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Date 15/09/17 13:21:51
Name   Raute
Subject   브렛 필을 교체해야 할까?
근 몇달 간 기아 팬들 사이에서 최대 떡밥이라면 바로 브렛 필을 교체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입니다.

성격이 좋아서 팀에도 잘 녹아들었고, 팬서비스도 좋고, 꽤나 열심히 하는 좋은 용병으로 알려진 필인데 뭐가 문제인 걸까요? 그건 바로 필이 용병치고는 다소 평이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KB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탯에 따르면 필의 주요 클래식 스탯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타율 11위 / 홈런 20위 / 타점 14위 / 안타 5위 / 도루 20위

이 정도면 꽤 안정적인 A급 타자로 보입니다...만... 요새 누가 이런 걸로 선수 비교하겠어요. 어설프게나마 세이버질을 해서 그 스탯들로 비교하죠. 현재 크보의 세이버스탯들이 불확실하다고는 하나 공격 쪽은 나름 어설프게나마 메이저리그의 공식을 뜯어고쳐서 제법 쓸만한 값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중론이고, 그 불완전한 스탯이 클래식스탯보다는 훨씬 나으니까요.


OPS 21위 / WAR 33위 / wOBA 24위 / wRAA 23위 / wRC 19위 / RC/27 25위 / RC 19위

아무리 좋게 봐줘도 20위가 간당간당한 타자로 보이죠. 게다가 이 스탯들은 포지션 가중치를 두는 WAR을 제외하면 타격스탯이기 때문에 수비력에 대한 보정이 없습니다. 필의 1루 수비가 다른 타자들과의 격차를 확 만들 만큼 대단한 건 아니거든요. 보통 용병타자를 쓰면서 기대하는 리그 정상급의 퍼포먼스와는 분명 거리가 있습니다.


용병끼리 비교하면 상대적 박탈감이 들 정도입니다. OPS / WAR / wOBA 순으로 보면...

테임즈 1.275 / 10.24 / 0.515
나바로 0.980 / 6.11 / 0.408
마르테 1.046 / 5.77/ 0.439
아두치 0.966 / 4.81 / 0.403
스나이더 0.882 / 2.23 / 0.374
브렛필 0.878 / 1.97 / 0.371
브라운 0.843 / 1.82 / 0.362

규정타석 채운 7명인데 여기서도 축 처져있습니다. 테임즈는 우즈를 소환하는 역대급 퍼포먼스니까 논외로 쳐도 상위권 선수들에 비하면 아쉬운 편이죠. 여기에 언더핸드에게 약하다는 점이 간파되어 집중적으로 당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고요.


교체론자들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1. 필이 검증된 선수이긴 하지만 그 퍼포먼스는 극도의 타고투저 시대를 감안했을 때 용병타자에게 기대하는 걸로는 아쉬운 수준이다.
2. 필은 용병 중에서도 많은 돈을 받는 편이다. 그 돈이면 더 좋은 타자를 구할 수도 있다.
3. 필은 1루수다. 지금 기아에게 필요한 건 외야수 등 다른 포지션이다.
4. 현 자리에 만족할 거면 모를까 더 도약하기 위해선 타선 보강이 시급하고, 가장 효과적인 카드가 용병 교체다.


재계약론자들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1. 필은 우산효과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몫을 해내는 확실한 타자다.
2. 위를 바라보니까 아쉬운 거지 타팀의 망한 선수들을 생각해봤을 때 필이면 중간은 가는 선수다.
3. 다른 타자를 구해온다고 해도 1루를 다른 선수들이 메꾼다는 보장이 없다. (차기 1루수로 언급되는 이름들이 풀타임을 소화할지 의문인 선수들입니다.)
4. 기아의 스카우트 실력을 고려해봤을 때 망할 확률이 더 높다. 굳이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없다.


둘 다 일리 있다고 생각하는데... 처음 얘기가 나올 때 필 지지쪽에서 교체쪽을 심하게 깔아뭉갰던지라 감정이 좀 상했고, 덕분에 내전 비스무리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필 교체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나름 스탯을 제시하고 있는데 필 지지는 요새 선수비교에선 쓰이지도 않는 타점/결승타 이런 걸 내세우고 있고, 우산효과도 실체가 있긴 한 거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서 논거가 빈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보지 말라고 디스당하고, 그럼 발끈하고, 그러다 또 싸우고...

투수 뽑기에 한화가 있다면 타자 뽑기에는 기아가 있을 정도로 참 눈물나게 타자용병을 못 뽑던 팀이라서 과연 제대로 된 타자를 물어올 수 있을까 싶긴 하거든요. 그래서 불확실한데 굳이 교체해야 하는가란 생각이 듭니다만... 그만큼 올해 기아 타격이 많이 허약해서 거물급 하나 지를 수 있으면 모험을 해볼 수는 있겠다 싶네요. 내년까지 리빌딩 시즌이라고 보면 이때 갈아야지 언제 갈아보냐...라는 의견도 일리있는 거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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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남편
딴팀에서 용병이 어떻게 하는지를 생각하지 말고 이때까지 기아 타자 용병들을 생각해보세요. 기아 스카우트 수준에서 필이상요?? 꿈입니다. 꿈.
기아가 투수는 참 잘 뽑아왔는데 왜 타자는 그렇게 못 뽑는 걸까요...
하니남편
실력이죠.
술먹으면동네개
네??? 로메로랑 바꿧으면...
이래서 한동안 \'배부른 소리\'라고 필 교체론자들이 까였었죠 흐흐...
레이드
필이 아쉽지만 필 이상의 용병을 뽑을 수 있을까요?..
저도 돈 걸라고 하면 실패에 500원 던지고 싶습니다.
애패는 엄마
사실 필은 너무나 공격적인 타자라 참 그 부분만 가라앉혀도 조금 더 나은 타격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을거 같은데 2년째 똑같으니 바뀌는 걸 바라긴 어렵고

