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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4/30 09:58:45 |
Name | Raute |
Subject | No, Stay there! |
때는 2006년 5월 31일, 뉴욕 양키스는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9회초까지 6점을 뽑아냅니다. 양키스의 선발은 '무스' 마이크 무시나였는데,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완봉에 도전하고 있었죠. 그런데 9회말에 실책이 나왔고, 결국 2사 2루에서 안타를 맞아 실점합니다. 양키스 감독인 조 토레는 어차피 완봉도 깨졌겠다 이제 그만 내려오라고 마운드로 올라가려는데... 무스는 거세게 반발하며 토레에게 올라오지 말라고 외칩니다. 어차피 경기는 크게 기울었고 1명만 잡아내면 되는데, 무스는 아직 100개도 채 던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토레는 별 생각 없이 나오다 무스의 격앙된 반응에 놀라 덕아웃으로 들어갔고, 무스는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고 무자책 완투승을 거둡니다. 저 당시 무스는 이미 200승을 넘긴 16년차 대투수였습니다만 상대인 토레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만 4번 차지한 25년차 거장이란 걸 생각하면 우리나라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죠. 아니 설사 투수가 20년차고 감독이 1년차라고 해도 저런 반응을 보였다가는 야구계에서 매장당할 걸요. 이 승리는 무스의 커리어 마지막 완투승이었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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