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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2/01/03 07:18:18수정됨 |
Name | cotton |
Subject | 자기혐오 |
1. 시작은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종업식을 마치고 담임선생님의 의견이 써있는 학급통지서를 가지고 왔을 때였습니다. 통지서의 작은 칸에는 빼곡한 글씨로 '매우 소극적이며 거울을 보고 말하기 연습이 필요하다'라는 논지의 글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그게 어머니의 무언가를 건드렸는지, 저는 거실의 구석으로 몰리며 회초리로 맞았습니다. 어머니는 엄청나게 소리를 지르셨고 저는 겁에 질려 엉엉 울며 빌어야 했습니다. 1학년 1학기 때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했던 건 사실이지만 2학기부터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고, 2학년이 되자 매일 방과 후마다 같이 놀만큼 친한 친구가 생겼고 그 외에도 두루 어울릴 수 있는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발표를 제대로 못할만큼 적극적인 성격과는 거리가 멀었고 그래서인지 매 학기말 통지서에는 내성적인 성격이라는 내용이 항상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통지서를 들고 가는 날은 항상 어머니께 맞는 날이었습니다. 사람이 무섭냐, 왜 말을 안 하냐고 저를 잡아 죽일 듯 소리를 지르셨고 저는 고양이에게 몰린 쥐처럼 벌벌 떨며 맞고 울었습니다. 한바탕 소동이 있고 나면 내가 자고 있을 때 엄마가 내 방에 들어와서 나를 목 졸라 죽이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을 때 운 좋게도 정말 좋은 담임선생님을 만났고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 때만큼 학교생활이 마음 편하고 즐거웠던 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학기말 통지서가 걱정되지 않았고 정말로 선생님께서 저를 '사교적이고 친구들과 잘 어울린다'라고 적어주셨습니다. 저는 드디어 엄마에게 안 맞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통지서를 보여드렸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반응은 "네가 사교적이라고? 친구들에게 만만하게 이용당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거겠지."라는 말이었고 저는 엄청난 충격과 모멸감, 혼란을 느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새로 사귄 친구들의 거짓말과 이간질로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힘든 시기였어요. 하지만 부모님께 말씀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분명히 어떻게 행동을 하길래 따돌림을 당하냐며 저를 잡아 족칠 게 분명했으니까요. 어느날은 어머니와 외출을 하고 집 근처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의 지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인사를 드렸더니 지인인 아주머니께서는 "딸이 착하다"고 말씀해주셨고 그날 집에 들어가자마자 어머니는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요즘 세상에 착하다는 말은 욕이라며 착해빠져서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겠냐고요. 그때부터 너 같은 애는 사회생활 못한다는 말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어느날 심한 감기에 걸려 목에 가래 끓는 소리가 날 정도였습니다. 기침을 할 때마다 가래 소리가 나자 어머니는 저를 화장실로 끌고 가 변기에 가래를 뱉으라고 시키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래 뱉는 걸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랐고 제가 하지 못하자 어머니는 저에게 가래도 못 뱉냐고 엄청난 독설을 쏟아내셨습니다. 그리고 가래도 못 뱉으니 설거지나 하라며 설거지를 시키시곤 동생과 거실 쇼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며 깔깔 웃으셨습니다. 동생에게는 평생 한번도 설거지 하라는 말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2. 고등학생 때부터는 성격을 평하는 통지서가 없었고 수능이라는 중요한 시험이 걸려있다보니 어머니로부터 덜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3때부터 A대학의 B과를 목표로 했으나 수능성적이 좋지 못했고 부모님께 빌어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재수생이라는 불안정한 신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컸지만 학교생활 스트레스가 없는 것, 학교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 덕분에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었고 저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만큼 좋은 성적을 6월부터 9월까지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9월 모의고사를 잘 쳤음에도 불구하고 '재수까지 했는데 수능을 망치면 여기서 내 인생은 끝이다'라는 강박과 스트레스에 9월 중순부터 심한 불안에 시달렸습니다. 수능 시험장에 들어가는 날, 집을 나설 때는 비교적 마음이 평안했지만 교문 앞에서 수능 응원단이 꽹과리를 치고 응원하는 소리를 듣자마자 엄청난 긴장과 불안이 시작되었고 1교시 시험지를 받았을 때 그야말로 '흰 것은 종이, 검은 것은 글씨'인 패닉 상태가 되어 도저히 글을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덜덜 떨며 겨우겨우 힘겹게 글을 읽으려 했고 절반은 정신이 나간 상태로 마킹을 마치고 펜을 책상에 놓는 순간 정말 거짓말 같이 긴장이 한순간에 없어졌습니다. 1교시 시험을 완전히 망치고 더이상 수능을 잘봐야 한다는 강박이 없어서인지 나머지 과목들은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잘 풀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1교시 과목 점수는 완전히 엉망이었고 집에 오자마자 대성통곡을 하며 울었습니다. 그렇게 힘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 어느날 제가 목표로 했던 A대학의 B과에는 못 가지만 C과는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관심 있었던 과는 아니었지만 A대학의 나쁘지 않은 학과에 갈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뻐서 어머니께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는 목소리가 뒤집어질 듯 "그런 과에 가서 뭘하려는 거냐"라고 소리지르셨습니다. 완전히 의욕을 상실한 상태로 지내다 뜻밖의 희망을 발견한 저에게 어머니의 반응은 너무 충격적이었고, 당시 마음이 약해질 대로 약해졌던 저는 감히 어머니의 뜻을 이길 생각을 못해 결국 제가 사는 지역의 국립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A대학으로의 입학 자체도 매우 중요한 일이었지만 무엇보다 상경해서 지옥 같은 집을 떠나고 싶었던 저는 완전히 꺾이고 무기력해졌습니다. 3. 대학교 1학교 1학기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A대학을 포기하기가 힘들어 반수를 결정했고 여름방학이 되자 다시 수능공부에 매진했습니다. 그러나 방에서 제가 공부를 하고 있으면 어머니는 매번 "쟤는 대학생이 밖에 활발하게 다니지는 않고 방에 박혀서 고시공부를 하나, 뭘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고요. 매일 같은 그놈의 고시공부, 고시공부 타령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던 저는 수능 접수까지 해놓고도 결국은 수능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2학기를 제정신으로 다닐 자신이 없어 2학기 휴학을 했고 고등학생 때부터 하고 싶었던 영어과외를 하기로 했습니다. 거실에서 컴퓨터로 과외 전단지를 만들고 있었는데 뒤에서 어머니가 보시곤 "너 같은 애가 과외를 한다고? 