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5/24 17:34:45
Name   Xayide
Subject   [WOW] 격전의 아제로스 스토리가 이랬으면 어땠을까요?
※주의 : 작성자는 얼라이자 와린이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쓸데없이 깁니다.

시작은 한 트롤 주술사의 꿈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불타는 군단이 텔드랏실을 침공할 것이라고
텔드랏실의 가지로 전쟁 무기를 만들어 아제로스를 불태울 것이라고.

그리고 깨어나 정령들에게 묻습니다.
'내가 이런 꿈을 꾸었는데 실제로 벌어질까?'

그리고 정령들이 답합니다.
만일 나이트엘프가 불타는 군단의 침략을 막지 못한다면, 그리 되리라고.

호드의 대족장, 실바나스는 그 이야기를 듣고, 불타는 군단의 재침공을 대비하라 명령하는 동시에, 그 일이 벌어지기 전에 텔드랏실을 선수쳐서 미리 불태울 생각을 합니다.

바인과 로르마테르 테론이 바로 극렬히 반대합니다.

"순찰대의 일원이었던 당신이라면, 태양샘을 잃었을 때의 슬픔을 알지 않나?"

실바나스의 대답은 간단합니다.

"그래, 그 슬픔을 안다. 그리고, 그 힘이 악용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두 눈으로 보았다."


한편 나이트엘프 측에선 갑자기 늘어난 오크의 벌목이 불편합니다.
오크 측에선 불타는 군단의 재침공을 막으라는 명령을 들었으니 당연히 그 준비를 해야 하지만, 그걸 나엘 측에 굳이 알리진 않은 겁니다.

잔뜩 화가 난 상태로 경고를 보내려고 할 때, 실바나스가 도착해서 말합니다.
텔드랏실이 군단에 의해 오염되고 전쟁병기가 될 수 있다는 소식이 왔다고. 그걸 막기 위해, 텔드랏실을 불태워야 한다고.

나이트엘프 입장에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입니다. 오크가 갑자기 벌목하는것도 불편해 죽겠는데, 이젠 텔드랏실도 불태우자고?

바인이 최대한 중재를 하려 하지만, 티란데는 극렬히 거부합니다. 내용대로라면, 우리가 방어만 잘 해 낸다면 벌어지지 않을 일이라는 거 아닙니까. 군단의 침공에 방어선이 뚫리면 이미 끝일건데, 뚫린 이후를 걱정하는 게 무슨 의미냐고. 나이트엘프 순찰대를 믿지 못하냐고.

실바나스는 간단히 답합니다. 자신도 하이엘프 순찰대를 믿었었다고.


그 순간, 텔드랏실에 군단의 차원문이 열립니다. 판드랄이 뿌려둔 타락의 씨앗을 이용한 겁니다.

나이트엘프 순찰대와, 바인의 타우렌 병사들이 같이 막아내는 동안, 실바나스는 바로크 사울팽과 함께 텔드랏실을 불태워 버립니다. 혹시라도, 불타는 군단이 이기면, 그 다음은 오그리마와 썬더블러프가 희생양이 될 것이고, 호드의 대족장으로서 그 위협은 좌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티란데의 분위기는 험악해집니다. 어찌어찌 바인과 협력하여 차원문을 닫아 냈는데도, 침략을 막아내는 것을 보여주었는데도 텔드랏실을 불태우다니!

사울팽도 할 말은 있습니다. 어쨌건 군단의 차원문이 텔드랏실에 열린 건 사실이고,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벌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잖아요.


거기서, 브록시가르의 용맹을 추종하던 오크 무리가 텔드랏실의 타고 남은 잔해를 무기로 가공했다는 게 알려지며, 갈등은 극에 달합니다. 바인은 그래도 화해의 의미로, 무기의 반은 얼라이언스에 양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만, '언더시티도 불태우고 그 벽돌로 썬더 블러프의 방벽이나 세우라'라는 비아냥만 듣게 됩니다.


안두인 역시 화해를 바랐지만, 겐의 한 마디로 말문이 막힙니다.

"이미 저들은 과거에 길니아스를 빼앗아 간 적이 있다. 그리고 지금은 다르나서스이고. 다음이 아이언포지나 스톰윈드가 된다면 어떡하겠는가?"


마지막은 실바나스의 독백으로 끝납니다.

자신의 의견에 찬성하는 자, 그 비루한 생명을 이어갈 것이며,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자, 언더시티의 새 백성이 될 것이다.


-----------------------------------------

하지만 현실은 페미실바라니.........



1
  • 도입부부터 내렸습니다. 더러운 트롤의 꿈이라니.. 농담이고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911 게임공허의 유산 캠페인 연재 (최종회) - 에필로그 임무 1 모선 17/07/07 3398 2
6216 게임2017 롤드컵 선발전 최종전 삼성 대 KT 후기 피아니시모 17/09/02 3398 1
7827 음악(어디서 많이 들어본 노래)챠우챠우-델리스파이스 6 놀보 18/07/11 3398 1
7086 철학/종교푸코의 자기 배려와 철학상담(2) 1 메아리 18/02/11 3398 3
9724 일상/생각16년 전에 압수수색 당한 이야기 6 바나나코우 19/09/28 3398 0
12412 경제OECD 경제전망 - 한국 (전문번역) 5 소요 22/01/06 3398 16
11644 게임[LOL] 5월 6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 9 발그레 아이네꼬 21/05/05 3398 2
12193 게임[LOL] 10월 22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 8 발그레 아이네꼬 21/10/21 3398 3
12774 경제국정과제 - 부동산 관련. 21 주식못하는옴닉 22/05/03 3398 0
887 영화굿바이 레닌 (2003) 8 리니시아 15/09/02 3399 0
3003 방송/연예뮤직뱅크 5주 이상 1위를 한 곡 1 Leeka 16/06/12 3399 0
7890 게임[LOL] 7월 20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 4 발그레 아이네꼬 18/07/19 3399 0
11360 여행코로나다 보니까 여행가고싶네요 ㅠㅠ 22 물티슈 21/01/21 3399 1
11908 기타드라마 나의 아저씨 3 김치찌개 21/07/21 3399 1
13356 여행세상이 굴러가게 하는 비용 5.5 달러 15 아침커피 22/11/26 3399 22
987 일상/생각잠이 오지 않는 밤 3 NightBAya 15/09/14 3400 0
3709 일상/생각이것은 무슨 해괴한 꿈이었을까..(1) 5 피아니시모 16/09/15 3400 0
7581 게임[WOW] 격전의 아제로스 스토리가 이랬으면 어땠을까요? 5 Xayide 18/05/24 3400 1
8363 게임[LOL] 10월 13일 토요일 오늘의 일정 4 발그레 아이네꼬 18/10/12 3400 0
947 음악Vashti Bunyan - 17 Pink Sugar Elephants 2 새의선물 15/09/07 3401 0
2414 창작[조각글 18주차] 풀 베기 2 제주감귤 16/03/16 3401 1
7343 스포츠180406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추신수 시즌 2호 2점 홈런) 2 김치찌개 18/04/06 3401 1
11441 경제빅 아이디어 2021 by ARK INVEST 3 lonely INTJ 21/02/22 3401 4
13741 일상/생각공부는 노력일까요? 재능일까요? 39 비물리학진 23/04/11 3401 0
3074 스포츠[F1] 2016 캐내디언GP 결과 4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6/06/20 3402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