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6/02/06 15:50:13
Name   오르카
Subject   AI 도움받아 운동 프로그램 짜기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그 프로그램을 직접 수행-피드백-수정 해나간다는 건 꽤 어려운 일입니다.

연령, 훈련도구, 수행능력, 평소 직업적 특성, 영양, 휴식, 야외훈련이라면 당일 날씨까지 고려해야 하는 꽤 복잡한 함수죠.

특정 스포츠를 목표로 - 예를 들면 골프를 잘하고 싶어! 달리기를 잘하고 싶어!와 같은 - 한다면 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거기다 드라이버의 비거리를 늘리고 싶다든지 세 달뒤 열리는 10km 마라톤을 40분대에 들어오길 원한다면, 즉 스포츠 영역에서 특정 수행능력을 끌어올리고 싶다면 정말 전문적인 트레이너의 도움이 필요할 겁니다.

하지만 생활체육인이 그런 니즈를 충족시키기란 참 어렵죠.

그래서 대딸깍의 시대답게 AI를 활용해서 프로그램을 짜봤습니다.

사용툴은 클로드의 opus 4.5 입니다.

대략적인 사고흐름과 실제 수행 결과까지 정리해보면


1. 최초 문제인식
- 평소하던 운동에서 체력적 문제를 인지

2. 기본 틀 정립
- 알고 있던 운동 프로그램 A(크로스핏 운동 중 하나인 "fight gone bad")를 기본으로 함

3. 입력값
- 훈련환경 : 실내-야외, 운동도구, 도구들의 중량, 세부적 특성과 도구들 크기, 바닥의 재질, 훈련장 면적 등
- 훈련인원 : 연령, 키/체중, 근육량, 직업특성, 훈련경력, 부상이력, 강점-약점 등
- 훈련목표 : 격투기 체력향상 (제 경우엔 "지치지 않는 근지구력, 근력, 심폐지구력" 입력)
- 훈련시간 : 웜업+본운동 종합 시간

4. 보완사항 요구
- 운동도구 크기 인식에 오류가 있어 정정하여 운동종목 재설정
- 연령에 맞는 타겟심박수 중심으로 운동강도 예측 및 총볼륨 분석
- 세트수 증가, 라운드 수 감소에 따른 총볼륨 산정
- 처음 제시한 운동종목 대비 더 다양한 동작 제시
- 세트간 중량-맨몸, 당기기-밀기, 상체-하체 중복방지
- 전날 운동세션 피로도 반영

5. 결과
- 클로드가 제안한 종목 중 2개를 변경해서 수행
- 본운동 시간 약 30분, 평균심박 142bpm, 최고심박 177bpm, 소모 칼로리 534kcal, 존5 유지시간 40%
- 막연하게 종목을 고르고 세트를 구성할 때보다 훨씬 다양한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프로그램 구성
- 개인적으로 수행한 웨이트트레이닝까지 입력하니 주간 프로그램도 척척 제안

느낀점
- 간단한 지시만으로 굉장히 양질의 프로그램 구성, 전문적인 트레이닝 수준의 제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생각하지 못한 종목을 알려줘서 한정된 훈련환경에서 써먹기 좋을것 같습니다.
- 활용하면서 "도메인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습니다.
- 트레이너들의 전문성 중 하나인 운동 프로그램 구성, 실행-피드백의 영역도 상당 부분 AI가 대체가능할 것 같다는 인상입니다.
- 자동생성 미디어와 결합된다면 노인인구의 근력운동 보조, 생활체육에서의 기록향상 등 쓰일 수 있는 영역이 꽤 많을것 같네요.


하지만 늘 그렇듯.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안 하면 말짱 꽝입니다.



1
  •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920 스포츠[MLB] 송성문 계약 4년 15M 김치찌개 25/12/23 604 1
15945 IT/컴퓨터바이브 코딩을 해봅시다. - 실천편 및 소개 스톤위키 26/01/02 596 1
15971 꿀팁/강좌나노바나나 프롬프트 - 걸리버 소인국 스타일 음식 이미지 3 토비 26/01/17 892 1
15978 오프모임1/23 (금) 용산 또는 서울역 저녁 모임 8 kaestro 26/01/23 878 1
16002 생활체육AI 도움받아 운동 프로그램 짜기 오르카 26/02/06 497 1
16005 방송/연예요새 숏츠는 옛날 것들도 끌올해서 많이 쓰네요. 2 kien 26/02/08 673 1
16007 IT/컴퓨터이마트 그레잇 포터블 저번에 구매 못하신 분들 9 난감이좋아 26/02/10 791 1
10 기타가입했습니다!! 이럴때 아니면 가입 인사도 못쓰겠죠! 6 쉬군 15/05/29 10346 2
28 기타안녕하세요 권민아입니다. 7 권민아 15/05/30 10997 2
48 기타(데이터 주의) 간지남 6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5/05/30 10206 2
81 기타새로운 페르소나로 인사드립니다. 5 한신 15/05/30 9335 2
99 기타가입, 그리고 저의 푸념.. 10 Hook간다 15/05/30 6128 2
8756 영화주먹왕 랄프 2를 보고(스포 다수) 6 kaestro 19/01/12 4702 2
11972 스포츠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 작별 연설 전문 3 손금불산입 21/08/09 6237 2
420 꿀팁/강좌홍차넷 게시글에 그림 올리기(imgur) 19 한아 15/06/24 15409 2
422 기타홍차넷의 성비 목표 102 Toby 15/06/24 11807 2
942 의료/건강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소아 갑상선암에 관련된 중간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29 레지엔 15/09/07 7617 2
863 의료/건강똥 도너 20 눈부심 15/08/29 7203 2
966 과학/기술얇고 넓은 지식을 위한 글 - 유전알고리즘 30 Top 15/09/10 12023 2
950 음악홍차넷에 어울리는 곡은? 16 우루추추 15/09/08 6222 2
953 음악[클래식] 내가 즐겨 듣는 피아노 독주곡 10곡 4 김연아 15/09/08 11440 2
963 경제국내 수출부진에 대한 소고 10 MANAGYST 15/09/10 5331 2
1031 역사두 형제 이야기 - 신축옥사, 장희빈의 아들 10 눈시 15/09/19 8554 2
1034 역사보스턴홍차사건 (Boston Tea Party) 10 모모스 15/09/19 11519 2
1075 기타소주 이야기 15 모모스 15/09/23 11036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