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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9/27 11:33:13
Name   Picard
Subject   화천대유.. 몰라요..
주제는 정치지만, 그냥 제 의식의 흐름이라 일상/생각입니다.

재작년에 조국이 털릴때.. 크게 두가지였죠.
조국 부부의 표창장 위조, 그리고 펀드

상식적으로, 조국네 집안 레벨(?) 이면 표창장을 위조한다는게 말이 안됩니다.
나모씨가 아들 서울대 랩실에서 연구하게 해준것 처럼..
그냥 인맥으로 한장 받아내는거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하나도 안하고 받기는 어렵지만.
보통 사람이 100의 노력과 시간을 들여서 표창장 한장 받는다면, 조국네 수준이면 10-20 들이고 받을 수 있어요. 왜 무리하게 위조를 하겠어요.
최강욱이 '인턴증명서 발급권한은 나한테 있다' 라고 철판 깔고 가는 것 처럼.
'남들은 못봤어도 나는 얘가 20시간 인턴 활동 한거로 봤고, 그래서 증명서를 발급해줬다!' 라고 하면 검찰이 각잡고 털생각 안하면 문제될게 없어요.

그런데, 펀드건은 다르게 생각했어요.
원래 돈 있는 사람들이 돈에 더 민감하니까요.
주변에 돈 좀 있다는 사람들을 보면, 사소하게 밥은 잘사고 술값도 잘내기도 하지만.. 돈의 성격이 투자, 대출 같은 쪽이면 눈빛이 달라지더라고요.
5촌 조카 믿고 그냥 맏겼다고? 장난하나...

그래서, 윤총장이 뭘 믿고 표창장 위조를 저렇게 밀고나가지?
이거 잘못하면 조국의 위상만 띄워줄텐데? 라고 생각을 했죠.
만약 표창장이 무죄 나왔으면 조국은 단박에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을지도 모릅니다.
원래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면 지지율이 오르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정작 펀드는 조국네는 무죄 나오고, 표창장이 위조라고 유죄나와요.
제 상식이 무너지더고요.
아니 정경심은 왜 쉬운길 냅두고 어려운길을 간거야?? 그 똑똑한 사람들이?


화천대유도 그래요.
이재명이라는 캐릭터를 생각하면, 화천대유로 돈을 해먹으려고 했으면 국힘 인사를 끼워넣을리 없어요.

박영수 특검은 원래 화천대유 고문하다가 박근혜 특검하면서 그만뒀으니 그 당시 친민주당 성향이었을리는 없다고 봅니다. 그랬으면 당시 새누리당이 절대 안 받았을테니.

지금 이재명이랑 관련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 강찬우 전 수원지검 검사장 : 이재명 선거법 위반 재판 당시 변호인. 그런데 웃긴건 국힘이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음.
- 권순일 전 대법관 : 이재명 선거법 위반 당시 무죄쪽에 선 대법관. 그런데 이 양반도 박근혜 시절 양승태가 임명함.

어찌 보면 나 잘 변호해줬으니까 여기 껴줄게... 나 무죄 줬으니까 여기 껴줄게... 했을수도 있죠. 그런데 자기랑 정치 성향이 안 맞을게 뻔한 사람들한테 어찌 보면 '약점 잡힐 제안'을 했을까?

그외에 지금까지 엮인 것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원유철, 이경재, 김수남, 남욱 모두 친국힘 성향 또는 박근혜 연루된 사람들이죠.
(남욱은 또 현재 명캠프에 있는 민주당 의원이 변호사였다는 걸로 엮인다고 하던데, 역순이면 모를까..)

상식적으로 이재명이 챙겨줄 사람이 여권에도 많은데 왜 야권까지 챙겨줬을까?

하지만... 알고보니 이재명이 성남시장 시절부터 대권에 꿈이 있어서 야권에 물 밑으로 줄대려고 끼워주고 겉으로는 강경한척 했다!.  라고 나온다면?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에..
화천대유에서 지금까지 야권 사람들만 나온다고 해서.. 이재명 지사가 안심하기는... 아직 모르겠죠.

