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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06/09 18:33:12 |
Name | kpark |
Subject | KBO 3차 이사회 결과 - 메르스로 시즌 중단 없음. |
굵직한 건들이 나온 2015년 3차 이사회인데, 우선 가장 관심이 집중되던 메르스 얘기가 제목에 올라가야 될 것 같네요. 해서 제목 선정. 결과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프리미어 12 - 3위 이상 입상 시 FA등록일 혜택 선수 소집일~대표팀 해산일까지 FA 등록일수를 산정해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프리미어 12 대회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인 11월 8일 시작하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원래는 국가대표 소집과 FA 등록일이 관계가 없지만,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예정보다 빠르게 FA 자격을 취득할 수도 있게 됩니다. 프리미어 12는 올림픽/아시안게임 등 군면제 혜택이 보장된 대회가 아니기에 KBO에서 다른 수단으로 당근을 내밀었습니다. - 포상금은 대회 상금 규모에 따라 추후 결정 성적이 오를 수록 포상금도 늘어납니다. - 감독 선임은 빠른 시간 안에 KBO가 결정해 발표 아직 전임 감독 체제로 갈지, 이전 아시안게임처럼 작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류중일)이 맡을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2. 국가대표 군면제 시 대표팀 참가의무 강화 앞으로 국가대표로 나서 군면제를 받은 선수는, 이후 5년 동안은 국가대표에 선발되면 반드시 소집에 응해야 합니다. 과거 추신수 선수가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군면제를 받은 뒤, 2013년 WBC에서 국가대표 멤버가 확정되기 전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군면제 됐으니 먹튀하겠다는 거냐'는 격한 반응도 나오면서, 보상만 탐내지말고 이후에도 열심히 하라는 여론이 있었습니다. 이런 여론을 이번에 KBO에서 제도로 못박아 버렸습니다. 다만, KBO 차원의 규정이다보니 추신수처럼 MLB에서 뛰는 선수에게도 이 규정을 적용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있는데... 법적인 것까지 들춰보면 복잡해지니 저는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_-a 3. 외국인선수 임의탈퇴기간 2년 -> 5년 증가 KBO 규정 중 친 구단 조항의 하나인데요. 외국인선수의 보유와 관련해 구단이 '찜'해놓고 다른데 못가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임의탈퇴입니다. 이는 외국인선수에게만 적용되는 조항으로, 구단이 외국인선수에게 계약을 제시하기만 한다면 향후 2년간 해당 선수는 다른 구단과 교섭을 하기 전에 원 소속 구단의 허가를 받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즉 '너 다른 팀 가지마'를 시전할 수 있는 조항인데 이 유예기간을 이번에 2년에서 5년으로 늘려버렸네요. 가장 최근 임의탈퇴 규정의 피해(?)를 입은 건 작년 한화 소속으로 뛴 펠릭스 피에 선수입니다. 피에 선수는 2015년, 2016년 KBO에 돌아오려면 반드시 한화와 계약을 맺거나, '한화의 허가 하에만' 다른 팀과 계약을 맺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이 5년으로 늘어나면서... 앞으로 한번 한국을 떠난 선수에게 임의탈퇴 조치가 걸리면 영영 다시 보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4. 메르스 관련, 리그 중단 없음. 가장 화제가 됐던 사항인데 결국 아무 일도 없이 쭉~ 경기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메르스 공포로 인해 경기장을 찾는 관중 수도 줄어들고 있고,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직접 리그를 중단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밝히기도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이미 우천취소되어 차후 편성해야되는 경기들도 많고, 무엇보다 11월 8일로 예정된 프리미어 12 이전에 리그를 끝내야 한다는 타임어택도 걸려있었기 때문에... 결국 '고'를 결정했습니다. 대신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각 구단에 협조사항을 전달하고, KBO와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뭐를 어떻게?) 했다고 하네요. 이사회 전까지는 리그 단축, 무관중 경기 등의 극약처방도 내려야 한다는 아이디어들이 나왔지만... 아무래도 이런 조치들은 구단 수입에 직결되기 때문에 어려운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는 메르스가 원내감염까지만 퍼진 상황이라 괜찮은 것 같은데, 병원 밖에서도 감염이 되기 시작한다면... 그때는 얘기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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