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6/16 03:52:33
Name   Xayide
Subject   억울한데 하소연하긴 좀 그런 이야기
게임 관련 글을 쓸 때

저는 다음과 같은 순서를 거칩니다.


[1. 계획]

시작 파트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중간엔 어떤 방식으로 글을 써야 할 지 메모장에 적습니다.

예를 들어, 제 글 중 제일 공들였던


굶지마 입문자를 위한 초반 가이드의 경우
(홍차넷 추천게시판의 사진은 벌써 다 짤렸네요... 이거 언제 복구한다...)

주변 수색 적을 것 - 주의할 함정도
정착하기 좋은 곳 → 그냥 모든 장소 다 브리핑 후 결론을 내기
정착하기 위해 할 것
정착하고 나서 할 것
기타팁

이런 식으로 정말 대충 짜 둡니다.


[2. 초벌]

이제 차근차근 내용을 채워넣습니다.
어느 장소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안 좋은지 생각도 하고
별로 위트는 없지만 너무 딱딱하면 읽기 힘드니 개드립도 한술 첨가하고
이미지가 필요하면 돈스타브 위키에서 구하거나, 직접 플레이하면서 찍고

사실 이 과정이 제일 오래 걸립니다. 길게는 두 주 정도, 짧아도 3일 정도 걸립니다.


[3. 수정]

실제 제가 게임을 다시 해가면서 하므로,
중간에 '아 이 부분 넣어야겠다' 라던가
'아 이 부분 필요없네' 라는 부분이 보입니다.

다시 잘라내고, 작성하고를 반복합니다.

사실,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초벌 단계에서 10% 정도의 변경만 있습니다.


[4. 작성]

이제 게시판에 들어갑니다.
제가 글을 올리는 세 곳인 홍차넷, 오유, 티스토리를 켭니다.

그리고 오유 자료창고(홍차넷의 나만의 게시판 기능)에 제일 먼저 올립니다. 글 전체적으로 미리보기가 되므로 은근 편합니다.

다음으로 티스토리에 올립니다. 그림을 다시 한번 업로드 합니다.
다시 오유 게임게시판에 올립니다. 오유 자료창고에 있는 글을 복붙합니다.
그리고 구글 포토에 이미지들을 등록하고, 홍차넷에 올리면서 구글 포토에 있는 이미지를 복붙해옵니다.

티스토리는 예전부터, 오유는 최근에 이미지 펌 금지가 되어 있어서, 세 군데에 동시에 올리려니 아예 이미지를 세 군데 다 새로 올려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 글 검색해보면 이미지가 깨진 것이 꽤나 됩니다. 미니 메트로 글은 복구했습니다만, 다른 글은 언제 복구할지 막막하네요...)

Q : 홍차넷 나만의 게시판에 먼저 올리면 그냥 한번만 올려도 되지 않아요? 구글 포토에서 이미지 호스팅 해주면 티스토리에나 오유에나 쉽게 퍼갈 수 있잖아요.
A : 저 기능 방금 알았습니다.

Q : 근데, 내용은 본인 글 쓰는 방법인데 제목은 왜 저래요?
A : 거기에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사실, 최근에 올렸던


이 가이드 얘기입니다.

원래는 홍차넷 1주년에 맞춰서 올리려던 글이었지만
그림 파일이 날아가고
잘못 클릭해서 게임오버되고
그래서 1주년에 맞춰서 못 쓰게 되자 10일동안 그냥 버려두었다가
억지로 마음 부여잡고 간신히 썼던 글입니다.

10일간 버려둔 기간 제외하고도 1주일 가까이 고심하고 썼던 글이지요.

그리고 글이 한번에 안 올라가자
2등분 3등분 4등분 계속 해 가면서 간신히 업로드했습니다.

그리고 홍차넷에 글 올린 지 이틀만에
게임게시판이 사라졌습니다.


??????

사실 어느 정도 예측은 했었습니다.

