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5/15 14:48:16
Name   김보노
Subject   시빌워 흥행을 보며 느끼는 이중잣대


현재 국내의 역대 박스오피스 1위는 <명량> 입니다. 약 1700만명이 관람했죠.
온라인 세계는 넓어 일반화 할 수 없지만, 한창 <명량>이 상영할 당시 제가 방문하는 커뮤니티마다 <명량>의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었습니다.
'자사영화 밀어주기다.', '스크린 독과점으로 만든 흥행이다.' 뭐 이런 비판이었어요.

사실 자료를 찾아보면 저 비판의 근거는 부족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CJ의 자사 영화 밀어주기라기에는,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명량> 점유율이 높았습니다.
독과점으로 만들어진 흥행이라기에는 <명량>이 상영하고 하루 관람객이 큰 폭으로 늘어납니다. 객석점유율도 높았구요. 수요에 따른 스크린 확대라고 할 만했습니다. CJ측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다만, 흥행 영화가 있더라도 다른 영화에 일정 스크린을 할당하는 것이 옳지 않겠냐는 주장에는 공감이 갔습니다. 명색이 멀티플렉스인데 한 영화가 도배되어 있으면 곤란하잖아요. 다른 영화에도 기회를 줘야지요.

그래서 <시빌워>에 호평만 보이는게 의아합니다. 왜 <시빌워>의 독과점을 비판하는 글을 보이지 않는 걸까요?
<명량>보다 더 많은 스크린을 차지했는데 말입니다.(<명량> 최대 1,587, <시빌워> 1,990)
작품성이 차이나기 때문일까요? 저도 <명량>은 별로였고 <시빌워> 재밌게 봤습니다만, 독과점의 잣대가 작품성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되겠죠.

결국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못 보니 꺼내는 정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명량>의 독과점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못 본다는 불만이 많았거든요.
과연 <가오갤>이 흥행해 <명량>만큼 스크린을 차지했다면 독과점에 대한 말이 나왔을지를 생각하면 씁쓸합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523 정치혹부리아저씨와 대깨문방망이 10 김딱딱 22/02/18 3691 0
    2534 정치전라도 노인층은 왜 더민주를 지지할까 16 김보노 16/04/04 4888 2
    2553 일상/생각우리 때는 말야, 요즘 애들은 14 김보노 16/04/05 4346 4
    2668 일상/생각슬견설 - 이와 개의 목숨은 같은가 50 김보노 16/04/21 10769 4
    2708 창작[23주차] 인류의 황혼 2 김보노 16/04/28 3303 2
    2816 일상/생각시빌워 흥행을 보며 느끼는 이중잣대 23 김보노 16/05/15 3992 0
    13309 육아/가정여자친구 아버지 꽃다발 8 김부자 22/11/10 2546 0
    14077 사회아동학대 관련 법제 정리 및 문제점과 개선방안('주호민 사건' 관련 내용 반영하여 수정) 김비버 23/07/30 2483 8
    14758 오프모임북토크 번개! 3 김비버 24/06/23 1372 5
    14240 일상/생각저의 악취미 이야기 8 김비버 23/11/01 2319 12
    14278 일상/생각거칠고 인용 없이 쓰는 수능 단상 7 김비버 23/11/16 2238 9
    14071 정치필리핀 정치 이야기(1) - 학생운동과 NPA 4 김비버 23/07/27 2263 22
    14101 경제사업실패에서 배운 교훈, 매출 있는 곳에 비용 있다 9 김비버 23/08/12 2574 26
    14139 정치'실무중심 법학'의 모순과 문제점 (1) 3 김비버 23/09/10 2139 11
    14177 꿀팁/강좌민법의 missing link와 '주화입마' 4 김비버 23/10/09 2405 6
    14290 경제주식양도소득세 정리(2022. 12. 31. 법률 제19196호로 일부개정된 소득세법 기준) 7 김비버 23/11/22 2897 7
    14318 경제CFO Note: 사업과 세금 (1) -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지급한 야근식대가 '접대비'에 해당하는지 1 김비버 23/12/08 1954 6
    14335 경제CFO Note: 사업과 세금 (2) - 국내 수출상이 해외 수입상을 위해 대신 지급하여 준 금원이 국내 수출상 법인의 '손금'으로 산입될 수 있는지 김비버 23/12/15 1580 6
    14374 경제CFO Note: 사업과 세금 (3) - 법인이 공동으로 사업을 경영하는 경우 손금불산입되는 공동경비 김비버 24/01/01 1593 4
    14380 사회점심 밥, 점심 법(1) - 임대차계약이 종료된 경우 임대인의 임대차보증금반환채권과 임차인의 원상회복의무가 동시이행의 관계에 있는지 및 그 범위 3 김비버 24/01/05 2219 9
    14480 사회업무개시명령의 효력 및 수사대응전략 8 김비버 24/02/21 2247 15
    14497 일상/생각소회와 계획 9 김비버 24/03/03 1726 17
    14788 오프모임독서모임 홍당무 관련 안내 16 김비버 24/07/11 1621 5
    14645 정치취소소송에서의 원고적격의 개념과 시사점 등 9 김비버 24/05/02 1718 7
    14786 일상/생각LLM 단상 5 김비버 24/07/10 1413 1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