차라리 특검 후딱 받고 면죄부 받고 가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엠비때 BBK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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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ck Bogle
    저도 생각이 이 쪽에 가깝읍니다.
    구글 고랭이
    조국 펀드는 일부 무죄 일부 유죄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 무죄는 아닌걸로..
    2
    조범동은 유죄, 정경심은 무죄 나온걸로 기억해요. 정경심이나 조국부부가 실소유주라는 주장은 입증을 못한것으로.. 기억합니다.
    구글 고랭이
    https://news.v.daum.net/v/20210811203529310

    김 대변인은 “(정 전 교수가 받은 혐의에서) 미공개정보이용 중 장내매수 부분은 유죄가 선고되었다”며 “차명계좌를 이용한 내부자거래로서 중대한 금융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죄 선고는 장외매수 부분에 국한된 것이고, 그조차도 법리적 이유에 따른 것”이라며 “정 전 동양대 교수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수한 사실까지는 원심과 동일하게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저는 윤석열이 자기 가족의 치부는 최대한 기소 못하게 막으면서 조국만 과도하게 공격했다는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저렇습니다.
    감사합니다.
    과학상자
    권력형 비리 프레임은 깨졌죠.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유죄 걸쳐 놓긴 했지만, 조국 펀드 그런 건 없었어요.
    어쨌든 조국 나쁜 놈이 됐으니 그만이고, 검찰 수사에 사심이 들어간 건 관심이 없는 거죠.
    구글 고랭이
    네 저도 윤석열이 쳐놓은 권력형 비리 프레임은 깨졌다고 생각합니다. 조국 하나 매장시켰으니 성공한거죠.
    아 정치는 날이 갈수록 복잡하네요 ㅠㅠ

    이 건을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의 무능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건 아닌가요?
    물론 부패에 비하면, 무능은 정말 선녀 중의 선녀지만 ;;
    구글 고랭이수정됨
    이재명 왈 국힘이 더 해쳐먹을 수 있는데 거기에서 그나마 성남시가 이익을 끌어온 것으로 주장하더군요.

    연설하는 걸 들어보니 반이재명파인데도 그의 연설 능력에 설득되어가는 내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_-;;
    그저그런
    본인 치적에 경기도 최대 개발사업에 무능이라.. 웃기는 이야기지만 효과적이더라고요.
    현 여당은 대부분의 잘못을 무능으로 묻고, 그러면 사람들은 이해해주더라고요. 저는 부패보다 무능이 더 나쁠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해가 안가지만요.
    3
    구글 고랭이
    그당시 성남시의회가 국힘 쪽이었고 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최대한 성과를 낸 거다-라고 주장하는데 "정말 그런가..?" 생각이 들기도..;;
    설마요 ㅎㅎ 행정권은 다 쥐고 있는데. 대통령되면 개발비리 나도 야당 탓하겠네요. ㅋ
    2
    여우아빠
    이런 일은 일어나면 안되겠지만, 만약 가족이 교통사고로 위태로운 상황에서 응급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의사 둘 중에 골라야 한다면 누구를 고를까요?

    A : 실력이 떨어져서 수술했다 하면 절반쯤 죽음
    B : 수술은 잘 하는데 대충하고 관심이 없어서 결국 환자가 절반쯤 죽음

    결국 정치는 차악을 고르는 것이고, 보통은 굳이 고르면 B를 고르지 않을까요?(개선의 여지는 있으니까)
    1
    교통사고로 인한 응급수술이면 A가 당직 서는 날 A, B가 당직 서는 날 B라서 선택의 여지가 없읍...읍읍....(끌려간다)
    1
    정치인들 왜 사석에선 친하다면서요. 결국 싸우는 건 쇼 비지니스이고 뒤에선 그놈이 그놈이겠죠.
    그게 아니더라도 정적을 파티에 안끼워주면 완전 물어뜯으니까 차라리 공범으로 만드는게 낫지 않을까요?
    3
    나이스젠틀스위트
    그것도 ys dj 때나 그랬지 요새는 내외한다고 하더라구요
    주식하는 제로스
    표창장 얘기는 전에 말한 적 있는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없어서 위조를 한겁니다.

    고등학교 다닐때/대학다닐때 받아놨으면 위조할 필요도 없고 쉽게 받을 수 있었겠죠.

