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4/01/02 15:14:33
Name   큐리스
Subject   누나와의 추억 3화
잠시후 내가 서있는 곳은 마로니에 옆 KFC앞이었습니다.

현재 시간은 1시 5분전...

누나가 올까? 안오면 어떻게 하지.. 두근반 세근반  가슴은 뛰고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괜시리 혜화역 2번 출구만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누나 주변이 온통 하얗게 변하고 영미 누나의 모습만 또렷하게 보이네요. 뭐랄까? 나머지는 전부 블러처리된 것처럼 말입니다. 분명 어제마신 술은 다 깬거 같은데? 나 미친건가...

아..정말 후광이 비친다는 말이 이런말이구나"하고 감탄을 하고 있는데, 그녀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너무 행복해" 좋습니다.. 그냥 좋아요...맨정신에 보니 더 좋습니다..  
  
"누나 우리 어디가요?"..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그저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네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앞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심장이 쿵쾅거려서 가슴이 답답할 지경이에요.  
  
가만히 손을 잡고 마로니에 공원을 거닐었습니다.  
길은 그저 걷기 위한 배경일뿐이었어요.
그저 영미누나가 옆에 앉아있고, 촉촉한 손이 느껴지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네요.
  
어제 친구놈과 있을때는 그냥 술만 잘마시는 누나라고 생각했는데 하루 아침에 이렇게 바뀌다니, 뭐에 씌인것 같습니다.  

같이 사랑티켓을 끊고 연극공연을 보았습니다.
공연내내 누나가 옆에 있다는 생각때문에 맨정신인데도 취한 기분이 들었네요.

"아..정말 사랑에 취할수도 있구나"
이런 기분으로 공연이 어떻게 끝난지도 모르겠네요.

저녁은 다시 돌아오고, 이제 단둘이 술한잔 할곳을 찾았습니다.
(4편부터는 어려울것 같아요 ㅠㅠ 19금이 되서리 ㅋㅋㅋㅋ)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814 게임[LOL] 5월 4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3/05/04 1549 0
    14741 방송/연예SM, '매출 10% 못 주겠다'는 첸백시에 계약 이행 소송 4 도르맘무 24/06/13 1550 0
    14348 일상/생각쉬는 시간에 즐기는 카페독서? 1 큐리스 23/12/20 1551 4
    14513 창작소수 사막은 얼마나 넓을까? 2 Jargon 24/03/06 1551 4
    14673 과학/기술처음으로 가르친 수업, 강의 끝나는 김에 적어보는 배운 점 11 Velma Kelly 24/05/13 1552 6
    14651 방송/연예2024 걸그룹 2/6 23 헬리제의우울 24/05/05 1558 16
    14634 의료/건강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에게 아끼지 않는다는 합당한 보상 9 꼬앵 24/04/30 1559 0
    14798 오프모임8/2(금) 부평 저녁 먹어요(펑) 19 나단 24/07/19 1562 5
    13822 일상/생각도를 아시나요? 1 날이적당한어느날 23/05/07 1563 0
    14374 경제CFO Note: 사업과 세금 (3) - 법인이 공동으로 사업을 경영하는 경우 손금불산입되는 공동경비 김비버 24/01/01 1563 4
    14785 스포츠시위를 막아라(추억) 24 꿀래디에이터 24/07/10 1564 2
    14078 음악[팝송] 포스트 말론 새 앨범 "AUSTIN" 김치찌개 23/07/31 1565 1
    14386 일상/생각나를 괴롭혔던 화두, 나르시시스트 2 에메트셀크 24/01/08 1565 4
    13820 게임[LOL] 5월 7일 일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3/05/07 1566 0
    14319 문화/예술위플래시 인 콘서트 - 설명서를 잘 읽어야 합니다 3 당근매니아 23/12/08 1568 0
    14981 일상/생각"트렌드코리아" 시리즈는 어쩌다 트렌드를 놓치게 됐을까? 28 삼유인생 24/10/15 1569 15
    14312 영화[노스포] 서울의 봄 관람 후기 7 전율적인조무래기 23/12/06 1570 1
    14526 일상/생각아들과의 대화 즐거우면서도 씁쓸합니다. 6 큐리스 24/03/12 1570 3
    14632 일상/생각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비사금 24/04/29 1571 0
    13849 일상/생각선물 날이적당한어느날 23/05/13 1578 0
    14376 일상/생각누나와의 추억 3화 12 큐리스 24/01/02 1578 1
    14498 방송/연예2024 걸그룹 1/6 2 헬리제의우울 24/03/03 1579 13
    14805 오프모임7월 26일 냉삼 드실분? 20 비오는압구정 24/07/25 1582 4
    14491 일상/생각좋은 학원 선생님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1 큐리스 24/02/28 1584 5
    14791 경제부동산 생각 끼적끼적 feat 관치금융 or 꽌시금융 6 구밀복검 24/07/12 1585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