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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4/04 05:04:20 |
Name | 알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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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나를 거부했던 세상이지만 너를 위해 용서한거야 |
제목은 김경호의 <아름답게 사랑하는 날까지> 가사입니다. 읽은척 한 책 20위,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저 가사가 떠올랐어요. 예전에 적었던 감상을 찾아봤는데 아마도 흑염룡이 쓴거 같습니다. 괜찮습니다. 책 자체가 흑염룡이니 감상도 흑염룡이어야 잘 어울릴거 같으니까요. . . . 홀든은 어른들의 위선과 가식을 싫어했다. 세상에 대항했지만 오히려 그 무게에 자신이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했다. 용감하게 집을 나서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부모님에게 붙들렸으면 하는 유혹도 있었다. 자신을 낭떨어지로부터 구해 줄 누군가가 필요했고 자신도 어린 아이들을 지켜주는 그런 사람이고 싶었다. 방황하며 추락했고 육체적, 정신적 한계에 부딪혀 쓰러졌다. 그런데 이상했다. 쓰러지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삶은 보호만을 바라지 않는다. 때로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아야 한다. 가파른 벼랑에서 굴러 떨어진 후 다시 기어오를 줄 알아야 해... 불안과 아픔이라는 이름의 파수꾼. 어른들 또한 그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부조리에 맞서 싸우지 못하고 무릎꿇을 때 사랑하는 피비에게도 다시 이 거짓된 세계를 물려주게 돼. 피비가 황금고리를 잡게 해 주자. 위험을 감수하면서 자신의 삶을 살게 해 주자. 집으로 돌아간다. 병원에서 정신분석 치료를 받는다. 앞으로 학교에 돌아가 공부를 열심히 하겠느냐고? 실제로 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홀든은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지만 앞날은 모르는 것이다. 끔찍히 싫어했던 학교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홀든. 젠장!! 홀든 화이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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