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6/04 17:12:32
Name   Blue Sky
Subject   2015년에 다시 보는 2003년 사스(SARS)대책 협조문
글의 제목 그대로,
현 2015년에 다시 보는
2003년 사스 대책에 관한 협조문 (대국민 담화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라는 새로운 전염병이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산되어 감에 따라 많은 지구촌 사람들은 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사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만, 우리나라도 사스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을 많이 하시리라 믿습니다.

- 정부의 검역 및 격리치료 대책 -

정부는 지난 3월, WHO가 '사스(SARS)' 발생 사실을 확인 발표한 직후부터 입국자의 검역과 의심환자에 대한 격리치료대책을 세워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1. 검역

정부는 인천공항 검역소 등 4개 검역소에서 위험지역 입국자들의 체온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루에 군인력 70명을 지원 받아, 입국자에 대한 검역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국자들의 추적관리, 사후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위험지역에서 입국하는 분들에 대해서 전국 시도의 행정기관과 보건소 등에서 추적관리를 하고, 만일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 초기에 대응조치를 철저히 하도록 국무총리 특별지시를 시달했습니다.

2. 격리치료

사스 대책은 일단 유사증세가 나타나면 의심환자를 격리 치료해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현재, 9개 권역 15개 병원에 30병상을 격리치료 병상으로 지정하여 이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3. 범정부 차원의 종합상황실 운영

정부는 범정부차원에서 사스 대책을 일사불란하게 추진하기 위하여 국무총리가 주재하고 의료관계협회장들과 관계장관들이 참여하는 사스 대책 관련 민관합동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또한, 범정부차원의 사스 관련 종합상황 지원을 위하여 국무총리 산하에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도에는 사스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다는 자세로 사스에 더욱 철저하게 대비하기 위하여 4월 28일, 총리주재로 '사스'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사스 대책을 다음과 같이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1. 검역 인원 보강과 이동식 검역시설 설치

앞으로, 중국 내 한국 유학생이 대거 귀국하는 것에 대비하여 검역 인원을 탄력적으로 증원하겠습니다. 또한, 인천공항검역소에 이동식 사스 검역 시설을 설치하고, 인천공항 내에 국립의료원의 사스 응급진료소도 설치하겠습니다.

2. 사스 격리치료 전담병원 추가확보

의심환자나 유사환자, 그리고 사스환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하여 환자들을 격리 치료할 수 있는 전담병원을 추가로 확보하겠습니다. 또한, 지정된 격리병원의 의료진과 직원에 대한 교육훈련을 강화하겠습니다.

3. 사스관련 검역법 강화

정부는 검역법 시행규칙을 조속히 개정하여 사스에 대해서도 콜레라나 페스트 수준의 검역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사스환자는 완치될 때까지, 의심환자는 10일간 강제 격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 국민 여러분에게 부탁드리는 말씀 -

1. 중국 등 위험지역 여행자
중국 등 위험지역의 유학생이나 여행자 여러분께서는 입국할 때, 탑승 전 또는 착륙 직전에 해열제를 복용하지 말 것을 꼭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여러분이 환자나 유사환자라면 여러분의 불찰이 사랑하는 가족을 바로 전염시킨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필요시 자택 격리나 병원격리조치에 지체없이 동의해 주시고, 입국 후 10일 이내에 발열이 있을 때는 즉시 보건소나 인근 병원에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전담병원 추가확보

사스 환자나 의심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격리, 입원 치료를 할 수 있는 전담병원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은 지금 가장 중요한 국민적 과제입니다.
사스는 주로 환자의 작은 침방울에 의해서 약 2m 이내의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지정예정인 전담병원 인근 주민 여러분께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3. 개인위생 수칙 준수

국민 여러분께서는 외출 후에는 손 씻기와 양치질을 비롯하여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감염 위험지역으로의 여행은 가급적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역관계 관과 의료인 여러분

