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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7/14 01:34:34
Name   나단
Subject   [MLB]내셔널스의 아홉번째 10경기, 그리고 전반기 결산
1일 vs 레즈 3:2 승리
2일 vs 레즈 4:9 패배
3일 vs 레즈 12:1 승리
4일 vs 브루어스 0:1 패배
5일 vs 브루어스 2:5 패배
6일 vs 브루어스 7:4 승리
7일 vs 메츠 7:9 패배
8일 vs 메츠 3:1 승리
9일 vs 메츠 6:1 승리
10일 vs 메츠 3:2 승리

최근 10경기 6승 4패, 54승 36패 메츠, 말린스에 6게임차 지구 1위.

전반기가 끝났습니다. 브루어스에게 일격을 맞긴했지만 가장 중요한 메츠와의 전반기 마지막 4연전에서 3경기를 내리 이기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DTD의 가장 큰 요인이 메츠와의 시리즈에서 계속 된 연패를 당한 것이였는데 올해는 아직 그런 기미가 보이지않아서 다행이에요.


오늘 열렸던 올스타전에는 브라이스 하퍼(4회) 맥스 셔져(4회) 다니엘 머피(2회) 스테판 스트라스버그(2회) 윌슨 라모스(1회) 총 5명이 뽑혔습니다. DL에 복귀한지 얼마 안 된 스트라스버그가 등판하지않기로 결정되며 대타로 맥스 셔져가 선발되었으니 실제 경기에 출장한 건 총 4명이구요.


...그래도 벅군 역시 올스타전이 열리는 샌디에이고에 가서 같이 놀고왔지요 헿


며칠 전 열린 퓨처스게임에는 트리플A에서 뛰고있는 94년생 레이날도 로페즈가 혼자 출장했었습니다. 183cm에 84kg라는 야구선수치고는 다소 작은 체격이지만 최대 100마일까지 나오는(이번 퓨처스게임에서도 100마일을 찍었다고해요) 폭발적인 패스트볼과 괜찮은 평가를 받는 커브를 보유한 선수입니다. 올 시즌 더블A와 트리플A를 합쳐 87.1이닝동안 31BB/109K ERA 3.19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있어 올 가을 빅리그에서 한번쯤은 볼 수 있지않을까 기대하는 중이에요. 최근 뜬 BA 미드시즌 유망주 순위에서는 48위를 기록했습니다.

10경기 성적은 이만 줄이고 전반기를 뒤돌아보죠!

<팀 성적>
작년 전반기 마감 성적 : 48승 39패(메츠와 2게임차 지구 1위)
올해 전반기 마감 성적 : 54승 36패(메츠, 말린스와 6게임차 지구 1위)

올시즌 같은 지구 팀들간의 매치업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고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입니다.(vs 브레이브스 6:0/vs 말린스 7:6/vs 메츠 9:4/vs 필리스 8:4) 이걸 바탕으로 작년에 비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구요.

작년 역시 시즌 중반까지는 꽤 좋은 분위기였어요. 하지만 팀 성적에 비해 내실은 하퍼와 셔져를 제외하면 딱히 믿을 수 있는 선수가 없는 불안한 상황이였죠. 나머지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 등으로 제 역할을 못하는 와중 잘버텨주던 셔져가 부진에 빠지고 맷 윌리엄스 감독의 팀 장악 실패가 파펠본-하퍼의 멱살잡이라는 최악의 방향으로 터져나왔습니다. 이 후 스토리는 뭐...뻔하죠.

결국 맷 윌리엄스를 포함한 전 코치진이 경질되었고 올해 새로이 부임한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팀 케미스트리적인 면에서 자신의 장기를 십분 활용해 화기애애한 팀을 만들어가고있습니다. 물론 불펜 운용면에서 맷 윌리엄스 이상의 욕을 먹고있긴하지만 빵감독님 이러는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다른 면에서 +효과를 내주니 이해해야하지않나...생각하네요.


전반기 팀 MVP를 뽑자면 1위는 단연 다니엘 머피일겁니다. 기존에 노리던 벤 조브리스트와 브랜든 필립스의 영입에 모두 실패하며 3번째로 이뤄진 선택이였지만 기대를 아득히 뛰어넘는 타격실력을 보여주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습니다. 3/37.5M라는 계약이 이렇게 싸게보일줄이야...올스타전에서도 MVP급 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팀이 지는 바람에 팀의 월시 우승에 지장이 생기고 올스타 MVP획득에는 실패했습니다.

작년 만장일치 MVP 브라이스 하퍼는 4월 말까지 작년의 활약을 그대로 이어가다 컵스전에서 나왔던 집중견제 후 여태껏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장타면에서는 조금 나아지긴했지만 컨택이 아직 못돌아온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하반기에는 정신을 차렸으면해요.

그리고 윌슨 라모스. 솔직히 시즌 전 라모스가 잘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저평가했던 적이 있는데 여태 반성중입니다ㅠ 오프시즌 받았던 라식 수술 이후 사람이 달라진 것 같은 타격을 보여주며 커리어 첫 올스타에도 출장하게 되었습니다. 올 시즌 후 FA가 되는데 팀을 떠나게될지는 아직 미지수네요. 딱히 대안이 없긴하지만 FA로이드일 가능성도 높다 생각해서...벌써부터 고민할 문제는 아니니 일단 올 시즌을 잘끝마치고 봐야겠죠.

제이슨 워스와 앤서니 렌던. 시즌 초반 암울한 수준의 타격을 보여주다 그래도 사람다운 스탯으로 올라온 두명입니다. 특히 렌던은 부상으로 망쳤던 작년 이 후 다시 좋은 시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커리어 하이였던 14시즌 수준의 성적까진 기대하진않습니다만 최근같은 3루 거포시대에 작년 성적을 찍어주면 괜히 속상하거든요...

