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Date 15/09/21 23:05:06
Name   kpark
Subject   [한화] 이태양, 누구에 의해 혹사당했나
홍차넷은 아니고 타 커뮤니티에서 이런 글이 돌더군요. 가독성을 위해 줄바꿈만 약간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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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월에 병원 검진 결과 이상 없음(2014년 11월)

http://m.mydaily.co.kr/new/read.php?newsid=201411251324132228
"시즌 막판 피로가 누적돼 팔꿈치 통증이 있었지만 검사를 받아 보니 큰 문제는 없었다"


2. 결과에 이상이 없다는 판단이 들자마자 이태양은 강훈련 도입(2014년 11월 기사)

http://osen.mt.co.kr/article/G1110008996
"다행히 검진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태양은 다음 날부터 다시 혹독한 훈련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3. 이태양 투구폼 교정 및 피칭 연습 (2015년 2월)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202498&ctg=140
선발 등판해 3이닝 1실점을 기록한 이태양과 ......김 감독은 이태양에 대해 "이전에는 팔 스윙이 짧았다. 그러나 투구폼이 바뀌고 나서는 길게 끝까지 팔을 돌리고 공을 던진다.


4. 수술결정 (2015년 4월 17일 기사)

m.mydaily.co.kr/new/read.php?newsid=201504170515312228
15일 이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 28구(2이닝)를 던지고 팔꿈치 통증으로 물러났다. ......"처음에는 정말 안 아팠다. 시범경기 당시 불펜피칭 때도 괜찮았는데"


5. 수술결정 후 김성근 감독의 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4/16/2015041600434.html
김성근 감독은 "이태양은 작년 가을 병원에서 수술을 하라 했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재활로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마무리캠프 때 오키나와에서 공을 하나도 안 던지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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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까지 한화 팬질을 헛했나 싶어서 한 세번은 다시 읽어봤습니다.

또 사실 확인을 위해 지난해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10월 말부터, 이태양이 수술을 받은 4월 중순까지 기사를 전부 탐독해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내린 결론은 위 기사 모음이 [김성근 감독을 비난하기 위한 의도적인 곡해]라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시간 순서대로 기사들을 나열하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주의: 이 아래부터 이어지는 기사 정리는 굉장히 깁니다. 바로 정리한 내용으로 가시려면 Ctrl+F 누르시고, [ 요약내용 ]으로 검색하셔서 쭉 내려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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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4일
<혹독한 한화 캠프, 휴식일도 쉬는 게 아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920961

"휴일이 된 4일도 사실상 훈련일과 다를 바 없었다. 30대 이하의 젊은 야수 전원과 6명의 투수들이 아침 9시부터 고친다구장으로 향해 12시까지 훈련을 소화한 것이다. 야수 김회성과 투수 이태양이 포함됐다. 타자들은 배팅을 하고, 투수들은 체력과수비 훈련을 받았다. 코칭스태프 전원도 아침부터 훈련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같은 날
<야신 없어도 ‘변신은 무죄’…한화, 휴식일도 반납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410&article_id=0000200133

"한화의 일부 선수들은 아침을 간단히 챙겨 먹은 뒤 오전 9시 고친다구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야수조에서는 김회성 등 30세 이하 선수 전원이 특타에 참여했다. 투수조는 이태양을 포함한 6명의 투수들이 수비와 체력 훈련을 6일째 이어갔다."


한화는 2014년 11월 1일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마무리 캠프를 시작합니다. 보시다시피 이태양은 투수조에 포함되어 수비와 체력 훈련 위주의 프로그램을 소화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11월 5일 팔꿈치 검진을 위해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이상 없음' 소견을 받습니다. (하지만 차후에 김성근 감독은 이 당시 [부상이 있지만 재활로 복귀 가능] 소견을 받았다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2014년 11월 5일
<한화 투수 이태양, 김성근 감독 지시로 검진 받아>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410&article_id=0000200493

"현재 몸 상태에 이상을 느낀 것은 아니나, 올 시즌 선발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하기 전 몸 상태를 전체적으로 점검하려는 의도에서 이루어졌다. 이태양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 총 153이닝을 소화했다. 2012년 1경기 2이닝, 2013년 31경기 60⅔이닝을 던진 바 있다.


계속 수비 및 체력 훈련을 소화했던 걸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송구는 했을테지요. 그나마 그 외에 팔을 쓴 걸로 보이는 훈련 사진은 아래 기사에 나오는 [배드민턴 라켓 휘두르기]가 전부였습니다.