학생한테 잡아먹히지나 않으면 다행이지"라고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그 말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과외 전단지 만들기를 3개월간 중단했습니다. 그러다 3개월 뒤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전단지를 만들어 과외를 시작했고, 다행히 영어과외는 저에게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해가 바뀌어 학교에 복학을 했습니다. 하지만 무기력함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학교 상담실을 찾아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상담실을 찾았는데 상담을 하다보니 부모님과의 관계로 얘기가 진행되었고 위에 쓴 어린 시절 얘기를 했더니 제 말을 듣고 상담 선생님께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제 개인사에 나이가 지긋한 어른이 눈물을 흘린다는 것이 저에게는 다소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아, 내가 정말 힘든 일을 겪긴 했구나 하고 인정받는 느낌이었어요. 상담을 하면서 학교에서 열리는 독서치료 프로그램도 신청을 했습니다. 부모님과의 관계를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이었고 관련 책을 읽고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20명이 조금 안 되는 학생들과 선생님이 넓은 탁자에 둘러앉아 한사람씩 얘기를 했고 제 차례가 되었는데, 준비된 말을 꺼내려는데 갑자기 저 스스로도 놀랄 만큼 주체할 수 없는 울음이 터졌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결국 제 얘기를 못했던 것 같고, 저는 메일로 담당 선생님께 계속해서 참석하기가 어렵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 모습이 기억이 난다고 말씀하시며 메일을 보내줘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이후로도 학교생활은 엉망이었습니다. 공부를 하려고 해도 책 한 장을 읽기가 어려웠고 시험에 들어가지 않게 되었으며 나중에는 수업에도 들어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학사경고를 한 한기 걸러 총 3번을 받았고 저는 밑바닥 어디까지 가는지 보자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때까지 공부를 썩 잘했던 건 아니지만 못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성실했던 제 모습에 비춰보면 현재의 모습은 상상도 못할 상태였습니다. 어머니에게선 자폐아라느니, 괴물이 되어간다는 말을 들었고요. 무기력이 너무 심해 다시 한번 학교 상담실을 찾았고 저학년 때 10회간 상담했던 선생님도 좋은 분이셨지만 이번 선생님은 정말 저와 성향이 잘 맞고 저를 잘 이해한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분이셨습니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이 분이 내 어머니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 어느날 선생님께서 따님과 통화하는 걸 우연히 듣고는 질투가 날 지경이었습니다. 제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원래 최대 20회까지 상담이 가능하나 선생님께서 10회를 더 진행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약물치료를 권유받았는데 저는 정신과에 가게 되면 부모님이 연말정산 등으로 아시게 될까봐 두려웠고 또 제가 병원에 갈 상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치료를 거부했습니다. 상담 30회를 채우고 이제 선생님과 헤어지게 되었을 때 준비해온 인사말을 떨리는 목소리로 드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상담실을 나왔지만 세상이 무너진 것 같았습니다. 이후로 엄청난 슬픔과 우울에 시달려 한동안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추가학기와 계절학기까지 수강하여 이수학점을 간신히 채우고 졸업논문도 가까스로 제출하여 졸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취업할만한 스펙이란 게 아무것도 없었고 저는 애초에 취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어머니로부터 항상 듣던 말이 '너 같은 애는 사회생활 못한다'였으니까요. 어떻게 저 말에 진짜로 취업을 못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지만 그냥.... 서서히 데워지는 냄비 안의 개구리처럼 저도 모르게 그 말에 동화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소수의 과외와 파트타임 학원강사일을 하며 제 용돈벌이 정도로만 돈을 벌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다 못한 아버지의 채근으로 아버지 지인 회사에 연봉 2천만원으로 취업을 하게 되었고 매우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퇴사하면 굶어 죽는다는 공포심으로 죽지 못해 다니는 상태로 살았습니다. 적은 월급이었지만 집과의 거리가 멀어 1년 뒤 회사 근처로 이사를 하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어머니는 또 저를 잡을 듯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버스 종점과 기점의 거리였고 새벽 6시 45분에 집을 나서야 했지만 다들 그 정도는 참고 다닌다고, 뭐가 그렇게 힘드냐고 말씀하시면서요. 하지만 체력적인 문제와 어머니와 더이상 같이 있다간 정신병에 걸릴 것 같다는 괴로움에 결국 독립을 했습니다. 비록 지인을 통해 들어왔지만 제 일은 책임감 있게 했고 업무 문제로 특별히 지적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회식과 주말 행사가 잦은 조직문화가 몹시 힘들었고 무엇보다 마지막 2년간 바로 윗 직급 팀원 2명의 괴롭힘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결국 부서장에게 퇴사의사를 밝혔으나 만류하셨고 저는 생각해본 끝에 계속 다니겠다고 했습니다. 그 후 생전 처음으로 정신과를 찾았습니다. 다만, 치료를 받으려는 의지를 가지고 간 것이 아니라 제가 우울증인지 아닌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왜냐하면 무지하게도 정신과라는 곳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있었고, 우울증이 아니라 의지가 나약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병원은 2번 정도 방문했는데 선생님께서는 (물론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제 얘기를 먼저 들으셨지만) 제가 딱 봐도 우울증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우울증이라는 걸 받아들이지 못했고 병원 방문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몇 달 뒤,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저를 따돌리는 팀원의 말에 순간적으로 죽을 것 같다는 감정에 압도되었고 결국 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퇴직금을 축내며 놀았어요. 하지만 퇴사 후에도 당장 전 직장에 찾아가 저를 괴롭힌 두 명을 칼로 찌르고 싶다는 충동과 분노에 휩싸여 고통스러웠습니다. 아니, 칼로 찌르고 못하고 그냥 나온 저 자신이 후회되었습니다. 한편으론 막연히 퇴직금이 어느 정도 바닥 날 때가 되면 취업준비를 하겠지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고 정말로 퇴직금이 바닥날 지경이었는데도 전혀 공포심을 느끼지 않고 아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저를 발견하고 안 되겠다 싶어 다른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중상 정도의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4. 사실 이 문단을 쓰고 싶었고 그 전에 저의 인생을 어딘가 풀어놓고 싶어 위에 긴 글을 쓰게 되었어요. 