대니 에스피노자. 데스몬드가 팀을 떠난 후 유격수 주전 자리를 차지했었죠. 6월 이전까지는 타격 성적이 썩 좋지않았지만 아름다운 6월(.309/.418/.704 9홈런 21타점)을 보냈습니다. 전도유망한 2루수 시절이던 11,12시즌을 뛰어넘는 커리어 하이를 작성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대타 4홈런에 빛나는 크리스 하이지, 내야 백업으로 완벽한 수준의 스테판 드류, 20안타 18타점의 클린트 로빈슨 등 백업들의 쏠쏠한 활약 역시 빼놓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위까지가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이였다면 안좋은 선수들 역시 존재합니다.

벤 르비어와 마이클 테일러. 하필 둘다 중견수여서 문제인 선수들이죠. 올 스프링캠프에서 타격이 터진듯 보였던 마이클 테일러도 아쉽고 테일러의 부족한 타격을 메꾸고 팀에 부족한 스피드와 좌타를 모두 해결할 수 있었던 르비어의 부진은 더욱 더 아쉽습니다. 물론 르비어 대가로 보낸게 드류 스토렌이란걸 생각하면 이런 생각 쏙 들어가긴합니다만...우리 다신 보지말아요^^

라이언 짐머맨 역시 언급을 해야겠죠. 팀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아직도 상당기간 거액의 장기계약이 걸려있는 선수입니다. 이런 선수의 부진은 참 답답하고 마음아픈 일이네요. 팀내 위상과 받는 연봉을 생각하면 백업으로 빼기도 어렵지만 성적은 더욱 더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 제이 브루스 등 1루수로 쓸 법한 선수들이 트레이드 루머로 조금씩 링크되고있는 상황인데 올 시즌이 끝나기 전 팀내 입지가 크게 좁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선발진은 환상의 로테이션을 구축했다며 설레발을 치고 장렬히 산화했던 작년에 비해 훨씬 좋은 상황입니다. 물론 전반기 막바지에 스트라스버그 - 로스가 DL릴레이를 펼치긴했지만 예상 가능한 범위였어요.

시즌 초반 압도적인 피홈런왕이 될 기세로 ERA 4점대를 벗어나지 못하던 맥스 셔져가 6월부터 무섭게 달리더니 어느덧 2점대 코 앞까지 다가왔습니다. 피홈런 역시 페이스를 확 줄였구요. 그래봐야 공동 1등

올시즌 중 장기계약을 맺은 스트라스버그는 103년만에 시즌 시작 후 12연승을 달린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가 되었습니다.(알리그에는
13승 0패였던 13시즌의 셔져가 있습니다. 역시 원투펀치) 투승타타 이론에 따라 1선발은 역시 벅군이 맡는 것으로...계약 직후부터 팀을 사랑한 바보라는 느낌이였는데 이젠 뭐라고 불러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3,4선발 역시 2년차를 나름 순조롭게 던지고있는 조 로스, 항상 고마운 마음뿐인 태너 로악이 잘버텨주고있지만 문제는 지오 곤잘레스입니다. 시즌 5월 초반까지 1점대를 찍던 흑마구는 실종되었고 이 후에는 그저 배팅볼 투수나 마찬가지였습니다. ERA 역시 4점대 후반으로 치솟아버렸구요. 팀내 유일한 좌완 선발에 앞으로 2년 더 연 12M이라는 값 싼 가격으로 묶여있지만 이런 성적이라면 솔직히 참아주기 어렵죠...

불펜진은 불통 베이커 감독의 한심한 운용으로 비효율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이지만 전체적인 성적은 괜찮습니다. 불펜 주요 영입이였던 션 켈리와 올리버 페레즈 중 션 켈리가 셋업 역할을 제대로 해주며 돈값을 해주고있구요. 파펠본 역시 DL에 한번 다녀오긴했지만 나이에 비해 쏠쏠한 활약입니다. 차기 마무리감인 펠리페 리베로가 새가슴 기질을 드러낸 것은 아쉽지만 마이너 선발망주에서 불펜롤로 빅리그에 올라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있는 새미 솔리스와 올해는 예년과 다른 모습인듯한 블레이크 트레이넨 등이 있어 괜찮습니다. 롱맨으로 꿀같은 활약을 펼치고있는 유스메이로 페팃도 빼놓을 수 없죠.

마무리 영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파펠본을 믿어보는 것도 괜찮을거라봐요. 마무리급의 보강까진 필요없을거란 생각입니다.

<하반기 전망>
별 거 있나요.

1. 하퍼가 살아날 것
2. 1루수or중견이 가능한 외야수 보강. 어느정도 파워가 있는 선수라면 좋겠지요. 제이 브루스가 꾸준히 거론되고있지만 조금 회의적인 편이에요
.
3. 불펜 보강. 션 켈리의 과부화를 막기위해서라도 꾸준히 뛰어줄 불펜 하나정도는 필요하다봐요. 마이너에서 올리는 수도 있겠지만 셋업맨 하날 데려오는 것이 더 확실하겠죠.

이정도만 이루어진다면 최소한 와일드카드로라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할 수있다는 생각입니다. 포스트시즌은 객관적인 전력과 관련없이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곳인지라 그 어떤 예측도 무의미하다보기에 일단은 포스트시즌 진출 하나만을 보며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이왕 가게된다면 한번도 넘지 못했던 디비전 시리즈를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보고싶은 마음도 듭니다만 아직은 욕심이죠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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