    근데 의전원 한번 떨어지고 두번째 의전원 집어넣자니 추가적인 표창장이 필요하다 생각되었고

    그래서 그때 위조를 하게 된거죠. 공소사실 타임라인 보면 나옵니다.
    7
    아... 그래서 모 사이트에서 '할거면 아빠 다니는 서울대 표창장 위조를 하지 왜 듣보잡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냐' 라고 한거군요.
    하긴 저도 진중권 아니었으면 동양대라는 학교가 있는지 몰랐을거고..
    동양대가 영주에 있다는건 조국 사태 덕분에 알게되었으니...
    전국적 인지도를 얻은 동양대는 윈인건가... (...)
    주식하는 제로스
    그 부산대의전원에서 '총장명의 표창장'을 요구했기 때문에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겁니다.
    아무래도 서울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하기는 더 어려웠겠죠.
    2
    보이차
    대연정?
    왼쪽의지배자
    어제 j모방송사 패널들 나와서 하는말이 그검사장과 대법관 관련해서 임명이나 추천은 상관없고 반야쪽이니 이재명지사가 심은거다 여야가 다섞여있으니 왜이런지 모르겠다고 계속 이지사를 물고 늘어지더군요

    보기참 안타까윘븝니다
    특검이던 뭘하던 해서 빨리 좀 제대로 털었으면 좋겠네요

    자꾸 변죽이나 울리지말고요
    글쎄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화천대유는 이재명이 해먹은 게 아니라, 이재명이 구워삶을 사람들에게 고깃덩어리를 던져준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돈 먹은 게 안나오고 다른 쪽에서 먹은 거만 쏟아져나와도 당연한 거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13
    저도 시장이 끌어와서 승인한 사업을 대놓고 자기가 먹을 수는 없었을 거라 봅니다.
    1
    이재명이 해먹으려면 바지를 내세워야 할텐데, 나오는 이름들이 이재명의 바지나 할 급이 아닌 것 같아서 그리 생각했습니다.
    2
    열한시육분
    와 이거면 정말 악마같이 판을 잘 짠거네요
    두고보면 알겠죠.
    아니 엮인 사람들을 보면 시일이 지나도 제대로 나올지는...
    jnote0504
    성지..순례..왔읍니다 OTL
    화천대유하세요.
    투자하면 수천억 버시고 직장다니시면 퇴직금 50억 받으시고.
    마카오톡
    조국쪽이야 크게 세가지인데 남은 세번째인 웅동학원도 박살났죠.

    그리고 대장동도
    이재명이 이권을 적에게 약점잡힐 제안을 했다고 굳이 읽을는 필요없습니다
    먼가가 있다면 화천대유가 법조계에도 야권에도 지자체에도 줄을 대서
    이권이 걸린 정책에 남들보다 앞서나가게 되었다 쪽이 더 자연스럽죠.
    제가 볼땐 굳이 이재명이 제안해서 한패가 될리가 없지 않느냐라고 해석할 일은 아니에요.
    그리고 이 건에서 해먹을게 있다면 야권과 법조계가 한패가 되서
    당사자인 지자체를 따돌리고 해먹을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조국 터는 거 보니까 굳이 특검 필요한가 싶더군요. 알아서 잘 털겠죠. ㅋㅋ
    열한시육분
    이재명의 "내가 비리가 있으면 먼지처럼 털렸을 것"이라는 조의 말이 설득력있는 이유는, 실제로도 강단 있고 독기 있고 적을 만드는 스타일처럼 보이는 이미지가 있어서 같습니다. 물론 실제 정치판에서 어떻게 처신해왔는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단 대외적 이미지가 그렇잖아요?
    구글 고랭이

    먼지처럼 털렸지만 기사회생했죠. 논란이 하도 많았지만 이렇게 생존한 거는 대단합니다.
    cummings
    살아남은 사람이 강한거라고...
    이재명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버텨온거 보면 대단한것 같긴 합니다.

    그 대단함이 국가에 좋은쪽으로 작용할지 나쁜쪽으로 작용할지는 아직 잘ㅋㅋㅋ
    구글 고랭이
    드라마 정도전에서 안재모씨가 왕위를 차지하고 유동근씨에게 이런 명대사를 날리죠.

    "왕이 될 자격을 갖춘 사람이 왕이 되는 게 아니라, 왕위에 오를 힘을 가진 자가 왕위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아버지?"
    이재명이 정말 대단한건 지금 대선 후보 중에 '형보수지'발언으로 나락 안갈 사람이 없단 겁니다.
    이재명이 화천대유에서 직접 받아 챙겼다는 증거, 최소한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증거가 안나오는 이상
    그냥 거대한 부동산 스캔들로만 기억될거고 이재명에 큰 흠은 안될 것 같습니다.

    화천대유건이 참 재밌는거 같아요. 조국 수사 타임라인도 되짚어보면 참 재밌구요.
    우리나라가 사기 선진국으로서 위엄을 드높이는 것 같아 재밌습니다.
    화천대유...몰라유... 했으면 바로 추게 등극이었을텐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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