고졸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최저임금 정도의 일자리를 구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정규직이지만 언제 없어질 지 모르는 불안정한 일이고, 저를 괴롭히는 팀원 때문에 퇴사했는데 여기에는 더 심하게 저를 괴롭히는 팀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퇴사를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고 하루하루가 답답했습니다. 그러다 한 계기로 어느 남자분을 알게 되어 만나게 되었어요. 만나기 전 문자를 주고 받을 때도 괜찮은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속으로 놀랄만큼 아주 좋은 분이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몇 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이성적인 매력보다는 저와 성향이 비슷한 친구 느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저와 다르게 외향적이면서도 편하게 느껴지는 분이었고, 아 내가 이런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라고 깨닫게 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제 인생 모든 인간관계를 통틀어 이런 사람은 처음이었습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일이라는 걸 경험하게 되었고 대화하면서 더 호감이 갔어요. 하지만 상대분은 저에게 별로 관심이 없구나 라고 느껴졌고 식사 후 헤어졌는데 그 분께서 한번 더 만나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만나는 날의 일정을 본인이 정하겠다고 하셔서 일정이 정해지시면 연락달라고 했는데 다음날부터 연락을 주셔서 연락이 다시 만나는 날까지 며칠간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문자에서 느껴지는 말투나 다정함, 성격 등도 무척 좋았고요. 저도 만나는 날 새 옷을 사고 미용실에 다녀오는 등 신경을 써서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함께 차 안에 있는 순간부터 좋았습니다. 다만 그분께서 데리고 가신 식당이 저는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 외국 음식점이었는데 사실 입에 잘 맞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걸 티내고 싶지 않아 열심히 먹으려고 애썼고 또 원래 밥 먹는 것과 대화를 동시에 잘하지 못하는 편이라 대화에 별로 집중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후엔 잠깐 산책로를 따라 걷자고 하셨는데 하필 그날이 기온이 많이 떨어진 추운 날이었습니다. 저는 추위에 무척 약한 편이고 자리가 자리인만큼 두툼한 패딩이 아닌 코트와 치마를 입고 온 상태라 더욱 추웠고요. 그래서 산책을 할 때 평소보다 말이 적게 나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상대분에게 호감이 있는 상태라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좋았고 추우니 그만 걷자는 말도 하지 못했어요. 나중에 카페에서 음료를 사고 그분께서 선택지를 주겠다, 집으로 가겠느냐 아니면 다른 곳을 산책하겠냐고 물어셨고 저는 (날씨가 추우니) 다른 곳에 차를 대고 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고 대답했어요. 알겠다고 하셨고 운전을 시작하셨는데 가는 길이 드라이브를 갈만한 종류의 길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디로 가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처음 만났던 역으로 데려다 주신다는 거예요. 순간 놀랐지만 나와 함께 있는 것이 싫어서 그냥 데려다주시려는 거구나 라는 생각에 다른 질문을 못했고 허탈한 마음으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연락이 없으셨고요. 저는 제가 뭘 잘못했는지 생각해보다가 제가 그날 말을 너무 적게 했고 반응이 적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 며칠을 괴로워하다가 문자로 여쭤보았는데 뜻밖의 말씀에 너무 놀랐습니다. 제가 너무 불편해하는 것 같아 일찍 데려다주었고 그분께서 열심히 대화를 이어가려는데도 피드백이 없어서 모욕감을 느낄 정도라 기분이 좋지 못했다는 장문의 말씀이었어요. 날이 선 내용으로 쓰신 걸 본인도 인정하시는 말씀을 덧붙이셨고요. 저는 그런 마음이 아니었다고, 저의 감정을 이야기했고 다시 한번 더 뵙고 싶다고 했으나 다시 안 보는 게 좋겠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제 속마음과 전혀 다르게 비추어졌다는 저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살면서 이런 분은 처음이었고 이렇게 좋은 사람을 저의 잘못으로 잃었다는 걸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어요. 살아오면서 저의 어떤 점이 싫다거나 어떤 점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은 종종 했지만 저 자신이 싫다고 느낀 적은 없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나 자신인 게 싫다는 감정이 들었습니다. 이런 제가 저 자신이란 걸 견딜 수가 없었어요. 돌이켜보니 내가 빈 껍데기 같은 상태로 나갔구나 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심을 표했어야 했는데, 저를 오랫동안 알아온 극소수의 친구 또는 사무적인 관계의 회사 사람만이 현재 제 인간관계의 전부이다 보니 이런 자리에 나올 때 무슨 대화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생각을 안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제 모습이... 저희 어머니께서 저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토록 싫어하셨던 말없는 사람의 모습이구나, 결국 엄마 말이 맞았구나 하는.... 자기혐오의 감정에 휩싸여 너무 괴로웠습니다. 내가 나라는 걸 감당할 수 없고 정말 세상에서 없어지고 싶다는 감정만 가득했어요.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한참을 괴로워하다가 고민 끝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번 뵐 수 있을지 여쭤보았는데 아마 대화를 읽지 않고 대화창에서 나가신 것 같아요. 지금껏 살아온 제 인생이 너무 후회가 됩니다. 저는 이 분을 만났을 때 아, 인생이 이런 사람을 만나려고 사는 거구나 라고 깨달았어요. 하지만 형편없는 인생을 살아온 저였기에 결국.... 이렇게 되었습니다. 내가 좋은 직장에 다녔으면 위축되는 마음도 없었을 거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살아왔으면 다소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도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파악하고 대화를 잘 이어나갔을 텐데. 결국 형편없는 인생을 살아온 저 자신이 문제였어요. 5.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잠을 자지 않고 긴 글을 썼습니다. 인터넷을 하면서 단순 정보 관련 질문글을 쓰거나 댓글 등을 통해 짧은 한탄을 해본 적은 있지만 자유게시판에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쓴 것은 처음입니다. 저의 개인사가 너무 많아서 아마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면 삭제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바보 같은 인생 이야기인 것만큼 홍차넷 회원분들만 보셨으면 합니다. 자기혐오와 우울증에서 어떻게 빠져 나올 수 있을까요. 남은 인생을 제대로 살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마음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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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시는 동안에 수많은 상처를 받으셨군요. 읽는 내내 마음이 정말 아팠습니다. 제가 글쓴이님이라면 더 많이 무너지고 우울했을거에요. 그래도 굳건히 앞을 헤쳐나가려 노력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인간 관계든 사회 생활이든 모두 경험이 쌓여야 잘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쓰니님의 어머님은 경험을 하면서 거칠수밖에 없는 조그만 실패를 마치 쓰니님의 본질인것처럼 매도하셨군요.. 많이 슬픕니다.
