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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8/22 07:37:50 |
Name | Xayide |
Link #1 | http://xayide.tistory.com/30 |
Subject | [Don't Starve] 어드벤쳐 연재 #1-1 겨울의 왕 #2-1 |
[Day 7] 7일차의 낮이 밝았습니다. 나무 괴물의 몸에도 불이 밝았습니다. 제 미래만 빼고 모두 밝네요. 일단 저 놈을 무시하고 달립시다. 멀리 떨어져서 정신력 하락을 피하고, 식량을 구해야겠어요. 허기가 11인 거 보이시나요? 지도를 보면 저 밑에 아직 얼음이 몇 개 있습니다. 저거 먹으러 갑시다. 밀짚이 없어서 모닥불을 만들지 못 하므로, 급한대로 화덕을 피웠습니다. 살고 봐야죠. 그리고 달립니다. 화덕 왼쪽 위(화면 오른쪽 위)를 살짝 보시면 저 놈이 아직 쫓아오고 있다는 게 보입니다... 얼음을 캐고, 달리고, 몸을 녹여서 얼음을 먹고, 캐고 달리고 녹이고 먹고... 오벨리스크 넘어 저 곳엔 먹을 수 있는 얼음이 이렇게나 많은데... ... 생각해보니까 얼음은 원래 먹기 위한 게 아니잖아... 화덕을 하나 더 만듭니다. 얼음을 먹으면서 체온이 내려가는 걸 막으려면 불이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다시 달립니다. 나무를 베고 있는 모습 뒤로 무시무시한 저 놈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멈추지 않고 달리면 허기와 체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중간에 쉬어야 하고, 중간에 쉬면 그새 저 놈이 따라잡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숨바꼭질은 언제 끝날까요? 곧 밤입니다. 모닥불이 있으면 저 놈을 불태워버릴 수 있겠지만, 화덕은 애석하게도 불이 주위로 옮겨붙지 않습니다. 화덕의 안정성이 이렇게 원망스러울 줄이야... 이제 도망갈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이대로 시간을 끌면 정신력은 정신력대로 더 떨어지고, 허기 역시 (움직이나 멈춰있으나 똑같긴 하지만) 도망다니느라 식량을 구하지 못해서 버티기 힘듭니다. 거기다가, 저 놈을 잡으면 괴물고기도 하나 주기 때문에, 허기를 조금이라도 더 채울 수 있습니다. 아직... 아직 저에겐 먹을 수 있는 얼음이 있습니다. 저 암석지대 밑으로 간다면 얼음이 두셋은 더 있을 겁니다. 그걸 먹으면 하루이틀은 더 버틸 수 있을 겁니다... 창은 없지만(밀짚이 없어서 밧줄을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도구 중 제일 내구도가 준수하고 공격력이 높은 도끼로라도 싸울 수 있습니다. (도끼 공격력은 27로, 곡괭이와 함께 도구 탭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합니다. 물론, 난파선 세계에선 마체테가 29.9로 좀 더 높습니다. 참고로 창의 공격력은 34입니다.) 거기다가, 나무괴물은 공격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4대 때리고 뒤로 빠졌다가 나무괴물이 공격하면 다시 공격하는 방식으로 싸우면 됩니다. (대부분의 괴물들은 이런 경직 시간과 공격 속도가 다르기에, 적이 누구냐에 따라 몇 대를 때리고 빠져야 하는지가 다릅니다. 단, 개구리 그 놈의 경우엔 경직이 없으므로 1:1이나 1: 소수가 아니면 덫으로 잡는 게 좋습니다.) 언젠가는 도끼로 저 놈의 몸통을 찍어버릴 것을 알기에... 당신의 의지가 충만해졌다. ......?????? 전날 밤에 엄청 불태워서 그런가 도끼 20방에 죽는군요. ... 이럴 거면 나 왜 도망다닌거지... 허무하지만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괴물고기도 하나 얻었고, 6일부터 지금까지 계속 얼음만 먹었는데, 고기 좀 씹어 봅시다. 정말 조금이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죠! 나무괴물과의 전투, 괴물고기 섭취로 인해 정신력이 개판 오분전입니다. 회복하기 위해 또 새로운 걸 이것저것 만들어 보죠. 여기선 너무나도 쓸모 없는 피뢰침과 나중에 정착하기 위한 연금술 기계를 미리 만들고 저장해둡시다. [Day 8] 아침이 밝았습니다. 그래도 괴물고기와 얼음을 씹어먹고 버텨서, 당장 다음 얼음을 찾으러 떠나는 여행은 순조로울 것 같군요! 아니, 반어법이 아니라, 진짜로 순조로울 거 같아서 하는 얘깁니다. 정신력이 너무 개판이라 지금 토끼 귀마개 두고 계속 화관만을 쓰고 다니는 중입니다. 하지만 화관의 한계 때문에 회복이 더디네요... 낮부터 밤까지 얼음 캐고 몸 녹이고 얼음 먹고 얼음 캐고 몸 녹이고 얼음 먹고... 밀짚이 부족하다 보니 화덕을 모닥불마냥 만들고 다니게 되네요. 뭐, 다행히 돌은 부족하지 않으니 만들고 봅시다. 일단 살고 봐야죠. 운 좋게도, 펭굴이 알을 미처 가져가지 못했을 때 알을 챙겼습니다! 펭굴은 알을 바닥에 두지만, 플레이어가 다가가면 알을 숨기고 나서 플레이어로부터 멀어집니다. 하지만 가끔 운이 좋으면, 미처 알을 회수하기 전에 제가 주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가 그런 경우입니다. 계란후라이 먹을 생각에 들떴습니다. 핰핰 얼음과 계란 후라이를 먹으니 배가 좀 차긴 하는군요. 이제 그나마 살짝 여유가 생겼습니다. 곧 사라질 여유지만... 이제 이 지역은 다 뒤져봤습니다. 먹을 얼음도 더 없으므로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겠습니다. 오벨리스크 벽 이전의 장소로 이동하는 건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① 겨울이라 산딸기가 더 자라지 않습니다. ② 얼음 한 덩어리당 총 허기는 10이 안 됩니다(총 9.2입니다.). 즉, 저기서 얼음 캐고 다시 여기 와 봤자 거의 본전입니다. ③ 다음 장소가 식량이 풍부할지 어떨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아예 없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지금 암석지대와 묘지를 지나왔으니까... 있을 경우 늪지대 - 어인 거미 촉수의 3파전에서 어부지리를 노릴 수 있음 사바나 지대 - 비팔로를 노릴 수 있음 초원 - 말이 필요 없음(벌지대건 아니건) 사막 - 선인장이 있음 모자이크 - 산딸기 덤불이 간혹 존재 없을 경우 숲지대 - 망함 따라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게 여러모로 이득입니다. 허기와 정신력이 많이 낮군요. 하지만, 아직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갑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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