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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0/12 15:24:41
Name   kpark
Subject   유희관, 제2회 최동원상 수상
올해로 2년차를 맞는 최동원상의 수상자로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선정됐습니다.

최동원상은 최동원상 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하며 어우홍 전 감독, 박영길 전 감독, 천일평 OSEN 편집인,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허구연 해설위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 김인식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 등 7인이 선정위원으로 되어있습니다. 선정 방식은 1위, 2위, 3위표를 투표해 각기 5, 3, 1점을 매겨 최종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수상자가 됩니다.

최동원상은 일본의 사와무라 상을 본따 [30경기, 180이닝, 15승, 150탈삼진, 15퀄리티스타트, 평균자책점 2.50] 각 6개 지표를 충족하는 숫자를 선정위원이 참고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수상자 선정에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해당 성적을 만족하면 더 좋은 선수라는 식으로 고려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올해 수상이 가장 유력했던 후보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었습니다. 양현종과 유희관의 성적을 보면...

양현종: 32경기 15승 6패 184⅓이닝 157탈삼진 19퀄리티스타트 평균자책점 2.44 (6개 부문 만족)
유희관: 30경기 18승 5패 189⅔이닝 126탈삼진 17퀄리티스타트 평균자책점 3.94 (4개 부문 만족 - 탈삼진, 평균자책점 미달)

보시다시피 [양현종이 6개 부문을 모두 만족했습니다.] 또한 '좋은 투수'를 비교할때 가장 널리 쓰이는 평균자책점에서도 유희관보다 1.50 앞서고 있습니다. 덕분에 많은 팬들이 양현종의 수상을 예견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긴 말할 것 없이 다양한 각도에서 올해 양현종은 유희관보다 더 나은 투수였습니다. 다승으로 투수의 자질을 논하는 시대는 한참 전에 지나친지 오래입니다.

사실 이런 시상에 대한 이유 코멘트가 나오면, 저는 자세히 안 보고 대충 넘어가는 편입니다. 박빙인 대결이면 어느 쪽의 손을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거고, 모두 예상한 결과가 나오면 당연한 거고. 이번처럼 많이 이해가 안되는 결과가 나오면 무슨 얘기를 해도 납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찌 됐든 이번 결과로 최동원상은 수상에 대한 기준과 정당성과 권위 등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게 됐습니다. 솔직히 최동원의 이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인 선수는 대상에서 배제한다는 것부터 맘에 안 들었는데 이래저래 아쉬움이 가득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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