괜찮아요.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으실거에요. 그 사이 조금 더 사람을 만나보고 이것저것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분명 작년보다 좋은 일들이 다가올거에요.
인간 관계든 사회 생활이든 모두 경험이 쌓여야 잘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쓰니님의 어머님은 경험을 하면서 거칠수밖에 없는 조그만 실패를 마치 쓰니님의 본질인것처럼 매도하셨군요.. 많이 슬픕니다.
괜찮아요.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으실거에요. 그 사이 조금 더 사람을 만나보고 이것저것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분명 작년보다 좋은 일들이 다가올거에요.
신의 장난으로 누군가가 cotton님과 같은 삶을 겪게 된다면, 누구라도 cotton님보다 더 잘 헤쳐나가긴 어려웠을 겁니다.
신체적, 물질적으로 어머니로부터 독립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마음으로부터도 독립하시고 행복을 찾으시기를 응원하고 기원합니다. 살면서 기회는 더 많이 찾아올 거예요.
신체적, 물질적으로 어머니로부터 독립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마음으로부터도 독립하시고 행복을 찾으시기를 응원하고 기원합니다. 살면서 기회는 더 많이 찾아올 거예요.
더 나은 내일이 있을겁니다. 나이가 명시되진 않았지만 아직 젊은분으로 추측되는데 앞으로 더 성숙해지면 되는거고 다른사람도 좋은사람 있을수있는거죠.
에고.. 안타깝습니다.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ㅠㅠ
cotton님의 내심은 첫눈에 반해서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살았다고 생각하실 정도로 좋으셨는데
상대는 자길 불편해 하는게 불쾌할 정도였다고 할 정도의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다면
그럼 cotton님은 미묘한 표현으로 줄다리기하거나 상대의 미묘한 표현을 알아보실 능력이 없으신거에요.
말하자면 여우타입이 아니라 곰타입이신거죠. 미련 곰탱이.
미련곰탱이들은 곰탱이들의 연애방법이 있습니다. 직구 직진하시면 되어요.
적어도 상대가 마음을 반대로 받아들이는 불상사는, 휘둘러보... 더 보기
cotton님의 내심은 첫눈에 반해서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살았다고 생각하실 정도로 좋으셨는데
상대는 자길 불편해 하는게 불쾌할 정도였다고 할 정도의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다면
그럼 cotton님은 미묘한 표현으로 줄다리기하거나 상대의 미묘한 표현을 알아보실 능력이 없으신거에요.
말하자면 여우타입이 아니라 곰타입이신거죠. 미련 곰탱이.
미련곰탱이들은 곰탱이들의 연애방법이 있습니다. 직구 직진하시면 되어요.
적어도 상대가 마음을 반대로 받아들이는 불상사는, 휘둘러보... 더 보기
에고.. 안타깝습니다.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ㅠㅠ
cotton님의 내심은 첫눈에 반해서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살았다고 생각하실 정도로 좋으셨는데
상대는 자길 불편해 하는게 불쾌할 정도였다고 할 정도의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다면
그럼 cotton님은 미묘한 표현으로 줄다리기하거나 상대의 미묘한 표현을 알아보실 능력이 없으신거에요.
말하자면 여우타입이 아니라 곰타입이신거죠. 미련 곰탱이.
미련곰탱이들은 곰탱이들의 연애방법이 있습니다. 직구 직진하시면 되어요.
적어도 상대가 마음을 반대로 받아들이는 불상사는,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아웃되는 참사는 피할 수 있습니다.
여우들의 가스라이팅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고백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다음의 세레모니다
마음에 없는 사람의 대쉬는 민폐요 폭력이다
이런 말들을 요새 진리처럼 얘기들합니다만 여우파들의 프레이밍이요 가스라이팅입니다.
아니 씁 난 상대 맘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간접적으로 넌지시 내 맘 전할지 모르겠는데?
그럼 직구죠. 변화구 던질줄 모르는데 왜 변화구를 던지려고 하세요.
여우들의 방법은 상처를 피할 수 있지만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곰탱이들은 단계가 짧아 결론이 빠르죠. 고백 -> 성공 / 고백 -> 실패 / 고백 -> 보류 -> 성공or실패
여우가 볼던지는 사이에 곰탱이들 직구 스트랔 3번이면 결과볼 수 있습니다.
여우파의 프레이밍은 곰탱이들 직구 막아놓고 자기들이 볼로 맞춰잡으려는 속셈입니다.
곰탱이들도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직구로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말씀하시면 됩니다.
그건 쉽냐고요? 아뇨 당연히 어렵죠. 그래도 용기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상처받을게 두려워 이리 재고 저리 재고 치밀한 연애도 좋지만 그건 용기가지고 못합니다.
스킬이 있어야 되는거죠. 안되는 스킬을 배우시는 것보다 용기낼 마음을 먹으시는게 쉽습니다.
일단 용기내 마음 전하고 나면 그담부터는 표현이 서툴러도
상대가 알아서 선해해줍니다. 아 이 사람이 기본적으로 날 좋아하니까 저 표현도 나쁜 뜻은 아니겠지.
그럼 이래저래해서 이런 뜻이겠구나- 하고 도리어 그게 귀여워짐.
그래도 다행히 아직 여성은 돌직구 던져도 폭력소리는 안듣습니다.
반대로 여성의 돌직구 싫어할 남자는 거의 없어요.
그리고 여기서도 일단 교제를 목적으로 하는 만남의 2회차였잖아요.
