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Date 16/03/28 00:27:50
Name   눈시
Subject   이대호 선수의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이 확정됐습니다~
+) 메알못이니 틀린 부분 있으면 지적 부탁드리겠습니다

메이저리그의 각 팀들이 슬슬 로스터에 들 인원을 정하고 있습니다. 25인 로스터와 40인 로스터가 있는데요. 25인은 메이저에서 바로 시작하는 멤버고 25인에는 못 들고 40인에는 들어가면 마이너리그에서 콜업을 기다려야 됩니다.

한국선수로 본다면 박병호는 정말 훌륭한 성적으로 며칠 전에 25인에 확정됐습니다. 오히려 너무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걱정이 나올 정도로 대단한 성적을 보여주었죠. 김현수는 아직입니다. 성적이 안 좋아서 팀에서 한국으로 돌려보내려고 했다는 기사까지 나온 상황이죠. 리카드라는 경쟁자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는 점이 문제고, 우타 일색인 팀이라 백업이라도 25인 안에는 들어가지 않겠냐는 의견도 아직 있습니다. (사실 이게 김현수가 다른 선수에 비해 무혈입성 수준이라는 평을 받게 된 거였지만...) 오승환은 차츰 맞아나가고 있는데, 그래도 마무리 바로 앞자리에 들어올 것 같다고 합니다.

그 외에 추신수는 뭐 이런 얘기할 레벨이 아니고, 류현진, 강정호도 재활 잘 되면 당연히 들어가겠죠. 그 외에 올해 메이저에 오를 것이라 평가받은 최지만은 괜찮은 성적으로 오를까 말까 설왕설래가 많은 모양입니다. (비 KBO+약물 걸린 적 있어서 인기가 별로 없죠) 그 외에 이학주도 있었는데 마이너로 갔고...

자, 그럼 오늘의 주인공인 이대호입니다...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p=1&b=mlbtown&id=460918&select=title&query=&user=&reply=

구단에서는 그의 거취를 일요일에 정할 거라고 했습니다. 이 날 경기가 한국시각으로 오늘 새벽 5시에 있으니, 경기 끝나고 정한다 해도 오늘 오전에는 결정을 짓겠죠.

18게임 40타수 10안타 홈런 1, 2루타 3, 9타점 7득점 6삼진 4볼넷 타율은 0.250 출루율 0.333, 장타율 0.400 OPS 0.733

현재까지의 성적입니다. 아예 못 한 건 아닌데 잘한 것도 아니죠. 수비, 주루가 아니라 타격이 문제일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요 =_=;

일단 1루수 백업 경쟁자인 헤수스 몬테로는 이겼습니다. 유망주 출신에 나이도 어려서 비슷한 성적이면 몬테로가 유리하다 평가됐지만... 이런저런 문제로 메이저에선 전혀 활약을 못했고, 마지막 기회였던 올해도 경쟁자로 데려온 이대호에게 밀렸습니다. 이미 짐을 치웠다는 루머까지 있죠.
하지만 스테판 로메로라는 복병이 있었습니다. 나이도 27살에 아주 맹타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외야수지만 1루수 백업으로도 출전했고, 둘 다 되기에 유리한 점도 있죠. 반면 아직 마이너 옵션이 남아있기에 이대호, 몬테로보다는 후순위로 여겨졌습니다. 이대호는 25인 안에 못 들면 옵트아웃으로 계약 나가리하고 다른 팀이나 한일로 복귀할 수 있고, 몬테로는 더 이상 마이너 옵션이 없어서 내보내면 끝입니다. 위 기사에서도 이대호에게 우선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적고 있죠. 거기에 전에도 시범경기에서 잘 했지만 정규시즌 때는 못 했다는군요.

일단 확실한 건 40인 로스터에 드는 건 유력하다는 것, 몬테로에게는 이겼다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40인에 들어서도 마이너에서 기회를 다시 노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건 훨씬 더 힘든 길이 될 것이고, 보통 그렇게 되면 옵트아웃 써서 복귀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언제 콜업될 지 모르고, 콜업 돼도 기회를 얼마나 받을지 알 수 없으니까요.

25인에 들더라도 상황은 전혀 좋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1루 플래툰입니다. 주전 아담 린드가 좌타에 너무 약해서 (좌상바라 하죠) 그걸 보완하는 역할이죠. 네 백업입니다. 기본적으로 많은 타석을 받을 수 없고, 못 하면 오래 기다려 주지도 않겠죠. 그래도 잘 할 경우 지명으로도 어느정도 출전할 순 있긴 합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이것도 25인 안에 들어야 가능하죠.

자... 어떻게 될까요? 들어서 미국에서 멋진 활약을 보일 수 있을지, 못 들어도 정말 죽을 각오로 마이너에서도 싸울 생각인지, 다시 돌아올 것인지... 어느새 그게 결정될 때가 왔네요. 오늘 결정 안 될 순 있겠지만, 미뤄지더라도 며칠 안 남은 건 마찬가지겠죠.

두근두근하네요. 팬으로서 부디 좋은 결정이 나기만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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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됐네요 ^^ 정말 긴장되는 하루였을 것 같습니다.
개막전부터 좌투수라 이대호 vs 추신수의 대결을 볼 수 있겠네요.

앞으로도 힘든 건 마찬가지겠지만, 드디어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됐습니다. 멋진 활약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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