썸네일

2014년 11월 9일
<이태양,'푸른 하늘 아래 배드민턴 라켓으로 특훈'>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925817



그 이후에도 수비 훈련 얘기만 계속 나옵니다.


2014년 11월 10일
<김성근 감독, "휴일도 연습, 없으면 만들어야지">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926237

"이태양·구본범·황재규·허유강·장민재·최영환·조영우는 1루에서 3루를 끊임없이 오가는 아메리칸 펑고에 지쳐 쓰러졌다."


2014년 11월 13일
<한화 캠프 혹독하다는데, 김성근 감독 느낌은>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076&article_id=0002626088

"김 감독은 "이태양은 요즘 수비 훈련을 시키기 시작했다. 몸 움직임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가르칠 게 많다"며 웃은 뒤 "오늘은 수비 데이(수비만 하는 날)다. 서울은 아주 추워졌다는데, 오늘도 여기는 날씨가 좋다"며 훈련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제 처음 나온 발췌문에 나온 [혹독한 훈련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대목이 나옵니다.


2014년 11월 15일
<성숙해진 이태양, 22-1 참패서 느낀 깨달음·다짐>
"김성근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을 소화한 이태양의 몸에 혹시라도 무리가 있을까 싶어 컨디셔닝 코치를 대동해 체크하도록 했다. 다행히 검진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태양은 다음 날부터 다시 혹독한 훈련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사실 여기서도 [어떤 훈련을 했는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뒤의 기사에서 나오겠지만, 오히려 이태양은 투구수가 예년에 비해 많이 적었다고 했습니다. 발췌문 작성자의 고의를 여기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8일 뒤에는 이태양 등 4명이 검진차 캠프에서 조기 귀국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게다가 기사에 따르면 이태양은 [제대로 훈련에 합류하지도 못하고 있던 상황]이라네요.

이때까지만 해도 김성근 감독이 선수 관리를 철저히 한다며 김응룡 감독과 대비되어 찬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2014년 11월 23일
<한화, 송광민·이태양 등 4명 '검진차 조기 귀국'>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936913
"그러나 아직 상태가 완전치 않아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송광민·이태양·유창식·엄태용은 훈련보다 검진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



이틀 뒤 나온 기사에서는 이태양이 구체적으로 팔꿈치 통증, 차후 훈련 계획을 언급합니다. 즉, 이 당시에도 이태양에겐 팔꿈치 통증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전의 검진과 결과(이상 없음) 기사 때문에, 팬들은 투수라면 흔히 갖고 있는 수준의 통증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또 오키나와에서 계속해서 뛰었다는 언급을 보면, 러닝 위주의 훈련을 지속했다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피칭 훈련을 함께 했다면 '종일 쉬지 않고 뛰었다'는 말이 나오긴 쉽지 않았겠죠.



2014년 11월 25일
<'4kg 빠진' 한화 이태양 "지옥훈련, 오기 생기더라">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17&article_id=0002540741
"이태양은 이날 오후 서산 재활군에 합류해 러닝과 근력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상적인 투구는 어려웠지만 대신 쉴 새 없이 뛰었다. 밸런스를 잡기 위한 다양한 훈련도 병행했다. 이태양은 "오키나와에서 종일 쉬지 않고 뛰었다. 시즌 중에는 몸무게가 102kg 정도 나갔는데 지금은 98kg 정도다. 4~5kg 정도 줄었다"며 "훈련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쉬는 날이 정해져 있지만 그 날도 지목된 선수들은 훈련해야 한다. 쉬는 날도 어느 정도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12월이 들어 KBO 전체 구단이 비활동 기간에 접어듭니다. 이때 한화 선수들의 대전 구장 출근 훈련, 그리고 이를 '비활동기간 단체훈련'이라고 저격한 선수협 때문이 시끌시끌했습니다. 결국은 선수협의 바보짓으로 결론이 났지만요.

12월에도 이태양은 혼자서 훈련을 했고, 피칭 대신 웨이트/러닝을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당연한 소리지만 프로 선수들 다 이렇게 합니다.



2014년 12월 11일
<이태양 “배영수·송은범 선배님께 많이 물어 보겠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410&article_id=0000207766

"이태양은 현재 대전에서 개인 훈련을 충실히 소화 중이다. 지난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7승10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한 이태양은 체력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태양은 “막바지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풀타임을 뛰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겨울에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 등을 작년보다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월 들어서도 대전 구장에서 러닝/웨이트를 계속 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2015년 1월 2일
<[한화 키맨 인터뷰] 간판투수 등극? 이태양, "에이스? 아직 부끄럽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964357

"- 비활동기간인데 근황은 어떻게 되나.