이 상황에서는 돌직구가 바로 성공의 비법은 아니어도 최소 -평가는 안됩니다.
cotton님의 내심은 첫눈에 반해서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살았다고 생각하실 정도로 좋으셨는데
상대는 자길 불편해 하는게 불쾌할 정도였다고 할 정도의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다면
그럼 cotton님은 미묘한 표현으로 줄다리기하거나 상대의 미묘한 표현을 알아보실 능력이 없으신거에요.
말하자면 여우타입이 아니라 곰타입이신거죠. 미련 곰탱이.
미련곰탱이들은 곰탱이들의 연애방법이 있습니다. 직구 직진하시면 되어요.
적어도 상대가 마음을 반대로 받아들이는 불상사는,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아웃되는 참사는 피할 수 있습니다.
여우들의 가스라이팅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고백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다음의 세레모니다
마음에 없는 사람의 대쉬는 민폐요 폭력이다
이런 말들을 요새 진리처럼 얘기들합니다만 여우파들의 프레이밍이요 가스라이팅입니다.
아니 씁 난 상대 맘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간접적으로 넌지시 내 맘 전할지 모르겠는데?
그럼 직구죠. 변화구 던질줄 모르는데 왜 변화구를 던지려고 하세요.
여우들의 방법은 상처를 피할 수 있지만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곰탱이들은 단계가 짧아 결론이 빠르죠. 고백 -> 성공 / 고백 -> 실패 / 고백 -> 보류 -> 성공or실패
여우가 볼던지는 사이에 곰탱이들 직구 스트랔 3번이면 결과볼 수 있습니다.
여우파의 프레이밍은 곰탱이들 직구 막아놓고 자기들이 볼로 맞춰잡으려는 속셈입니다.
곰탱이들도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직구로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말씀하시면 됩니다.
그건 쉽냐고요? 아뇨 당연히 어렵죠. 그래도 용기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상처받을게 두려워 이리 재고 저리 재고 치밀한 연애도 좋지만 그건 용기가지고 못합니다.
스킬이 있어야 되는거죠. 안되는 스킬을 배우시는 것보다 용기낼 마음을 먹으시는게 쉽습니다.
일단 용기내 마음 전하고 나면 그담부터는 표현이 서툴러도
상대가 알아서 선해해줍니다. 아 이 사람이 기본적으로 날 좋아하니까 저 표현도 나쁜 뜻은 아니겠지.
그럼 이래저래해서 이런 뜻이겠구나- 하고 도리어 그게 귀여워짐.
그래도 다행히 아직 여성은 돌직구 던져도 폭력소리는 안듣습니다.
반대로 여성의 돌직구 싫어할 남자는 거의 없어요.
그리고 여기서도 일단 교제를 목적으로 하는 만남의 2회차였잖아요.
이 상황에서는 돌직구가 바로 성공의 비법은 아니어도 최소 -평가는 안됩니다.
직접 겪어보지 않은 그 누가 cotton님의 마음과 삶을 헤아릴 수 있을까요...
단지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절대 cotton 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저 남들보다 조금 늦게 가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행복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단지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절대 cotton 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저 남들보다 조금 늦게 가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행복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마지막에는 집에서 나오셨기를 현재 진행형이 아니라 그냥 과거를 회상하는 글이기를 조마조마하며 바랬습니다.
저 따위가 도움을 드릴수는 없을거 같고.
그저 힘드셨겠다는 위로의 말을 남깁니다.
저 따위가 도움을 드릴수는 없을거 같고.
그저 힘드셨겠다는 위로의 말을 남깁니다.
글을 읽으며 저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고 해서 한참 뭔가를 쓰다가... 그냥 지우고 짧게 씁니다.
같은 나이라도 기회가 적으면 경험의 폭이 넓지 못하고 그래서 상황에 대처하는 솜씨가 서투른 건 당연합니다.
실수라고는 할 수 있겠지만, 누구나 그럽니다. 좀 더 빠르고 느린 차이는 있겠지만 어쨌든 그건 부끄러운게 아니예요. 그 남자분과의 일도 그냥 서툴러서 일어난 일일 뿐입니다. 혹시라도 그게 본인이 타고나길 그래서 그랬던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좋은 사람도 ... 더 보기
같은 나이라도 기회가 적으면 경험의 폭이 넓지 못하고 그래서 상황에 대처하는 솜씨가 서투른 건 당연합니다.
실수라고는 할 수 있겠지만, 누구나 그럽니다. 좀 더 빠르고 느린 차이는 있겠지만 어쨌든 그건 부끄러운게 아니예요. 그 남자분과의 일도 그냥 서툴러서 일어난 일일 뿐입니다. 혹시라도 그게 본인이 타고나길 그래서 그랬던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좋은 사람도 ... 더 보기
글을 읽으며 저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고 해서 한참 뭔가를 쓰다가... 그냥 지우고 짧게 씁니다.
같은 나이라도 기회가 적으면 경험의 폭이 넓지 못하고 그래서 상황에 대처하는 솜씨가 서투른 건 당연합니다.
실수라고는 할 수 있겠지만, 누구나 그럽니다. 좀 더 빠르고 느린 차이는 있겠지만 어쨌든 그건 부끄러운게 아니예요. 그 남자분과의 일도 그냥 서툴러서 일어난 일일 뿐입니다. 혹시라도 그게 본인이 타고나길 그래서 그랬던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좋은 사람도 많습니다. 뭐,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살아보니 저는 그렇더라구요.ㅎㅎ
이번의 경험이 아프기도 하겠지만 별 수 있나요. 그냥 견디고 지내고 하다보면 또 좋은 사람 나타날 거예요.
힘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같은 나이라도 기회가 적으면 경험의 폭이 넓지 못하고 그래서 상황에 대처하는 솜씨가 서투른 건 당연합니다.
실수라고는 할 수 있겠지만, 누구나 그럽니다. 좀 더 빠르고 느린 차이는 있겠지만 어쨌든 그건 부끄러운게 아니예요. 그 남자분과의 일도 그냥 서툴러서 일어난 일일 뿐입니다. 혹시라도 그게 본인이 타고나길 그래서 그랬던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좋은 사람도 많습니다. 뭐,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살아보니 저는 그렇더라구요.ㅎㅎ
이번의 경험이 아프기도 하겠지만 별 수 있나요. 그냥 견디고 지내고 하다보면 또 좋은 사람 나타날 거예요.
