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5/22 04:51:14
Name   나단
Subject   [MLB]후안 소토, 새로운 희망


어제 새벽 다저스와의 경기가 막바지로 흐르던 8회, 한 선수가 투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결과는 삼진. 지고있던 상황에서 나온 별 대단치않은 등장과 퇴장이였지만 이 짧은 순간은 야구장을 찾은 수많은 관중들을 흥분케 하였습니다. 이 선수의 이름은 후안 소토. 98년생 중 최초로 빅리그에 올라온 현 메이저리그 최연소 선수이자 친구 빅터 로블레스와 함께 내셔널스의 미래가 되어줄 이름입니다.

https://www.mlb.com/nationals/video/soto-gets-ovation-in-debut/c-2064972983?tid=26271672
스탠딩 오베이션으로 루키를 환영해주는 내셔널스파크의 팬들.

도미니카에서 태어난 소토는 15년 7월 150만불의 거금을 투자한 내셔널스의 일원이 되어 16시즌부터 탁월한 타격 재능을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7시즌은 발목 부상등 잡다한 부상으로 인해 32경기 밖에 뛰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351/.415/.505의 타출장을 기록하는 등 구단의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는 모습은 여전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로인해 올해 초 유망주 랭킹에서 BA 55위, MLB.COM 29위, BP 22위 등 로블레스(참고: https://kongcha.net/?b=31&n=52563 )에 이은 팀 내 확고한 2위 유망주로 평가받다 올 시즌 개막과 함께 드디어 파괴신으로 각성!

2018시즌 성적
A: 16경기 5홈런 24타점 타출장 .373/.486/.814 OPS 1.300
A+: 15경기 7홈런 18타점 타출장 .371/.466/.790 OPS 1.256
AA: 8경기 2홈런 10타점 타출장 .323 /.400/.581 OPS 0.981

...심지어 AA성적은 첫 경기 이후 3경기 남짓 헤맨 후 다시 끌어올린 성적입니다. 말도 안되는 성적인거죠.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함께 올해 마이너리그 타격을 양분하는 이런 모습을 본 MLB.COM은 조금 이른 중간 갱신에서 소토를 전체 15위로 올려놓기도 했어요.

마이너 리그에서는 주로 우익수로 뛰지만 어깨와 주력이 그리 좋지못해 궁극적인 외야 포지션은 좌익수로 정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든 영역에서 두루두루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5툴 플레이어인 로블레스와는 달리 타격면에서만 특출난 기량을 뽐내는 편이에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선구안을 갖춰 높은 타율과 함께 상당한 볼넷을 얻어 볼삼비를 거의 1대1로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스카우터의 평가로는 뉴욕 양키스의 전 캡틴 폴 오닐이 보인다는군요.


98년 10월 25일 생. 이제 막 더블A에 콜업되어 8경기만을 뛴 시점에서 나온 이번 콜업은 굉장히 파격적인 결정이였습니다. 당장 저 역시도 소토의 콜업은 아직 이르다고 콜업 전 날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구요. 슈퍼2 조항을 피하기 위한 서비스타임은 전혀 고려하지않은 처사임이 분명하고 경기를 최대한 많이 뛰며 한창 기량을 상승시켜야할 타이밍에 충분한 기회 보장이 어려운 빅리그에 올린 것이 솔직히 좋은 결정이라 말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설레네요. 이번 콜업으로 소토는 올스타브레이크 이전 콜업된 두번째 19살 내셔널스 선수가 되었습니다. 첫번째는 팀의 기둥인 대선배 브라이스 하퍼였어요. 하퍼는 역대 19살 타자 bwar 1위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죠(5.2). 당장 하퍼만큼의 선수가 되리란 기대는 하지않지만 하퍼가 계약 마지막 해를 맞아 팀을 떠나니마니 하는 시점에서 그의 공백을 메꿔줄 신인의 등장이 반갑습니다. 지금은 부상으로 잠시 쉬고있는 친구 로블레스와 함께 내셔널스의 새로운 10년을 이끌 선수로 성장하길 바래요.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58 스포츠[MLB]워싱턴 내셔널스 지구 우승 확정! 24 나단 17/09/11 3472 1
    6377 스포츠[MLB]이제 가을야구에 들어갑니다. 설레발 좀 쳐 봅시다. 4 바코•드 17/10/05 4018 1
    6266 스포츠[MLB]이현우 기자의 디스(?)와 함께 보는 현재 다저스에 대한 감상 14 바코•드 17/09/12 5516 0
    3153 스포츠[MLB]탑 투수유망주 지올리토가 빅리그에 입성했습니다 13 나단 16/06/29 4473 0
    7563 스포츠[MLB]후안 소토, 새로운 희망 11 나단 18/05/22 6068 0
    8181 음악[Music Letter vol.1] Autumn in Seoul Erzenico 18/09/08 4846 4
    11606 음악[MV] 월간윤종신, 선우정아 - 모처럼 BigBlur 21/04/23 3234 1
    9568 스포츠[NBA] 2000년대 이후 3점 트렌드의 변화 18 AGuyWithGlasses 19/08/21 6121 7
    3321 스포츠[NBA] 93년 파이널 위닝 슛.. 존 팩슨 15 Leeka 16/07/21 10634 0
    3311 스포츠[NBA] ESPN이 발표한 탑 25 선수 67 Leeka 16/07/21 6094 0
    9800 스포츠[NBA] Orlando Magic Chronicle - (1) 원조 복코 2 AGuyWithGlasses 19/10/08 4013 1
    9883 스포츠[NBA] Orlando Magic Chronicle - (2) 같은 걸 네 번... 4 AGuyWithGlasses 19/10/24 5189 4
    9892 스포츠[NBA] Orlando Magic Chronicle - (3) 무능의 시작, 스러진 영웅 8 AGuyWithGlasses 19/10/26 4815 2
    9925 스포츠[NBA] Orlando Magic Chronicle - (4) 또 다시 원맨팀 5 AGuyWithGlasses 19/10/31 4720 2
    9650 스포츠[NBA] Orlando Magic Chronicle (0) - Come to the Magic 10 AGuyWithGlasses 19/09/10 4540 2
    11943 스포츠[NBA] 러셀 웨스트브룩 LA 레이커스 행 2 김치찌개 21/07/30 4768 0
    6211 스포츠[NBA] 어빙 트레이드가 성사되었습니다. 5 Leeka 17/09/02 3143 0
    6160 스포츠[NBA] 카이리 어빙 트레이드를 보고 생각해본 어빙의 장점 3 Leeka 17/08/24 3471 0
    10398 스포츠[NBA] 케빈 듀란트 코로나 양성 판정 김치찌개 20/03/19 4995 0
    10227 스포츠[NBA] 코비 브라이언트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jpg 2 김치찌개 20/01/27 5575 0
    3295 스포츠[NBA] 하킴 올라주원의 드림 쉐이크 8 Leeka 16/07/20 8975 0
    11331 스포츠[NBA]골스의 핵심은 그린이다. 5 legrand 21/01/10 4700 3
    9878 스포츠[NFL] 86, 87년 브롱코스 대 브라운스의 AFC 챔피언십 게임 이야기 2 청춘 19/10/23 4046 3
    10409 스포츠[NFL] Gamepass가 7월까지 무료로 풀렸습니다. 1 다키스트서클 20/03/21 4774 2
    8448 스포츠[NFL] 어떤 팀을 빨까요? 18 트리플헤더 18/10/31 6228 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