▲ 대전구장에서 개인 운동하고 있다. 오전에 러닝 위주로 하고 있고 오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나머지 시간은 쉰다. 12월부터 몸을 만드는 게 시즌 때 많이 도움 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



허나 6일 뒤, 이태양이 몸이 만들어지지 않아 [고치 스프링캠프에 늦게 참가한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고치로 가기 전 몸을 만들기 위해 오키나와로 간다는 내용입니다. 팔꿈치가 안 좋은 송광민/박정진이 같이 간 걸 보면 이태양 역시 부상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5년 1월 6일
<한화 비상, 핵심 선수 고치캠프 합류 늦어진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969027

"한화 관계자는 "이태양·박정진·윤규진은 특별한 부상은 아니고, 먼저 몸을 만들러 가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5일 뒤에 근황 기사가 나오는데 1월부터 캐치볼 시작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2월 캠프 합류를 위해선 당연한 수순입니다.



2015년 1월 11일
<한화 이태양의 2015 화두 "경쟁,유지,그리고 QS" (인터뷰)>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17&article_id=0002557895

"-비시즌에 어떻게 운동하고 있나

"12월에는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했고, 1월에는 캐치볼을 시작했다. 11일 오키나와로 가는 것도 따뜻한 곳에서 확실히 몸을 만들기 위해서다. 전지훈련 완벽 소화할 수 있게 준비 잘하겠다.""



1월이 다 끝나갈 무렵, 오키나와에 있던 이태양이 [마침내 스프링 캠프 본진에 합류]합니다.



2015년 1월 29일
<[단독]이태양-박정진-송은범, 29일 고치 캠프 합류>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421&article_id=0001239905

"이태양과 송은범, 박정진은 29일 오키나와에서 고치 캠프로 이동한다."



합류 뒤 5일이 지난 2월 3일부터 캠프 첫 불펜 피칭을 시작합니다.



2015년 2월 3일
<한화 캠프에는 ‘야신’보다 더 꼼꼼한 ‘눈’이 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331559

"3일 일본 고치 동부구장. 캠프 첫 불펜 피칭에 나선 투수 이태양에게도 어김없이 캠코더가 따라 붙었다."



3일 뒤에는 페이스가 작년에 비해 좋다고 말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부상 달고 있는 선수들도 어김없이 하는 소리라서 믿을 건 못됩니다.



2015년 2월 8일
<"작년 대비 페이스 GOOD" 이태양, 점점 뜨거워진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17&article_id=0002568857

"이태양은 6일 "오키나와에서 준비를 잘해왔다"며 "불펜 피칭을 하는데 작년 이 시점 대비 밸런스와 페이스 모두 좋다"고 말했다. 올해는 풀타임 소화 후 맞이하는 첫 시즌인 만큼 몸 관리에 대한 요령이 생겼다. 비시즌의 중요성을 확실히 깨달았다. 스스로도 "여름에 체력이 떨어졌다. 풀타임을 소화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12월에 체력 보강에 신경 쓰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리고 2주일 뒤, 2015년 첫 실전 등판에 나섭니다. 여기서 본인이 말하듯 2014년 시즌 이후 첫 실정 등판이었습니다. 투구수는 36개.

중요한 건 [작년에 비해 피칭량이 적고 등판도 늦다]는 언급입니다. 여기까지 봤을 때 김성근 감독이 이태양을 굴렸다는 상상은 하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최다 이닝을 소화한 선수니 더 배려해줘야 한다'라고 하면 모를까... 오히려 그렇게 주장해도 지금까진 김성근 감독이 그 주장대로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5년 2월 22일
<'첫 실전' 이태양, "감독님 배려에 보답하겠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3002036

"이날 투구를 마친 후 이태양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 이후 4개월만의 실전 투구였다. 볼넷을 주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며 "아직 투구량이 많지 않아 경기에서 던지며 실전감각을 키워야 한다. 첫 등판치고는 괜찮았다. 삼진을 잡은 2개의 공은 모두 포크볼이었지만 커브도 잘 들어갔다. 올해 커브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 비해 피칭량이 적고, 경기에 나가는 것도 조금 늦다.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김성근 감독님께서 무리시키지 않고 배려를 해주신 만큼 보답해야 한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올 시즌 180이닝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캠프 마무리 직전인 2월 27일, 일부 선수들이 오키나와에 3월 6일까지 더 남아 훈련한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이태양의 투구 폼 교정 기사도 여기서 처음 나옵니다. 하지만 여권 연장 때문에 귀국해야 했기 때문에, 이태양은 이용규와 함께 3월 3일자로 한국으로 떠나는 걸로 스케줄을 변경합니다.