힘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저도 아버지와 사이가 아주 안 좋습니다. 다른 집 애들이 부모의 나가 죽으란 말에 충격받았다는 얘길 듣고, 뭐 저런 걸로 상처받나 싶었을 정도였죠. 이젠 자잘한 일들 생각도 안납니다. 뭐 그래도 지금은 대충 잘 삽니다.
뭔가 마음 둘 곳을 찾아보세요. 운동도 좋고 취미도 좋고.
어느 분야든 전문성을 키우면 자신감도 붙을 겁니다.
뭔가 마음 둘 곳을 찾아보세요. 운동도 좋고 취미도 좋고.
어느 분야든 전문성을 키우면 자신감도 붙을 겁니다.
힘내세요. 지금부터 더 잘 지내시면 됩니다.
응원할게요!
사실 아무리 노력해도 과거를 지우고 벗어나는건 너무 힘들어요.저도 여전히 과거에 묻혀있는 기분이 들때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지금이 그 때보단 더 좋잖아 하고 되새기며 완전히 떨쳐버리진 못해도 이겨내는 삶을 사시면 좋겠어요..
응원할게요!
사실 아무리 노력해도 과거를 지우고 벗어나는건 너무 힘들어요.저도 여전히 과거에 묻혀있는 기분이 들때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지금이 그 때보단 더 좋잖아 하고 되새기며 완전히 떨쳐버리진 못해도 이겨내는 삶을 사시면 좋겠어요..
시간을 내어 댓글 남겨주신 분들, 공감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일일이 대댓글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혹여나 보기에 좋지 않을까봐 이렇게 한번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요일에 정신적인 고통이 극에 달한 상태라 하루종일 꼼짝을 못했고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새벽부터 이 글을 쓰게 되었는데 쓰고 나니 약간이나마 마음의 고통이 덜어졌습니다. 그리고 남겨주신 댓글들을 읽으며 많은 힘과 위로를 받았어요.
예상치 못하게 많은 분들이 반응해주셔서 정서적으로 위안을 받고 감사한 마음이... 더 보기
마음 같아서는 일일이 대댓글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혹여나 보기에 좋지 않을까봐 이렇게 한번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요일에 정신적인 고통이 극에 달한 상태라 하루종일 꼼짝을 못했고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새벽부터 이 글을 쓰게 되었는데 쓰고 나니 약간이나마 마음의 고통이 덜어졌습니다. 그리고 남겨주신 댓글들을 읽으며 많은 힘과 위로를 받았어요.
예상치 못하게 많은 분들이 반응해주셔서 정서적으로 위안을 받고 감사한 마음이... 더 보기
시간을 내어 댓글 남겨주신 분들, 공감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일일이 대댓글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혹여나 보기에 좋지 않을까봐 이렇게 한번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요일에 정신적인 고통이 극에 달한 상태라 하루종일 꼼짝을 못했고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새벽부터 이 글을 쓰게 되었는데 쓰고 나니 약간이나마 마음의 고통이 덜어졌습니다. 그리고 남겨주신 댓글들을 읽으며 많은 힘과 위로를 받았어요.
예상치 못하게 많은 분들이 반응해주셔서 정서적으로 위안을 받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글을 쓴 저 자신이 너무 민망하고 창피하네요... 다시 읽어보기가 힘들 정도로요.
살면서 한번도 못 들어본 말을 댓글로 남겨주신 분들, 공감으로 응원해주신 분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일일이 대댓글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혹여나 보기에 좋지 않을까봐 이렇게 한번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요일에 정신적인 고통이 극에 달한 상태라 하루종일 꼼짝을 못했고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새벽부터 이 글을 쓰게 되었는데 쓰고 나니 약간이나마 마음의 고통이 덜어졌습니다. 그리고 남겨주신 댓글들을 읽으며 많은 힘과 위로를 받았어요.
예상치 못하게 많은 분들이 반응해주셔서 정서적으로 위안을 받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글을 쓴 저 자신이 너무 민망하고 창피하네요... 다시 읽어보기가 힘들 정도로요.
살면서 한번도 못 들어본 말을 댓글로 남겨주신 분들, 공감으로 응원해주신 분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분노가 몸에 좋습니다.
저는 전교2등을 하면 전교1등을 못했다고 뺨때리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아버지는 제가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거나 놀러가는걸 단 한번도 허락 한 적이 없습니다.
분노하세요. 사람을 붕괴시키는 말을 cotton님에게 불어넣은 어머님이나, 따돌리는 직장동료나, 까칠한 썸남까지 모든 것에 분노하세요. 내가 잘났으면 더 나았을텐데, 내가 이렇게 했으면 지금 안이럴텐데 같은 생각은 인생 잡아먹는 수렁이에요.
저는 제 인생의 수렁 같은 새끼들한테 보란듯이 살겠다 다짐하며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 더 보기
저는 전교2등을 하면 전교1등을 못했다고 뺨때리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아버지는 제가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거나 놀러가는걸 단 한번도 허락 한 적이 없습니다.
분노하세요. 사람을 붕괴시키는 말을 cotton님에게 불어넣은 어머님이나, 따돌리는 직장동료나, 까칠한 썸남까지 모든 것에 분노하세요. 내가 잘났으면 더 나았을텐데, 내가 이렇게 했으면 지금 안이럴텐데 같은 생각은 인생 잡아먹는 수렁이에요.
저는 제 인생의 수렁 같은 새끼들한테 보란듯이 살겠다 다짐하며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 더 보기
생각보다 분노가 몸에 좋습니다.
저는 전교2등을 하면 전교1등을 못했다고 뺨때리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아버지는 제가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거나 놀러가는걸 단 한번도 허락 한 적이 없습니다.
분노하세요. 사람을 붕괴시키는 말을 cotton님에게 불어넣은 어머님이나, 따돌리는 직장동료나, 까칠한 썸남까지 모든 것에 분노하세요. 내가 잘났으면 더 나았을텐데, 내가 이렇게 했으면 지금 안이럴텐데 같은 생각은 인생 잡아먹는 수렁이에요.
