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다르지 않나요? 애초에 저 아이가 사진이 찍힌 곳은 외부인이 아예 들어갈 수가 없는 구역이고 그렇기 때문에 손 댈 수 없는 공간의 아이 사진을 찍은 거라서 저런 비난이 온당치 못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네요.
In March 1993, while on a trip to Sudan, Carter was preparing to photograph a starving toddler trying to reach a feeding center when a hooded vulture landed nearby. Carter reported taking the picture, because it was his \"job title\", and leaving. He was told not to touch the children for fear of transmitting disease.
제가 독일인가에 모여 있는 시리아난민을 누가 촬영한 동영상을 본 적이 있어요. 독일남성이 과자뭉치가 든 커다란 가방을 메고 하나씩 나누어 주려는데 난민아이들과 어른들이 야만인처럼 들러붙어서 가방이며 과자며를 막 빼앗아 가는 거예요.. 정말 얼마나 짐승 같은 장면이었던지 선입견이 바로 밀려들어서 본 걸 후회했어요. 그게 연출이 아니고 현실을 반영한 거지만 도대체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저도 갑작스런 인구유입이 초래하는 사회 경제적 악재를 이론적으로 상상은 해 봤어요. 브로커에 돈 주고 피난해 오는 난민이 무슨 난민인가...더 보기
제가 독일인가에 모여 있는 시리아난민을 누가 촬영한 동영상을 본 적이 있어요. 독일남성이 과자뭉치가 든 커다란 가방을 메고 하나씩 나누어 주려는데 난민아이들과 어른들이 야만인처럼 들러붙어서 가방이며 과자며를 막 빼앗아 가는 거예요.. 정말 얼마나 짐승 같은 장면이었던지 선입견이 바로 밀려들어서 본 걸 후회했어요. 그게 연출이 아니고 현실을 반영한 거지만 도대체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저도 갑작스런 인구유입이 초래하는 사회 경제적 악재를 이론적으로 상상은 해 봤어요. 브로커에 돈 주고 피난해 오는 난민이 무슨 난민인가도 싶고 처음부터 그들에 대한 동정을 딱히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런 동영상을 보고 나니 난민들을 수용하는 건 국가의 재앙일 것 같더라고요. 적어도 난민유입에 대해서 극히 보수적인 사람들의 의견을 함부러 재단해선 안되겠단 생각을 했어요. 사진이나 이미지의 힘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러다 또 시리아인들이 폭격당하고 쫓겨나는 사진들 보면 역시 인간의 시야는 좁다는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아이를 구했든 아니든 사진사를 비난하기에는 사실 고려해야 할 상황들이 많을 거예요.
저렇게 피골이 상접한 채 기아로 죽어가는 아이들이 하루에도 수십, 수백명(?)이어서 비극이 일상인 곳과, 방 한 칸짜리 사글세에서 어린 동생을 돌보고 사는 초등학생의 이야기가 온라인으로 퍼져 나가는 경우 대처가 다른 것이 원래 인간의 속성이기도 하고.. 이건 사람이 도덕적이다 아니다 쉽게 얘기할 것이 못되는 것 같아요.
네. 제가 그런 생각 자주 해요. 근데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어느날 우연히 들러 본 프린스턴대학의 온라인포럼 웹사이트에서 그네들의 담론은 청년실업, 개인의 성공이 아니라 세계평화와 더 나은 도덕사회를 구현하는 방법 등인 걸 보고 질투에 휩싸이게 되더라고요. 일단 잘 살아야 담론도 세련되어 지는 것인지 그네들은 그냥 원래부터 지성인들인 건지.. 겸손은 미덕이면서 패배인가...아...어렵드아...
정말 대단하죠.. 어떻게 잘 포착 혹은 심한 경우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사회의 담론 자체가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카파의 그.. 스페인 내전 사진은 다른 밀착들이 있어서 혐의를 벗어났는데 그만큼 조작의 의심까지 받을 만큼 강력한 이미지이지요)
(비슷한 사례로 전후에 해군 수병과 키스하는 여자의 사진이나 아오지마 섬?인가 거기에 깃발 꽂는 미 해병대는 철저히 연출된 사진이지요..)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사람은 쉽게 짐승이 되더라구요.
저는 예전에 일하면서 겪은 하나의 작은 에피소드 때문에 인간의 지성에 대해서 절대 신뢰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짐승\'이라는 전제를 깔고 살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