여자아이들한테 치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 때는 육체적인 성장도 여자아이가 빠른데다 말빨에서도 이길 수가 없는데, 상황판단도 여자아이들이 압도적이거든요. 유리할 때는 숨도 못쉬게 힘으로, 말로 몰아붙이고, 안되겠다 싶으면 빠지는 타이밍이 기가 막혀서 웬만한 남자아이들은 상대도 안된다고 해요. 그런데다, 싸우거나 다툰 얘기를 선생님한테 하면 여자아이들끼리 남자가 비겁하게 고자질한다고 하고,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남자인 네가 참으... 더 보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저희 둘째 아들도 저런 얘기를 종종 하곤 합니다.
초등 3학년 남자아이는 또래 여자아이들한테 치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 때는 육체적인 성장도 여자아이가 빠른데다 말빨에서도 이길 수가 없는데, 상황판단도 여자아이들이 압도적이거든요. 유리할 때는 숨도 못쉬게 힘으로, 말로 몰아붙이고, 안되겠다 싶으면 빠지는 타이밍이 기가 막혀서 웬만한 남자아이들은 상대도 안된다고 해요. 그런데다, 싸우거나 다툰 얘기를 선생님한테 하면 여자아이들끼리 남자가 비겁하게 고자질한다고 하고,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남자인 네가 참으라고 하고 그러니 남자아이들 입장에서 미칠 일이죠...

결국 사춘기 즈음 해서 피지컬 파워는 남자애들이 가져가고, 매지컬 파워는 여자애들이 가져가서 자연스럽게 균형이 잡히게 되는데, 이 시점에서 일베나 메갈이 개입하게 되면 이성을 보는 시선 자체가 왜곡될 수밖에 없어서 문제가 크죠.
벤젠 C6H6
매지컬 파워는 무엇이죠?;;
Erzenico
매지컬 파워가 무엇인가요?
벤젠 C6H6
저도 모르니까 물어보는 것이죠.
Erzenico
헛 대댓을 잘못 달았네요 ㅈㅅ
Darwin4078
말빨입니다...ㅋㅋ
마법이라는 것은 마법사들 개인의 카리스마에 기반한 말빨에서 기원한 것으로 봐서...
벤젠 C6H6
답변 고맙습니다.
사나남편
저처럼 입만 발달하면...주컨에서 여자애들한테 안밀리고 매일 울리다...
Darwin4078
이런 분들이 힘법사... 참 까다로운 클래스라 하겠습니다.
사나남편
키도 큰데 사실상 공격무기는 입컨....크크크크
벤젠 C6H6
그리고 상황판단력에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밀리지는 않아요.(=대등해요) 다만 학업성취 면에서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평균이 높긴 한다는 것 같은데, 상황판단력과 학업성취의 수준은 별개의 영역이라..
Darwin4078
이 상황판단이라는게 다른게 아니고 말싸움할때 꼬투리 잡아서 전선 확대하고 내로남불에 불리하다 싶으면 빠지는 스킬을 말합니다. 대개의 남자들은 어버버하다가 당하죠...
애들 키우면서 싸우고 그러는거 보면 확 느낌이 오는데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벤젠 C6H6
인간관계를 구성하거나 대화를 주도하고 이끄는 데 있어서는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평균적으로 더 잘 하는 것 같아요. 물론 과학적 통계 같은 거 모르고 제 느낌일 뿐이지만..
나방맨
아마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언어발달이 더 빠를거에여
벤젠 C6H6
네, 확실히 평균적으로 그런 것 같아요.
제 생각에 여기서 상황판단력은 눈치인거 같아요.
확실히 이 나이 또래에서 남자들은 눈치가 있는 애도 있고 없는 애도 있지만 여자애들은 눈치 좋은 애들이 되게 많죠
벤젠 C6H6
공감합니다.
사악군
초3~4정도에서는 대체로 밀리죠. 이건 남녀의 성장기에 약간 차이가 있어서 발생하는 자연적인 일입니다.
벤젠 C6H6
정신적인 면에서 그때 차이가 있나요?
사악군
차이가 많죠. 2차성징의 시기 자체가 차이가 나고 여자애들이 남자애들보다 훨씬 먼저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성숙해집니다.
벤젠 C6H6
2차 성징을 미처 생각 못 했었네요. 답변 고맙습니다. :)
사실 학교다닐땐 차별도 좀 노골적인지라... 남아들은 저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죠
요즘 선생님들은 안 그런가..
한국일보의 흔한 무리수 기사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찬찬히 보기도 싫네요
레지엔
좀 읽어볼까 했는데 시작부터 [나는 문제가 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지만 입은 털겠소]라서 도저히 읽을 수가 없군요...
사악군
참고 읽어본 결과..우습지도 않군요.

아이들의 젠더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분리되고 있다.
->
한국은 이 같은 경향이 훨씬 심각해 남아용 완구시장의 규모가 여아용의 두 배를 넘는다.
현재 방영 중인 남아 대상 애니메이션이 여아용보다 4~5배나 많다. 총 쏘고 변신하고 출동하고 구출하는 테스토스테론 과다 분비 콘텐츠가
전체 유아용 콘텐츠의 70~80%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남자아이들을 과도하게 남성화하는 문화가 어린이들을 지배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의 기저에는
여성혐오와 ... 더 보기
참고 읽어본 결과..우습지도 않군요.

아이들의 젠더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분리되고 있다.
->
한국은 이 같은 경향이 훨씬 심각해 남아용 완구시장의 규모가 여아용의 두 배를 넘는다.
현재 방영 중인 남아 대상 애니메이션이 여아용보다 4~5배나 많다. 총 쏘고 변신하고 출동하고 구출하는 테스토스테론 과다 분비 콘텐츠가
전체 유아용 콘텐츠의 70~80%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남자아이들을 과도하게 남성화하는 문화가 어린이들을 지배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의 기저에는
여성혐오와 호모포비아가 자리잡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아들은 가르치지 않아도 로봇과 자동차를 좋아하고, 딸은 생래적으로 인형과 요리놀이를 좋아한다는 근본적 성차에 대한 믿음이 만연하다.

뭐래.. 터닝메카드 여자애들도 많이 보고 장난감 사거든? 남녀분리 하지 말자면서 애니메이션에 로봇만 나와서 불만이야? 여자애들도 그거 많이 보는데?
이 짧은 기사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도 앞뒤가 안맞으니..뭐가 하고 싶은건지. 본인들은 근본적 성차에 대한 믿음으로 로봇만화 많은걸
여혐탓이라 분석(?)하면서 성구별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앞뒤 안맞는 발언의 집합이네요.
구밀복검
링크는 아직 안 읽고 제목만 봤는데 문득 에일리언 시리즈가 떠오르는군요. 특히 프로메테우스. 창작자들이 상징적으로 써먹기 좋은 소재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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