저는 제 인생의 수렁 같은 새끼들한테 보란듯이 살겠다 다짐하며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보다 더 좋은 대학에 들어왔고, 자기 커리어로 잘난체하던 전 직장상사보다 더 좋은 기업에 들어왔고, 돈없다고 무시하던 전여친보다 비교도 못할 만큼 좋은 사람과 결혼하여 여기까지 왔습니다. 자기혐오가 스멀스멀 올라올 때면, 그 새끼들 밟아버릴꺼라는 각오로 이 악물고 헬스장에 가고 야근도 버텨냅니다.
칼을 들지 않은 분노는 정말 몸에 좋아요.
저는 전교2등을 하면 전교1등을 못했다고 뺨때리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아버지는 제가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거나 놀러가는걸 단 한번도 허락 한 적이 없습니다.
분노하세요. 사람을 붕괴시키는 말을 cotton님에게 불어넣은 어머님이나, 따돌리는 직장동료나, 까칠한 썸남까지 모든 것에 분노하세요. 내가 잘났으면 더 나았을텐데, 내가 이렇게 했으면 지금 안이럴텐데 같은 생각은 인생 잡아먹는 수렁이에요.
저는 제 인생의 수렁 같은 새끼들한테 보란듯이 살겠다 다짐하며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보다 더 좋은 대학에 들어왔고, 자기 커리어로 잘난체하던 전 직장상사보다 더 좋은 기업에 들어왔고, 돈없다고 무시하던 전여친보다 비교도 못할 만큼 좋은 사람과 결혼하여 여기까지 왔습니다. 자기혐오가 스멀스멀 올라올 때면, 그 새끼들 밟아버릴꺼라는 각오로 이 악물고 헬스장에 가고 야근도 버텨냅니다.
칼을 들지 않은 분노는 정말 몸에 좋아요.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삶을 살아오셨잖아요? 예기치 않은 일들로 꺽이긴 했지만,,,, 어쨌든 시도할 수 있었던 그 내면의 에너지는 아직 사라지지 않고 묻혀있을 거예요.
아마 그 남자분이 호감을 느낀 건. 그런 면이 엿보였기 때문일텐데요. 님을 좋아하는 좋은 사람들은 아직 세상에 많아요. 만나지 않았을 뿐이지... 다만, 그런 사람들과 원하는 만큼의 교감을 하려면 준비가 좀 필요하실 것 같긴 해요.
부모는 사실 뽑기와도 같은 존재해요. 아무도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순 없잖아요. 게다가 심하게 꽝날 수 있어요. 님의 부모님은... 더 보기
아마 그 남자분이 호감을 느낀 건. 그런 면이 엿보였기 때문일텐데요. 님을 좋아하는 좋은 사람들은 아직 세상에 많아요. 만나지 않았을 뿐이지... 다만, 그런 사람들과 원하는 만큼의 교감을 하려면 준비가 좀 필요하실 것 같긴 해요.
부모는 사실 뽑기와도 같은 존재해요. 아무도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순 없잖아요. 게다가 심하게 꽝날 수 있어요. 님의 부모님은... 더 보기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삶을 살아오셨잖아요? 예기치 않은 일들로 꺽이긴 했지만,,,, 어쨌든 시도할 수 있었던 그 내면의 에너지는 아직 사라지지 않고 묻혀있을 거예요.
아마 그 남자분이 호감을 느낀 건. 그런 면이 엿보였기 때문일텐데요. 님을 좋아하는 좋은 사람들은 아직 세상에 많아요. 만나지 않았을 뿐이지... 다만, 그런 사람들과 원하는 만큼의 교감을 하려면 준비가 좀 필요하실 것 같긴 해요.
부모는 사실 뽑기와도 같은 존재해요. 아무도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순 없잖아요. 게다가 심하게 꽝날 수 있어요. 님의 부모님은 아주 악성입니다 . 그런 어머니를 그냥 두고 본 아버지도 부모로서 꽝이예요. 그 부모와 내면적으로 헤어져도 됩니다. 늘 미워하고 다시는 안 봐도 됩니다. 그게 불가능하면 가능한 한 거리를 유지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하지만 대신에 본인이 자신의 부모가 되면 좋겠어요. 좋은 부모는 어떤 경우에도 비난을 하지 않습니다. 아주 나쁜 일이 생겨도, 그러니 네 마음은 오죽하겠니 ?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야. 자 여기 누워 쉬어라, 내가 맛난 걸 해줄게. 그러죠. 그런 역활을 자기 자신에게 해주셔요. 언제나 외로웠던 그 마음을 다독거려주고, 예뻐해주고, 거울을 볼 때는 자신을 향해 따뜻하게 웃어주세요. 가능하면 요가나 운동도 계속하시구요. 도서관에 가서 읽고 싶은 잡지를 읽으세요. 그런 환경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자신이 위대한 생존자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인간은 타고나기를 엄청난 생존 욕구가 있어서, 도저히 어쩔 수 없는 환경에서도 스스로에게 부모되기를 선택하고 자신을 키워나가는 그런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을 발견하시고 그 힘에 기대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대신 약을 끊으시면 안 됩니다. 약은 이미 한계치를 넘어버린 그동안의 고통 때문에 망가질대로 망가진 몸을 지탱해서, 스스로에게 부모되기를 진행하는 동안, 당신을 도울 수 있어요. 의사의 상의 하에 서서히 끊으셔야 하고, 만약 끊지 못해도 괜찮아요. 만성적인 질병으로 자리 잡아도 잘 살 수 있어요. 어차피, 영원히 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약 좀 먹으면서 살면 어떻습니까? 또한 지금 갖고 있는 여러가지 어려움 소심증 또한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럴 때 해결할 수 없다고 절망하지 마세요. 우리가 갖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할 수 없어요. 다만 다룰 수 있을 뿐이죠. 어떤 문제가 생기든, 나는 그걸 다룰 수 있다고 믿게 되고.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서 내 삶을 너무 불편하지 않게 다룰 수 있는 단계가 되면 됩니다. 사실 저도 젊어서는 매번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어요. 근데 그게 대부분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잘 다루는 능력을 배우면 된다는 걸 알게 됐죠. 그게 참 단순한 말이었는데 힘이 됏고 지금도 그 관점이 저를 건강하게 합니다 언젠가 행복하시게 될 거예요. 믿지 못하시면 거울을 보고 말씀하셔요 "살아있구나, 너 참 기특하다, "
아마 그 남자분이 호감을 느낀 건. 그런 면이 엿보였기 때문일텐데요. 님을 좋아하는 좋은 사람들은 아직 세상에 많아요. 만나지 않았을 뿐이지... 다만, 그런 사람들과 원하는 만큼의 교감을 하려면 준비가 좀 필요하실 것 같긴 해요.
