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4/06/10 16:43:53수정됨
Name   제그리드
Subject   인공지능과 개발자
안녕하세요. 가입하고 간만에 글을 써봅니다.
개발 현업으로 이십 몇년 정도 일을 했습니다.

최근에 ChatGpt 나 Cursor Ai등을 사용중인데, 확실히 생산성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 관련글을 보면 ChatGPT 등의 LLM으로 개발자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글을 보니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고 싶어져서 이글을 씁니다.

일단 명확한 대명제는 @개발자는 모두 대체된다. 다만 그게 어느시점일 것인가?라는 적용시점의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장은 안됩니다. 기간계,레거시 시스템은 보수적이고, 보수적이라는 것은 그만큼 신중하다라고 봐야 하는 부분이고,
신중한 영역들은 시간이 걸리는 부분입니다.

제기억에 대략 2015년쯤인가? 클라우드에 도입에 대한 국내의 금융권 이슈가 시작되었고, 중요한 금융정보를 외부의 클라우드에 이관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어서, 지금까지도 계속 도입에 대한 이슈는 많습니다만.
최근 보수적인 금융권에서도 증권의 경우는 정보계,채널 쪽들은 클라우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신규 프로젝트 구성시
AWS,쿠버네티스, 가상화 등등 아키텍트들은 대다수 클라우드를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십년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사람들이 구글링을 해서 개발을 많이 했는데, 최근 구글 검색보다 ChatGPT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뭘 말하고 싶은 것이냐면? 결국은 당장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간단한 프로그램은 Devin Ai처럼 버그수정하고, 배포까지 하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솔직히 최근에 텔레마케팅 업무였던가요?  퇴사시키면서 AI에게 교육시키라는 뉴스가 나온적이 있었습니다.

ChatGPT는 저같은 시니어나 올드 개발자들에게 더 좋은 도구라 보입니다. 설계나 업무정의를 해본 제 입장에서
프롬프트 또한 정리해서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제법 나쁘지 않은 컨셉을 만들어 주는 느낌입니다.
구글보다 확실하게 빠른 결과를 보여준다고 할까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 추세로 간다면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해지는데, 경험이 없는 신규인력에 대한 문제가 조만간에
나올 것 같아요. 즉 ChatGPT만 잘 쓰면 굳이 신입들에게 경험삼아 이거 해봐라.저거 해봐라 사수,부사수식으로 가르칠 필요도
없어지겠지만, 반대로 신입입장에서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전체의 큰그림을 보기 힘들어지는 시기가 올것 같아요.

단순하게 해결이상의 경험적인 노하우, 장시간 에러가 발생했을때 상황대처 등등 AI가 가르쳐 줄 수 있는 외적인 영역에 대해서
경험에 의한 직관적인 부분등은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 만약 AI를 통해서 빨리빨리 해결해 버리는 부분이 더 발전한다면
개발자의 영역이 점점 더 축소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딱 잘라서 말하면 AI 성능이 좋아질 수록 기존인력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려고 할 것이고, 신규인력은 배워야 하는데 현장경험을 배우기가 점점 어려워 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보다 신입들은 더 많은 걸 공부해야 할 거 같아요. 지금처럼 단순 프론트,백엔드,임베디드 단위로만 가면 ChatGPT가 더 잘하는 순간은 올 것이고,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하는 능력이 필요하겠죠.
대략 그시기를 낙관적으로 보면 20년정도, 제 생각엔 10년 후면 지금의 텔레마케터의 결말처럼 분업화된 개발자들은 어려운 시절이 올 거 같아요.

P.S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앞으로 코딩은 영어처럼 변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다들 누구나 프롬프트나 기초적인 코딩정도는 하는 시대가 올것 같다.에서 결론을 마칩니다.



5
    이 게시판에 등록된 제그리드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033 일상/생각인류 정신의 진보에 대한 회의 33 하늘밑푸른초원 16/01/16 5173 0
    3581 음악인디음악 소개 8 *alchemist* 16/08/25 5283 2
    8637 음악인디언 대이주 4 바나나코우 18/12/14 3591 0
    8141 의료/건강인도에서 하는 국제당뇨학회 발표자로 선정되었네요. 16 집에가고파요 18/08/30 4813 23
    10379 역사인도에 대하여 6 Fate(Profit) 20/03/13 5625 18
    2328 기타인도네시아 이야기 26 Hitam 16/03/01 4697 10
    2954 여행인도, 진짜 매력적인 여행지 11 이젠늙었어 16/06/06 6331 5
    11188 역사인도 마이소르국의 마지막 술탄의 유물이 영국에서 발견되다 5 열린음악회 20/12/01 3797 2
    3413 일상/생각인그룹 아웃그룹 4 까페레인 16/08/01 3972 10
    7250 일상/생각인권과 나 자신의 편견 1 Liebe 18/03/18 3873 10
    10768 일상/생각인국공을 보며. 시간을 변수로 삼지 못하는 인간. 5 sisyphus 20/07/11 4588 9
    10746 기타인국공 홍차넷 댓글을 보며 39 잘될거야 20/07/04 6452 2
    12436 경제인구절벽발 노동인력 부족 우려는 과장인가 27 카르스 22/01/12 4760 34
    13513 경제인구구조 변화가 세계 경제에 미칠 6가지 영향 13 카르스 23/01/27 3611 10
    10100 경제인구가 줄어드는 것만으로 경제가 망할까? 10 MANAGYST 19/12/21 6392 15
    2413 일상/생각인공지능은 카렐렌이 될 것인가 아니면 스카이넷이 될 것인가 1 Eneloop 16/03/16 5326 3
    14734 IT/컴퓨터인공지능과 개발자 12 제그리드 24/06/10 1358 5
    1323 IT/컴퓨터인공지능, 고용 없는 성장 19 kpark 15/10/23 11462 1
    2470 IT/컴퓨터인공지능 테이가 하루만에 오프라인이 된 사연 12 April_fool 16/03/25 6040 2
    3455 과학/기술인공지능 왓슨의 의학적 진단 보조 사례 33 April_fool 16/08/05 5488 1
    7130 과학/기술인공지능 로봇 소피아의 방한 행사 소동 4 맥주만땅 18/02/17 5904 0
    13096 IT/컴퓨터인공지능 글쓰기?? kogpt 한번 써봤습니다. 21 큐리스 22/08/19 3245 0
    7512 과학/기술인공위성이 지구를 도는 방법과 추락하는 이유 17 곰곰이 18/05/13 19836 17
    10043 영화인간의 자유의지로 선택한 고정된 미래 - 컨택트 감상문 3 한겨울 19/12/01 5358 2
    4769 꿀팁/강좌인간의 일 22 moira 17/02/04 5815 1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