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4/01/01 18:30:52
Name   큐리스
Subject   누나와의 추억 2화
새벽 두시에 영미누나와 나오고 나니, 갑자기 정신이 말짱해졌다.

이미 차는 끊겼고, 지하철도 버스도 아무것도 없는 상황 심지어 지갑에도 돈한푼 없었서, 결국 누나에게 사실을 말했다.

누나는 잠깐 난감해하더니만 "흠... 그럼 우리 딱 한잔만 더 하자"더니 근처 여관으로 날 데려갔다.

하필 그 여관은 예전에 같은 조에 있던 형님이 몇달간 살던 곳이어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 곳이었고, 아직 3월 31일의 밤은 다소 추웠다.

누나와 함께 편의점에 들어가 라면과 맥주 몇캔, 과자를 사들고 들어왔다.

이미 어느정도 친밀해진 상태라고 해도 오늘 처음봤는데, 난 너무나 뻘쭘했다.

말없이 맥주한캔을 들고 "누나 술이나 마셔요"하면서 서로 맥주캔을 부딪혔다.

겉옷을 벗고 티만입은 상태에서 맥주가 들어가니, 몸에 슬슬 술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어느새 누나는 내 왼쪽 어깨에 기대어 잠들어 있었다.
"아 어떻게 하지"
일단 누나를 들고 침대 이불속에 눞혔다.

그리고 나도 옆에 누워서 천천히 누나의 왼쪽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다.

얼마 지나지 않은것 같았는데, 눈을 뜨고 보니 아침9시
"헉"하는 소리와 함께 누나를 깨웠다.

"아 귀여워 ㅋㅋ"
술깨고보니 너무나 귀엽다. ㅎㅎ

누나를 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이렇게 온몸이 찝찝한 상태는 너무 싫었기에 난 누나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누나 이따가 다시 만나요. "
"오늘 4월1일인데? 거짓말 아니야?"
"아니에요.진심이에요."
"그럼 몇시까지 올수 있는데?"
"1시까지 올께요"

왠지 오늘 이렇게 보내버리면 다시는 못볼것 같은 느낌이 너무나 강하게 들었다.
"그래 안오면 할수 없지"
"누나 마로니에 앞 kfc에서 기다릴께요."

그렇게 누나와 난 서로의 집으로 갔다.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430 육아/가정자폐아이의 부모로 살아간다는건... 11 쉬군 24/02/01 1834 66
    14429 일상/생각집 밖은 위험합니다 1 mathematicgirl 24/02/01 884 1
    14428 일상/생각딸내미 둘이 함께 만든 선물 3 큐리스 24/02/01 789 8
    14427 일상/생각전세보증금 분쟁부터 임차권 등기명령 해제까지 (4, 完) 6 양라곱(양라곱) 24/01/31 2976 35
    14426 역사역사 관련 책들을 안읽게 된 계기 4 danielbard 24/01/31 2043 17
    14425 일상/생각코드와 글의 경계에서(나는 왜 글을 계속 쓰려하는가) 2 kaestro 24/01/31 690 3
    14424 도서/문학《서른의 불만 마흔의 불안》 - 나의 자랑 해방일지 (도서 증정 이벤트 4) 초공 24/01/31 520 1
    14423 기타텃밭을 가꿉시다 20 바이엘 24/01/31 902 8
    14422 IT/컴퓨터의존성 역전 패턴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설계 개선(1~3) 30 kaestro 24/01/30 1263 0
    14421 도서/문학《서른의 불만 마흔의 불안》 - 다만 가면에서 구하소서 (도서 증정 이벤트 3) 2 초공 24/01/29 649 0
    14420 꿀팁/강좌SRT 예매시 꿀팁?? 5 Groot 24/01/28 1274 4
    14419 일상/생각한국사회에서의 예의바름이란 12 커피를줄이자 24/01/27 1432 3
    14418 게임라이엇은 e스포츠로 수익을 올릴 생각이 있나? 13 당근매니아 24/01/27 1250 2
    14417 역사우키시마호 사건 (feat. 꼬꼬무) 타는저녁놀 24/01/27 970 1
    14416 의료/건강나의 헬스 루틴 - 운동 편 25 치즈케이크 24/01/26 1122 10
    14415 일상/생각인간과의 교류가 점점 더 없어지는 환경으로 변해가는것 같아요. 11 큐리스 24/01/26 1290 2
    14414 음악[팝송] 그린 데이 새 앨범 "Saviors" 1 김치찌개 24/01/26 585 3
    14413 도서/문학《서른의 불만 마흔의 불안》 - 풍요 속의 생리 빈곤 (도서 증정 이벤트) 4 초공 24/01/25 837 0
    14412 일상/생각고해성사 하나 하고 가겠습니다. 5 덕후나이트 24/01/25 1137 0
    14411 일상/생각갑자기 떠올랐던 후덜덜한 군시절 기억 7 큐리스 24/01/24 1058 2
    14410 도서/문학《서른의 불만 마흔의 불안》 -1/5 (+도서 증정 이벤트) 7 초공 24/01/23 1006 0
    14409 일상/생각전세보증금 분쟁부터 임차권 등기명령 해제까지 (3) 17 양라곱(양라곱) 24/01/22 1435 22
    14408 일상/생각와이프 참 짠하다... 2 큐리스 24/01/22 1472 0
    14407 스포츠다이어의 뮌헨 데뷔전이 다가왔습니다. givemecake 24/01/20 865 0
    14406 기타온라인 마케팅, 인간적으로 이렇게는 하지 맙시다. (feat. 치약) 17 化神 24/01/20 1690 19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