지금 이 시각에도 감염의 두려움을 무릅쓰고 검역활동과 격리치료활동에 헌신하고 계시는 방역관계관 여러분과 의료인 여러분에게 국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여러분에게 안전 장구 지급을 비롯하여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는 것을 큰 보람과 긍지로 삼고 맡은 바 소임에 더욱 정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국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의 생명과 건강은 무엇보다도 소중합니다. 정부는 사스에 대응하는 비상체제를 갖추고 만반의 대비를 하는 데 온 정성을 기울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의 사스 대책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2003년 4월 28일
국무총리 고건


--- 3개월 후


" 사스 종결에 수고를 아끼지 않은 관계자들께 위로를 드립니다. 정부와 담당자들의 투명한 대처가 향후 모든 일의 신뢰를
 구축하는 일,   인권의 기본은 건강입니다. 개인이 감당 못 하는 부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 . "

전 세계의 사스 공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선 단 한 명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사스 공포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진력해오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003년 7월 31일
노무현 대통령 (국립보건원 SARS 방역 평가보고회 中)



사스 방역 평가 보고를 받은 노 대통령이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같은
 '한국판 CDC'가 필요하다는 김문식 국립보건원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다음 해인
2004년 1월 19일 정식 출범한 질병관리본부는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 현재는...

2015란 숫자가 참으로 무색하게 느껴지는 요즘 입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60 일상/생각헬조선 단상 - 이건 뭔 거지같은 소리인가 56 바코드 15/09/22 9484 0
    4165 의료/건강불안과 향정신성의약품 1 모모스 16/11/16 9482 2
    7868 일상/생각소개팅이 단순히 싫은 정도를 넘어 소개팅이라는 단어에도 공황장애 증상을 느낍니다. 19 라밤바바밤바 18/07/17 9481 5
    1153 일상/생각일욕심과 편하고 싶은 마음의 딜레마 35 레지엔 15/10/01 9480 3
    1030 기타현재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3개의 언어... 30 Neandertal 15/09/18 9479 0
    9473 스포츠[사이클] 2019 TDF Stage 18 - 극적인 부활 2 AGuyWithGlasses 19/07/26 9476 2
    1457 기타뉴욕의 간지나는 홈리스 16 눈부심 15/11/04 9471 0
    3705 기타어떤 밈 19 눈부심 16/09/14 9470 2
    220 기타요즘 제가 하는 감기(메르스) 예방 생활 참고하세요. 19 ArcanumToss 15/06/05 9464 0
    1251 음악Prince - Rock and Roll Hall Of Fame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1 김치찌개 15/10/14 9462 0
    207 기타2015년에 다시 보는 2003년 사스(SARS)대책 협조문 5 Blue Sky 15/06/04 9462 0
    4429 정치[불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5차 청문회 96 Toby 16/12/22 9457 0
    1145 경제'기업발 경제위기'론 11 난커피가더좋아 15/10/01 9457 0
    6683 일상/생각지금까지 해봤던 아르바이트 21 한달살이 17/11/30 9456 6
    5319 IT/컴퓨터역체감이 심한 디지털 제품을 권하는 건 도덕적인가? 16 이슬먹고살죠 17/03/29 9456 5
    391 기타한국 정부덕에 애플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16 Leeka 15/06/21 9454 0
    14 기타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3 aMiCuS 15/05/29 9452 1
    1054 기타미국 입시 잡담 (2)... 학비... 4 새의선물 15/09/22 9448 0
    403 기타중국에서 메르스 치료받은 한국인이, 27억을 부담하게 될것 같습니다. 24 Leeka 15/06/22 9448 0
    10390 육아/가정아들내미를 소아정신과에 데려가보려고 합니다. 29 쉬군 20/03/17 9443 6
    3665 일상/생각메갈리아 이슈에 즈음하여 190 기아트윈스 16/09/08 9443 14
    529 요리/음식이탈리안 식당 주방에서의 일년 38 뤼야 15/07/07 9443 0
    1985 정치세서미 크레딧 - 중국의 프로파간다 게임 14 April_fool 16/01/10 9441 0
    1131 일상/생각[분노주의]당신이 이 땅의 현실에 무지한 것 아닌가. 39 난커피가더좋아 15/09/30 9438 5
    1409 창작[조각글 2주차] Lily 15 *alchemist* 15/11/01 9435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