2015년 2월 27일
<야신의 캠프 연장, '투구폼 교정' 작업 올인>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3005539

"우완 이태양은 신인 김민우와 함께 투구폼 교정의 효과를 보고 있다."



연장 캠프에서 귀국 전날, 넥센과 연습 경기를 가집니다. 약 8일만에 가진 시즌 두 번째 실전 등판. 투구수는 35개.



2015년 3월 2일
<한화 이태양, 두 번째 실전서 ‘흔들’…1⅔이닝 1실점>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346019

"한화 이태양이 두 번째 실전 등판에서 흔들렸다."



5일을 쉬고난 뒤, 대전 구장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집니다. 투구수 60개. 최고구속은 140km/h였고 좋은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2015년 3월 6일
<'3.1이닝 5K' 이태양, 아쉬운 출발>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421&article_id=0001301302

"이태양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범경기에서 3.1이닝 동안 60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더불어 이날 김성근 감독은 이태양의 캠프 투구수가 부족했던 것 같던 언급을 하는데... 이는 차후 불펜 피칭을 추가로 하는 계기가 됩니다.



같은 날
<김성근 감독 "팀의 모양새 갖춰가고 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311&article_id=0000446373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잘 던져줬다. 이태양은 전지훈련에서 투구량이 부족했던 것 같고, 앞으로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한동안 이태양은 시범경기에도 나서지 않습니다. 12일 뒤 김성근 감독은 이태양의 밸런스가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실전 등판 대신 연습으로 컨디션을 올려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때 밸런스 내용을 언급하는데, 이를 단순히 연습량 부족이나 기복이 있는 부분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상을 안고 던지는 선수들은 이런 밸런스 문제를 자주 겪는다는 점에서, 이때도 팔꿈치 통증이 있던 것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2015년 3월 18일
<한화 5선발, 이태양 아닌 유창식 유력 왜?>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3020231

"김 감독은 "컨트롤이 없어진 부분을 체크했다. 공을 던질 때 몸이 옆으로 돌면서 흔들린다"고 문제를 지적한 뒤 "남은 시범경기에는 이태양을 안 쓸 것이다. 천천히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다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이태양이 [13일 불펜에서 190구를 던지며 연습했다]는 게 밝혀집니다. 8일 시범경기 등판 이후 4일을 쉬고 난 다음입니다.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이 190구 피칭이 팔꿈치 상태 악화에 한몫 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전에 인대에 충분한 데미지가 있었으니 그랬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2015년 3월 23일
<한화 이태양 "자신있다, 책임감 갖고 달라져야 한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17&article_id=0002583887

"이태양은 지난 13일 대전 두산전에 앞서 불펜에서 190구를 던졌다. 김 감독의 지시였다. 김 감독은 이태양에게 "상체 움직임을 줄여야 제구도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이태양은 "보완하려고 하는데 마운드에 오르면 세게 던지려다 보니 쉽지 않다"며 "그 때 190구 던지고 느낌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개막. 하지만 이태양은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4월 3일 기사에서야 캐치볼, 불펜 투구를 재개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2015년 4월 3일
<'마운드 안정' 한화, '부상자 복귀'로 상승세 이어간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371281

"이태양도 불펜 투구를 시작했다."



같은 날
<김성근 감독, "부상병 복귀 때까지 5할 승률만">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3033426

"김성근 감독은 "배영수가 곧 들어오면 선발 5명이 된다. 이태양도 최근 캐치볼을 시작했다. 배영수에 이태양까지 다 들어오면 마운드에 여유가 생길 것이다"고 반색했다."



11일 뒤, 복귀 임박 소식과 함께 최종 점검을 위한 2군 등판 소식이 들립니다. 어깨 통증으로 재활과 치료를 반복했다는 내용이 언급됩니다.
이때까진 이게 2015년 마지막 등판이 될 줄 몰랐지만...



2015년 4월 14일
<한화 이태양 복귀 임박, 15일 2군 등판>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018&article_id=0003230987

"한화 이태양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15일 2군 경기에 나선다.