부모는 사실 뽑기와도 같은 존재해요. 아무도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순 없잖아요. 게다가 심하게 꽝날 수 있어요. 님의 부모님은 아주 악성입니다 . 그런 어머니를 그냥 두고 본 아버지도 부모로서 꽝이예요. 그 부모와 내면적으로 헤어져도 됩니다. 늘 미워하고 다시는 안 봐도 됩니다. 그게 불가능하면 가능한 한 거리를 유지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하지만 대신에 본인이 자신의 부모가 되면 좋겠어요. 좋은 부모는 어떤 경우에도 비난을 하지 않습니다. 아주 나쁜 일이 생겨도, 그러니 네 마음은 오죽하겠니 ?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야. 자 여기 누워 쉬어라, 내가 맛난 걸 해줄게. 그러죠. 그런 역활을 자기 자신에게 해주셔요. 언제나 외로웠던 그 마음을 다독거려주고, 예뻐해주고, 거울을 볼 때는 자신을 향해 따뜻하게 웃어주세요. 가능하면 요가나 운동도 계속하시구요. 도서관에 가서 읽고 싶은 잡지를 읽으세요. 그런 환경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자신이 위대한 생존자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인간은 타고나기를 엄청난 생존 욕구가 있어서, 도저히 어쩔 수 없는 환경에서도 스스로에게 부모되기를 선택하고 자신을 키워나가는 그런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을 발견하시고 그 힘에 기대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대신 약을 끊으시면 안 됩니다. 약은 이미 한계치를 넘어버린 그동안의 고통 때문에 망가질대로 망가진 몸을 지탱해서, 스스로에게 부모되기를 진행하는 동안, 당신을 도울 수 있어요. 의사의 상의 하에 서서히 끊으셔야 하고, 만약 끊지 못해도 괜찮아요. 만성적인 질병으로 자리 잡아도 잘 살 수 있어요. 어차피, 영원히 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약 좀 먹으면서 살면 어떻습니까? 또한 지금 갖고 있는 여러가지 어려움 소심증 또한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럴 때 해결할 수 없다고 절망하지 마세요. 우리가 갖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할 수 없어요. 다만 다룰 수 있을 뿐이죠. 어떤 문제가 생기든, 나는 그걸 다룰 수 있다고 믿게 되고.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서 내 삶을 너무 불편하지 않게 다룰 수 있는 단계가 되면 됩니다. 사실 저도 젊어서는 매번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어요. 근데 그게 대부분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잘 다루는 능력을 배우면 된다는 걸 알게 됐죠. 그게 참 단순한 말이었는데 힘이 됏고 지금도 그 관점이 저를 건강하게 합니다 언젠가 행복하시게 될 거예요. 믿지 못하시면 거울을 보고 말씀하셔요 "살아있구나, 너 참 기특하다, "
소중한 시간을 내어 장문의 말씀을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실 작년 가을부터 다시 심리상담을 시작해서 이제 종결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상담시간에 '나는 왜 이렇게 기운이 없지? 왜 이렇게 내면에 에너지가 없을까'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는데, 지난주에 다루기로 예정된 주제가 따로 있었기에 이 얘긴 다음 시간에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상담선생님의 말씀을 따라가다보니 초등학생 때부터 30대가 되어서까지 어머니에서 받았던 무수한 언어폭력을 하나하나 끄집어 이야기하게 되었고 상담이 끝날 때쯤 '아, 내가 이래서 기운이... 더 보기
소중한 시간을 내어 장문의 말씀을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실 작년 가을부터 다시 심리상담을 시작해서 이제 종결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상담시간에 '나는 왜 이렇게 기운이 없지? 왜 이렇게 내면에 에너지가 없을까'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는데, 지난주에 다루기로 예정된 주제가 따로 있었기에 이 얘긴 다음 시간에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상담선생님의 말씀을 따라가다보니 초등학생 때부터 30대가 되어서까지 어머니에서 받았던 무수한 언어폭력을 하나하나 끄집어 이야기하게 되었고 상담이 끝날 때쯤 '아, 내가 이래서 기운이 없구나, 마음에 에너지가 없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대학생 때 심리상담을 받는 동안 부모와의 관계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되어 놀랐었는데 참 현재의 나에게도 이렇게 영향을 미치는구나, 그래서 지금 내가 이렇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어요.
나 스스로가 나에게 부모가 되어야는 말은 어느 책에선가도 보았던 것 같아요. 좋은 말이지만 실천하기엔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졌었는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표현해주시고, 무엇보다 '자신이 위대한 생존자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라는 말씀이 참 고맙습니다. 약 좀 먹으면서 살면 어떠냐, 문제는 해결할 수 없어도 다룰 수 있다는 말씀도요.
본문에 쓴 일을 겪고 감당하기 어려운 절망감을 느꼈고 오늘까지도 내내 자기비판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어요. 그렇지만 소낙님의 말씀 덕분에 조금은 저 자신을 보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겨주신 댓글의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힘나고 고마운 말씀뿐입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나 스스로가 나에게 부모가 되어야는 말은 어느 책에선가도 보았던 것 같아요. 좋은 말이지만 실천하기엔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졌었는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표현해주시고, 무엇보다 '자신이 위대한 생존자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라는 말씀이 참 고맙습니다. 약 좀 먹으면서 살면 어떠냐, 문제는 해결할 수 없어도 다룰 수 있다는 말씀도요.
본문에 쓴 일을 겪고 감당하기 어려운 절망감을 느꼈고 오늘까지도 내내 자기비판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어요. 그렇지만 소낙님의 말씀 덕분에 조금은 저 자신을 보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겨주신 댓글의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힘나고 고마운 말씀뿐입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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