게임게시판에 글 리젠율이 그리 좋지 않은 것도 피부로 조금씩 느꼈고
언젠간 통폐합 되겠구나 생각도 했습니다만

그게 왜 하필 이 때였을까요.
이미지 200장 가까이 찍어서 100장 넘게 버리고
100장 정도 업로드를 한 글은 처음이었는데

저거 때문에 이미지 호스팅 엄청 검색하다가
'구글 피카사'가 보여서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이미지 복사 붙여넣기를 통해서 결국 홍차넷에 업로드 했었죠.

그리고 여기서 억울함 하나 더

... 어제부로 구글 피카사가 구글 포토로 아예 통폐합 되었더라고요.

아니, 종료는 아닙니다. 구글 포토로 옮겨서 서비스하니, 이름만 바뀐 거라고 봐야죠.
그게 왜 하필 제가 가입하고 1주일도 안 된 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소연하기엔 찌질하지만
그렇다고 마음에 담아두기엔 억울한

왜 이런 일들은 나에게만 일어난다고 느껴지는지

말 그대로 찌질하게 억울한 밤입니다.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455 게임[LOL] 11월 3일 토요일 오늘의 일정 3 발그레 아이네꼬 18/11/02 3449 1
    12316 스포츠[MLB] 맥스 슈어저 메츠와 3년 1억 3,000만달러 최종 계약 김치찌개 21/12/01 3449 0
    13683 사회미국 이민가도 지속되는 동아시아인의 저출산 패턴 27 카르스 23/03/28 3449 14
    3069 스포츠[6.19]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박병호 시즌 12호 2점 홈런) 3 김치찌개 16/06/19 3450 1
    4040 게임[LOL] 최고의 결승전. 쓰리타임 월드 챔피언 탄생 2 Leeka 16/10/30 3450 0
    5979 영화이번 주 CGV 흥행 순위 1 AI홍차봇 17/07/20 3450 0
    6779 일상/생각푸른행성 2 (The Blue Planet 2) 1 기아트윈스 17/12/18 3450 6
    8651 정치스물 다섯 살까지 저는 한나라당의 지지자였습니다 (5) 3 The xian 18/12/18 3450 10
    11556 음악[팝송] 설레스트 새 앨범 "Not Your Muse" 김치찌개 21/04/07 3450 1
    3049 문화/예술공각기동대 ARISE 1 당근매니아 16/06/17 3451 0
    13191 일상/생각전화위복이란걸 처음 느껴봤습니다. 8 큐리스 22/09/29 3451 9
    12453 일상/생각아이를 재우며 6 Dignitas 22/01/19 3451 14
    7295 스포츠[KBO] 올시즌 최연소 기록의 희생양 1 키스도사 18/03/28 3452 0
    12010 일상/생각바하밥집 후원 6 lonely INTJ 21/08/24 3452 19
    3032 일상/생각억울한데 하소연하긴 좀 그런 이야기 12 Xayide 16/06/16 3453 1
    4908 게임섀도우버스의 선후공 승률 이야기 2 Leeka 17/02/17 3453 0
    7519 게임MSI 그룹스테이지 4일차 후기 Leeka 18/05/15 3453 3
    6500 음악[번외] Red Garland & Paul Chambers & Philly Joe Jones - 비밥의 뼈대를 구축한 사람들 Erzenico 17/11/01 3454 8
    7212 스포츠[MLB] 스즈키 이치로 계약 공식 발표.jpg 3 김치찌개 18/03/08 3454 0
    7793 음악문득 고기를 굽고 싶다 바나나코우 18/07/05 3454 0
    13133 기타1분간 100억을 쓸 수 있다면... 36 캡틴실버 22/09/04 3454 0
    3692 스포츠LG팬들 계시나요? 장진감독이 영상을 만들었네요ㅎㅎ 3 뚜리 16/09/12 3455 0
    4141 방송/연예신계 싸이가 2개의 기록을 추가했습니다. 4 Leeka 16/11/12 3455 0
    4992 게임[하스스톤] 2/24일 개발팀 용우 프로듀서 Q&A 정리 1 Leeka 17/02/24 3455 0
    5609 IT/컴퓨터애플, 세계최초 시총 8000억 달러 돌파 5 Leeka 17/05/10 3455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