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것보단, 제가 학교다닐 때 교수님 말씀이 더 와 닿았어요.
국립국어원에 계신 분이셨는데, 거기 들어가면서 처음에 \'비문고치기\'를 숙제로 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비문고치기는.. 어렵고.. 짜증나고.. 보다보면 뭐가 비문인지 잘 모르겠고.. 여튼 하루에 100문장씩이 숙제였대요.
이렇게 표현하면 안될 지 모르겠지만, 몇 없는 지방대출신들은 100문장을 못채우고 들어가고,
그래도 인서울했던 사람들은 100문장 딱 채우면\'아 다했다. 이만큼 하면 다 한거다.\' 하면서 들어가는데
서울대출신들은 100문장은 당연한거고, 꼭 그보다 넘어서서 200문장을 채우고 나야 불안해하지 않으면서 들어갔다고..
그게 쟤들과 나의 차이점이구나, 하고 생각하셨다고 했어요. 뭘해도 항상 주어진 것보다 더 해야 불안해하지 않는 게 습관이 되어있는 사람들이라면서.

서울대에서 볼 수 있는 것중에 하나는..
위로 한계가 없다? 대충 그런정도는 있긴 하죠.
류현진이나 하위팀 5선발이나 똑같이 크보 선발투수라는 몇 안되는 자리를 차지하긴 했지만 실제 역량 차이는 엄청났다는거?
자기가 놀던 바닥에서는 한가닥 했다하더라도
글로벌로 통할만한 전국구 한두넘 구경해보고 빠르게 포기하고 일상생활에나 충실하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죠.
그냥 시험한번 잘본 필부의 경우에는..
제가 겪어봐서 아는데요 ㅜㅜ

다른 학교들은 대개 커트라인 비슷한 애들이 모여있다면, 서울대는 전국 1등부터 1%안쪽까지 모여있어서;
그게 능력치가 사실은 엄청나게 차이날 수도 있는데.,.겪어보기 전엔 알 수가 없다능;;;
가뜩이나 학풍 자체도 엄청 이론에 집착하는데다가..교수란 작자들이 다 전국권인 인간들이었을테니
애초에 수업을 그렇게 모인 애들중에도 최상위권만 알아듣고 나머지는 버리고 가는 식으로 하는지라.
포기하는 인간들도 꽤 많습니다 ^^:
딴길로 새거나, 덕후가 되거나, 별다른 능력치 없는 인간이 되는 경우도 많그든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