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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4/06/05 16:43:20 |
Name | Leeka |
Subject | 규모의 경제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것 (feat 스벅, 애플) |
- 스타벅스의 커피 맛 관련해서.. 스벅이 커피가 맛있다 / 없다는 주기적으로 나오는 떡밥이긴 한데 근본적으로 '스벅정도 규모가 되면' 맛있게 커피를 만들면 망합니다. Why? 소고기를 예로 들자면 1++ 등심을 잘 공수해왔는데 매장이 10개일땐 1++ 등심 가져오는게 문제가 없었는데 매장이 100개, 1000개, 10000개가 되면서 '1++ 등심'을 안정적으로 그 물량을 공급한다?......... 는건 판타지가 되고.. 즉 대량공급이 안정적으로 가능한 구조여야 되고 A 농장에서 문제가 생겨도 B 농장에서 수급해서 때워야 되는데....... 그러려면 '서로 다른 놈들이 만든것도 맛이 비슷해야 함' 즉 원재료와 무관하게 '균일한 맛을' 내게 만들어야 하는게 초대형 프렌차이즈의 필수 과제.. 인데요 생각해보면 '한국의 수많은 프렌차이즈'들은 점바점인곳이 수두룩한데 스벅은 '점바점' 말 자체가 아에 안나오는 프렌차이즈입니다... 이거 자체가 엄청난 능력이라는걸 보여주는 애플의 경우에도 사실 규모로 인해 문제가 생기는 것들이 있는데 예를들면 아이폰에 5G가 갤럭시보다 한참 늦었는데.. 늦은 이유중 하나가 '물리적으로 5G 통신칩'을 아이폰에 들어갈 수량만큼 생산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몇년 뒤에 넣었다고 ........... 아이폰은 IT 기기인데... 판매량이 말이 안되는 제품이 되버리면서 '그 정도 수량의 물량을 불량 없이 안정적으로 찍어서 공급할 만큼' 의 생산량과 안정성이 확보된 하드웨어.. 밖에 쓸 수가 없습니다.. 즉 아이폰은 근본적으로 하드웨어적인 혁신을 하기엔 '생산량이 너무 많아진'...... 덕분에 하드웨어적인 혁신은 에어팟 / 아이패드 같은 '서브라인' 에서 나오고 있지 메인라인에선 안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애플의 급 나누기는 양심 가출한 수준이긴 한데 아이폰에서 급 나누기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이폰 X 출시 당시 OLED 디스플레이 수율이나... 아이폰 14 출시 당시 다이나믹 아일랜드 수율 같은..... 게 '전 모델에 다 넣으면' 문제가 생기는 점도 있어서 불가피하게 급이 나눠지는 이슈들도 있다고... 물론 애플은 말짱한 코어랑 램도 꺼서 급나누기 하는 애들이라... 저런 이슈가 없었어도 급 나누기는 무조건 했지만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이악물고 아직도 프로모델만 넣는 극한의 급나누기를 실제로 하고 있고) 어느정도는 안나누고 싶어도 나눠야 되는 상태도 있다고....... 생산량이 못따라감... 개인적으론 그래서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규모의 경제를 만든 애들이 대단하긴 한데... 커피는 진짜 맛있는건 스페셜티에 전문바리스타가 제대로 타는 곳을 이길수 없지만 스벅은 언제나 생각한 맛이 나는 곳이고.. 애플은 이제 하드웨어 혁신은 아이패드에서 미니 LED부터 텐텀 OLED 등등 마구 던져대고 있음.... 근데 아이패드에서 하는 혁신은 써먹을 곳이 없어여....... 미니 LED 아이패드 프로도 샀는데 하는건 결국 유튜브&넷플릭스라는 ㅜ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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