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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5/09 12:52:08 |
Name | 우웩 |
File #1 | a_5344164188_54fee5bf6bc8a91ea8ee216e12a6ab731131c69f.jpg (1.42 MB), Download : 4 |
Subject | 집단최면에 걸린 헬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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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봤을 때는 노동시장의 이중화를 만악의 근원으로 설정해놓고 논리를 전개하는 것도 피상적인 접근처럼 보여요. 정말 근본적인 원인을 따지려면 소위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우는 한국의 급속 경제성장이 질적 성장이 아닌 양적 성장에 국한되었다는 점을 따질 수 밖에 없죠. 그러니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 기반이 약해서 높은 노동생산성을 보이는 직군의 폭이 협소하다는 것이 어찌보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물론, 모든 것을 생산요소시장의 이론경제학적 접근으로 분석할 수는 없지만 임금은 나 1명이 회사에 추가적으로 고용되면서 회사가 벌어들이... 더 보기
제가 봤을 때는 노동시장의 이중화를 만악의 근원으로 설정해놓고 논리를 전개하는 것도 피상적인 접근처럼 보여요. 정말 근본적인 원인을 따지려면 소위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우는 한국의 급속 경제성장이 질적 성장이 아닌 양적 성장에 국한되었다는 점을 따질 수 밖에 없죠. 그러니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 기반이 약해서 높은 노동생산성을 보이는 직군의 폭이 협소하다는 것이 어찌보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물론, 모든 것을 생산요소시장의 이론경제학적 접근으로 분석할 수는 없지만 임금은 나 1명이 회사에 추가적으로 고용되면서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의 증가분에 의해 결정된다라는 가장 기초적인 임금 설정의 동기를 부인하긴 어려우니까요. 한국의 문제는 노동생산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선별과정이 지나치게 빡세다는 것이죠. 대입부터 시작해서 스펙 관리 등은 사실상 본인의 커리어에서 필요한 능력 개발과 관련해서 큰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 대학교에 온 해외 대학 교환학생들을 보면 참 재미있어요. 내가 걔보다는 10배는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둘이 같은 기업에 취직했을 때 실질적인 화폐로 측정된 노동생산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날 것 같지는 않거든요. 한마디로 스펙의 위치재적 성격을 지울 수 있다면 다 같이 그 시간에 노는 것이 나을 지경이죠. 아니면 경쟁 양상을 직업과 실질적인 관련성을 주는 방향으로 바꾸던가요. 이게 그나마 잘되는 것이 이공계열 쪽이고 여기가 그나마 현재의 취업 지옥에서 형편이 낫다는 얘기를 듣는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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