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10/12 00:26:01
Name   윤밥
Subject   항생제 먹고 딱꾹질이 멈추질 않네요..
일기형식이라 독백처럼 이야기 할테니 이해해주세요..


감기 걸려서 먹은 것도 아니고 어제 사랑니 발치하고 나서 항생제 처방을 받아서 먹고 있다.

아침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딸꾹질이 아침부터나기 시작했다.



40년 넘게 살면서 웬만하면 물 한두 잔에 멈췄지만이 딸꾹질은 멈출 기미가 없다.

그러다 결국 딸꾹질을 하면서 출근을 했는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차 안에서 운전 중에 햇빛이 너무 뜨거웠다. 역시 가을은 기온차가 심하고 건조하고 햇빛이 따갑다.

아니 웬걸 뜨거움을 느끼니 어느새 딸꾹질이 멈춘 내 모습을 발견했다.


사무실에 들어와서 잠시 자리 정리를 하고 앉았다.

프로그램들을 열고 있는 와중에 "딸~꾹 아 뭐야~~" 다시 시작되었다.. 이걸 우째..

오늘 오전 10시에 치과 소독이 예약되어 있었는데 이참에 가서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다고

말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혈압


사무실을 나와서 건널목을 건너고 다시 건너고 건너고 치과에 도착했다. 접수를 받고 잠시 대기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혈압을 측정했는데 최고혈압이 평소 치인 130보다 무려 20이나 낮게 나와서 조금 놀랐다. 항생제 때문인가?
어제 무슨 주사도 맞았는데 그런 약물 때문에 이렇게 바뀐 건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딸꾹질이 멈추고 말았다. "아 끝난 건가?"

그렇게 진료가 시작되고 약 1분 정도의 소독을 끝내고 그냥 사무실로 돌아왔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무실에 앉아서 모니터를 켜는데 "딸~꾹".. 다시 시작된 딸꾹질.. 이거 왜 이러지?
  그러다 폭풍 검색을 하다 누가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올려놓은 글에서  항생제가 딸꾹질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는 댓글을 보게 되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건가?"


바로 병원에 전화해서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데 항생제 때문인거 같은데 대체가능한 항생제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원장선생님께 여쭤보고 다시 전화를 준다고 하여 10분정도 기다렸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환자분이 걱정을 많이 하시면 딸국질이 올 수도 있다고 해요.. 항생제가 그렇게 된다는 게 금시초문이라.."


"아 그래요? 저는 딸~꾹.. 인터넷에 찾아보 딸~꾹..  그런 사례가 있어서 혹시 교체가 가능 딸~꾹 한지 물어보려고..."


매 번 말할 때마다 딸꾹질 나오니 환장할 것 같았다.

그러자 간호사분은 "지금도 딸꾹질이 심하신 거 같은데 한두 시간 정도 기다려 보시고 그래도 안 멈추시면 연락 다시 한번 해주세요.
"라고 말해서 알았다고 끊었다.



아까 출근 전에 햇빛으로 딸꾹질이 멈춘 기억이 나서 "혹시 체온이 더 높아지면 괜찮아 질까?"
라는 생각에 평소보다 온도를 더 올려보기로 했다. 사무실에는 겨울에만 사용하는 전기 찜질 담요가 있는데
이 넘은 켜면 순식간에 그러니깐 20초 안에 뜨거워지는 대단한 녀석이다. 그래서 정말 한 겨울에 추울 때만 사용했는데
  지금 이걸 사용하게 될 줄이야.






담요를 덮고 약 20분 정도 지나자... 거짓말처럼 딸꾹질이 멎었다. 와 신기방기...

고로 해석하자면 항생제를 먹으면 기초 체온에 영향을 줌으로 신체 온도를
약간 더 올려주면 딸꾹질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처방받은 항생제를 복용할 동안 요놈 신세를 톡톡히 져야겠다. 흐미 따신거..



1
  • 고생하셨군요 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419 일상/생각핸디 스팀다리미 7종 비교영상이라네요. 3 홍차보이 20/03/23 4413 0
3810 꿀팁/강좌핸드폰 수리 + 공기계는 알리가 답인듯 합니다. 7 분노의달걀 16/10/01 7887 1
3646 기타핵잠수함, SLBM 5 님니리님님 16/09/04 5416 4
6225 정치핵무기 재배치의 필연적 귀결에 대한 "무모한" 설명 44 Danial Plainview(Profit) 17/09/04 5593 17
3271 기타해피포인트 적립 이야기 3 모여라 맛동산 16/07/15 4798 0
1616 꿀팁/강좌해커 스크립트 6 Toby 15/11/23 13086 5
6019 오프모임해운대 시립미술관 같이 가실 분? 8 아침 17/07/28 5146 1
12286 여행해외출국을 위한 COVID-19(코로나19) PCR 영문진단서 발급 건 4 떡라면 21/11/19 6103 4
645 영화해외에서 영화 보는 이야기 + 앤트맨 감상 9 파울 15/07/24 6539 0
14365 꿀팁/강좌해외에서 ESIM 번호이동(010) 성공 후기. 카바짱 23/12/29 2281 3
6375 일상/생각해외 플랜트 건설회사 스케줄러입니다. 41 CONTAXS2 17/10/05 6760 11
3704 게임해외 웹진들의 롤드컵 파워랭킹 5 Leeka 16/09/14 4454 0
6366 일상/생각해외 근무의 피곤한 점... 9 CONTAXS2 17/10/03 4103 1
5098 IT/컴퓨터해외 게임개발 프로젝트 참여하며 써본 이야기 12 유리소년 17/03/07 4610 4
9572 일상/생각해방후 보건의료 논쟁: 이용설 vs 최응석 5 OSDRYD 19/08/23 5678 11
7268 일상/생각해무(海霧) 2 Erzenico 18/03/23 3790 6
9982 과학/기술해냈다!! 해냈어!! 화력덕후들이 또 해냈어!! 26 Darwin4078 19/11/13 8924 11
10469 일상/생각해군장관대행의 발언 유출 - 코로나 항모 함장이 해고된 이유. 4 코리몬테아스 20/04/07 5204 11
12754 음악해골의 춤 5 바나나코우 22/04/26 3420 5
13495 일상/생각해가 바뀌고 조금 달라진 전장연의 시위 54 Ye 23/01/20 3211 6
1091 의료/건강항생제 이야기 25 모모스 15/09/24 15301 3
9821 일상/생각항생제 먹고 딱꾹질이 멈추질 않네요.. 3 윤밥 19/10/12 7374 1
4401 정치항문주사가 근거있는 말이 된다면 6 windsor 16/12/16 7262 0
14286 일상/생각합리적인 추론인가, 바람인가? right 23/11/20 1836 3
12097 일상/생각합리적인 약자 7 거소 21/09/19 4562 27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