이태양은 오키나와 캠프를 마친 후 어깨가 좋지 않아 1군에서 볼 수 없었다. 그간 치료와 재활에만 매진해왔다. 무리없이 훈련을 잘 마친 이태양은 15일 퓨처스리그 이천 LG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그리고 2군 등판 다음날... 이태양의 토미존 수술 소식이 들려옵니다. 지금도 기사를 보는데 갑갑하네요...



2015년 4월 15일
<한화 초비상, 이태양 팔꿈치 인대 수술로 이탈>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17&article_id=0002595110

"한화 관계자는 "이태양이 오른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상태가 심각하다고 하더라. 자세한 수술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발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태양의 이탈은 매우 치명적이다. 김 감독은 "이태양은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공 한 개도 안 던졌고, 고치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만들려고 했는데"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위 기사에서 김성근 감독이 말한 내용은, 지금까지 죽 훑어본 바에 의하면 거의 100% 사실과 부합합니다. '거의'라고 한 건 기사에 나온 결과 외에는 공을 던진 적이 있어도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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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내용 ]

타임라인을 정리해보죠.

1. 이태양의 일정: 11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 12월 개인훈련 - 1월 개인훈련 + 고치 재활조 -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본진 - 3월 시범경기 + 재활 - 4월 재활 + 수술

2. 11월 마무리 캠프에선 수비 + 체력훈련 위주로 소화. 공을 던진 사진은 없다. 김성근의 [오키나와에서 공 한 개도 안 던졌다]는 말의 신빙성이 높다.

3. 12월~1월에도 개인적으로 대전 구장에서 러닝+웨이트 훈련만을 소화. 이후 재활 위주의 프로그램 소화. 캠프에도 늦게 합류.

4. 스프링캠프 본진에서도 투구수는 전년 대비 적게 소화. 페이스도 늦게 끌어올림. 실전 경기는 2회(36구, 35구).

5. 3월 시범경기에서 1번 등판. 60구. 이후 재활만 계속하다 4월 2군 등판 뒤 수술.



처음 제가 이 글을 쓴 계기가 된 발췌글에선 이태양이 김성근 감독의 지시 하에 강훈련을 소화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아닙니다.]

작년 11월부터 3월까지 계속 이글스의 여정을 지켜봤지만, 이태양이 강훈련을 소화? 택도 없는 소리입니다. 절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뭐, 강도 높은 러닝/웨이트 훈련과 3월의 190구 불펜 피칭만 콕집어 얘기한다면 모를까요. 근데 그때 유창식 시범경기 117구 까면서 이태양 혹사 얘기는 왜 안나왔을까요?

그리고, 투구폼 교정 때문에 누가 수술을 받게 됐다는 소리는 듣도보도 못했습니다.

아무리 폼이 몸에 무리가 가더라도, 부상을 당하려면 그 폼으로 많은 공을 던져서 몸에 데미지가 누적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태양의 몸에 데미지가 누적된 건 작년 6월 김응룡 감독 지휘 하에 5번 등판 연달아 100구 넘게 던진 것이 확실한 계기였습니다.

실시간으로 그 과정을 지켜본 분이라면 김응룡 감독을 원망스러워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야구 매니아가 아니라도 직접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확실한 피로가 이태양의 몸에 새겨진 한 달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제와서 [김응룡이 아니라 김성근 때문에] 이태양이 쓰러졌다고요?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요 1~2달 사이 김성근 감독에 대한 여론이 크게 바뀐건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김성근 감독의 기용, 용병술, 지휘에 대해 5~6월부터 우려를 표하고 글도 남기고 했기에... 지금의 모습이 크게 실망스럽습니다.

비판하라면 쉽게 각잡고 한번 글 쓸 준비도 되어있습니다. 사실 시즌 마무리되면 한번 팀에 대해 정리하고는 싶은데 감독 비판이 한 자리 꼭 들어갈듯 싶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김성근을 비판하고 싶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사실 왜곡을 해야 하는지?

김성근 감독이 지금 한화 팬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고 있는 것, 사실입니다.

그러나 김응룡 감독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상처를 남긴 흑역사가 있습니다.

한 사람을 비판하고자 해서 이런 식으로 역사를 뒤엎고 짓밟는 방식을 택해야 하는지...

저런 글을 쓰고, 확인 없이 퍼나르며 비난의 북소리를 울리는 사람들에게 꼭 한번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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