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Date 16/06/10 10:40:57
Name   kpark
Subject   김성근 복귀 효과?
한화가 요새 좀 바람을 탔는데 거기 신나서 '김성근 효과' 같은 걸 갖다붙이는 기자들이 늘어났네요.

이걸 진지하게 받아들이실 분들은 아마 여기엔 거의 없겠지만

오랜만에 무슨 여유가 나서인지 몰라도 구체적인 숫자를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김성근 감독 복귀 후 17경기를 치렀고, 그 전까지(수술 전 포함) 38경기를 치렀습니다.


(1) 김성근 복귀 후 구원 투수 활용
주요 구원 투수 성적 - 김성근 복귀 후(17경기)
송창식 - 11경기 245구 / 13.2이닝 4.61ERA 8삼진 4볼넷 18피안타 1.61WHIP
박정진 - 11경기 189구 / 9.0이닝 8.00ERA 8삼진 4볼넷 14피안타 2.00WHIP
권혁 - 10경기 270구 / 18.1이닝 1.96ERA 14삼진 5볼넷 15피안타 1.09WHIP
심수창 - 9경기 256구 / 16.1이닝 4.41ERA 5삼진 7볼넷 16피안타 1.41WHIP
정우람 - 8경기 236구 / 12.0이닝 6.00ERA 11삼진 7볼넷 12피안타 1.58WHIP

이전처럼 엄청난 노동량을 소화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차이는 권혁이 약이라도 한 것처럼 잘했다는 정도?



(2) 팀 성적 변화
팀 성적 - 김성근 복귀 전
타격: 38경기 .262/.340/.378 29홈런 140볼넷 289삼진 159득점
투수: 333.2이닝 282실점 6.74ERA 218볼넷 265삼진 1.86WHIP
선발: 133.0이닝 136실점 7.98ERA 96볼넷 92삼진 2.03WHIP
구원: 200.2이닝 146실점 5.92ERA 122볼넷 173삼진 1.75WHIP

159점을 내는 동안 282점을 내주고
선발은 이닝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하고
선발 구원 가리지 않고 볼넷 머신이고
이기는 게 이상한 팀...

팀 성적 - 김성근 복귀 후
타격: 17경기 .302/.374/.451 19홈런 65볼넷 126삼진 114득점
투수: 167.2이닝 105실점 5.15ERA 74볼넷 126삼진 1.54WHIP
선발: 84.2이닝 52실점 5.10ERA 41볼넷 69삼진 1.55WHIP
구원: 83.0이닝 53실점 5.20ERA 33볼넷 57삼진 1.53WHIP

타자들은 미친듯이 쳐대고
선발은 (전보다는) 이닝을 많이 먹고
전반적으로 볼넷이 (전보다는) 적어지고
거기에 적당한 적시타와 점수를 적당히 나눠서 내는(?) 묘가 더해지니
12경기 11승 1패라는 기적이 탄생했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114득점 105실점으로 경기를 압도하지도 않았고
실제로 5연승-1패-6연승 기간에도 똥줄타면서 간신히 이긴 경기가 더 많았습니다.



(3) 타선 변화 - 김성근 복귀 후 성적
김태균: .426/.577/.672 3홈런 23타점
로사리오: .324/.393/.622 5홈런 21타점
양성우: .282/.346/.408 2홈런 15타점
정근우: .291/.360/.456 2홈런 15타점
송광민: .328/.339/.534 2홈런 8타점

무엇보다 김태균이 멸치에서 돗돔으로 돌아온 게 제일 눈에 띄는 변화.
로사리오는 5월부터 확실하게 적응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연승기간 가장 뜨거웠던 타자 중 하나 양성우가 15타점.
BABIP 빨이라서 성적 내려가는 중이지만 확실히 스포트라이트 받은 이유가 눈에 띕니다.
정근우는 뭐 클라스라고 밖에는...
송광민은 나이 먹고 각성하는 타입인지 모르겠네요.


(4) 결론
감독이 달라졌다, 감독 복귀 효과다 이런 얘기는 그냥 갖다붙이는 말 밖에 안됩니다. 혹시라도 '설마?'하셨던 분들에겐 심심한 위로를...

뭐 이건 이거고, 팀에 별 기대는 없지만 일단 많이 이기니까 일희일비하면서 즐기기엔 좋았던 12경기였습니다. -_-ㅋ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3 야구[KBO] 윌린 로사리오 스카우팅 리포트 4 kpark 16/03/16 6112 0
606 야구한화 신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에 대하여 5 kpark 16/03/17 6270 0
634 야구김현수 계약 현재 상황 정리 13 kpark 16/03/29 7519 3
643 야구볼티모어 입장에서 김현수 사건 바라보기 10 kpark 16/03/31 6402 0
644 야구개막기념 한화 베스트&워스트 시나리오 6 kpark 16/04/01 5741 0
691 야구2주만에 다시보는 한화 워스트 시나리오 12 kpark 16/04/15 5544 0
701 야구한화 7연패 종료 - 시즌 3승 19 kpark 16/04/21 5980 0
705 야구왜 김성근 얘기를 꺼내지 않는가 18 kpark 16/04/24 6499 0
716 야구4/28 LG-삼성 홈 충돌 오심 26 kpark 16/04/28 7613 0
719 야구다저스 의문의 1승 - 디고든 약물 적발 6 kpark 16/04/29 4979 0
734 야구오늘 잠실 끝내기 판정 근거: 아주 사소한 규정 하나 14 kpark 16/05/05 6190 0
771 야구오랜만의 한화 이야기 6 kpark 16/05/25 4945 0
796 야구영화 같은 결말 2 kpark 16/06/05 6389 0
802 야구김성근 복귀 효과? 22 kpark 16/06/10 7705 0
3 야구한화의 압도적인 관중 동원력 18 Leeka 15/05/31 10025 0
4 야구이승엽의 400호 홈런볼의 가치가 공개되었습니다. 17 Leeka 15/05/31 10298 0
8 야구NC 다이노스, 5월 한달간 20승달성! 진정한 공룡이 되다. 14 Leeka 15/06/01 8677 0
24 야구한화의 김성근 영입은 대 성공으로 끝나는거 같네요 20 Leeka 15/06/02 11057 0
64 야구한화의 30승 달성 일지 12 Leeka 15/06/10 8584 0
81 야구5년만에 삼성의 위기?.. 진격의 한화.. 20 Leeka 15/06/17 9193 0
90 야구정범모는 확실히 팬들의 멘탈을... 상하게 하는 재주가 있네요 15 Leeka 15/06/20 8835 0
186 야구캐시템을 사야 되는 이유를 로저스가 보여줬습니다. 12 Leeka 15/08/11 8225 0
189 야구오늘은 엘지의 날입니다. 4 Leeka 15/08/13 8284 0
195 야구한화는 졌지만 로저스는 역시 진짜인거 같네요 13 Leeka 15/08/16 7786 0
215 야구현재 야구는 1-5-9 싸움이 치열합니다. 7 Leeka 15/08/30 7011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