용병치고 다소 낮은 퍼포먼스에 좋은 멘탈 그리고 기아 스카우트진을 감안한다면 바꿔도 안 바꿔도 모두 이해할 수준으로 생각되는데
사실 타자 2명에 투수 1명은 어떨까 싶긴 하고

근래에 하도 필과 나지완에 대한 비판이 늘어가는데 솔직히 이분야에 대해 신기할 정도로 욕이나 비판 없는게 김주찬이라고 봅니다. 사실 가장 망한 fa라고 보는데.
시즌 절반 간신히 소화하는데 그... 더 보기
사실 필은 너무나 공격적인 타자라 참 그 부분만 가라앉혀도 조금 더 나은 타격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을거 같은데 2년째 똑같으니 바뀌는 걸 바라긴 어렵고

용병치고 다소 낮은 퍼포먼스에 좋은 멘탈 그리고 기아 스카우트진을 감안한다면 바꿔도 안 바꿔도 모두 이해할 수준으로 생각되는데
사실 타자 2명에 투수 1명은 어떨까 싶긴 하고

근래에 하도 필과 나지완에 대한 비판이 늘어가는데 솔직히 이분야에 대해 신기할 정도로 욕이나 비판 없는게 김주찬이라고 봅니다. 사실 가장 망한 fa라고 보는데.
시즌 절반 간신히 소화하는데 그것도 대다수 지타니. 애초부터 사실 한화한테 넘겨줘서 이용규 구매 의욕을 깎았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진짜 지난지 오랜 이야기니
그래서 요새 일종의 절충안으로 필 잔류시키고 타자 1명 더 뽑아서 타선에 힘을 빡 주자!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더군요. 근데 프런트가 그걸 OK할지 모르겠습니다.
수비 슬롯 때문에 교체하는건 이해되지만 공격력의 퍼포먼스가 좀 떨어진다고 해서 바꾸는건 좀.. 올해가 워낙 대박 타자 용병이 많아서 그렇지 평균적인 퍼포먼스를 생각해보면 절대 못하는게 아닌데 말입니다. 뭐 리빌딩도 성적이 나와야 한다고는 하지만 내년이 우승 목표가 아니라면 그냥 끌고 가는거에 한표입니다.
요새 롯데 팬들에게 그렇게 까이고 애드황이란 소리까지 나오는 황재균과 필의 wOBA가 거의 비슷합니다. 그만큼 타고투저가 심하고, 덕분에 팬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고 봐야죠.
이사람들이 가코나 카리대 한번 만나봐야 소중함을 알지 크크
숀헤어도 경험해본 기아팬 아니겠습니까... 어찌 보면 더 내려갈 기대치가 없는 걸지도요(...)
지금 투수 두 명 다 교체하게 생겼는데... 설령 필을 교체하려는 의사가 있어도 우선순위에서 절대적으로 밀릴 겁니다. 내년까지는 계속 보리라 예상합니다.
프런트 입장에서는 그쪽이 안정적인 선택이긴 하죠.
darwin4078
필 바꾸자구요? 기아팬 맞나요? ;;;

올시즌 1경기 빼고 전경기 출근도장 찍는 성실함+내구성에 찬스에 강한 클러치 히터인데다 광주를 좋아하고, 선수들과의 친화력도 좋은 용병입니다. 나이도 많고 선수경력도 많은 김원섭이 필에게 타격 테크닉을 물어볼 정도로 분위기 좋게 가고 있는 기아입니다.
야구는 사람이 하는 경기이지 스탯이 하는게 아니에요.

김상현+진해수 보내고, 송은범+신승현 들여왔던 트레이드 생각 나시죠? 기아가 SK한테 뒷돈준게 분명하다던, 뭘로 보나 기아가 유리하다던 그 트레이드 이후 기아는 성적이 귀신같이 곤... 더 보기
필 바꾸자구요? 기아팬 맞나요? ;;;

올시즌 1경기 빼고 전경기 출근도장 찍는 성실함+내구성에 찬스에 강한 클러치 히터인데다 광주를 좋아하고, 선수들과의 친화력도 좋은 용병입니다. 나이도 많고 선수경력도 많은 김원섭이 필에게 타격 테크닉을 물어볼 정도로 분위기 좋게 가고 있는 기아입니다.
야구는 사람이 하는 경기이지 스탯이 하는게 아니에요.

김상현+진해수 보내고, 송은범+신승현 들여왔던 트레이드 생각 나시죠? 기아가 SK한테 뒷돈준게 분명하다던, 뭘로 보나 기아가 유리하다던 그 트레이드 이후 기아는 성적이 귀신같이 곤두박질칩니다. 아마 필 바꾸면 그 꼴 날겁니다.

광주 아재들도 기아 야구 병신같다고 욕해도 필은 욕하면 안된다고, 쟈는 착헌 넘이라고 칭찬이 자자합니다.
그쵸 필은 망할 거 같지도 않고 확실한 보험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 응원팀이면 그냥 안고 가자고 했을 거에요. 하지만 지금의 필은 \'기아에서는\' 배팅 리더라는 걸 보여줬지만, 리그 리더는 될 수 없다는 것도 보여줬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이해는 가요.
그러고보니 진해수 선수랑 신승현 선수는 지금 또 한팀이네요..? 허허...
레지엔
저는 교체해볼만하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외국인 선수의 목적은 뭐 팀 사정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팀 에이스급을 하나 데려오는게 목표인데, 필은 그 정도 급이 될 수 없다는 건 검증된 카드라서... 그런다고 한국이 외국인 선수 오래 데리고 있으면 유리한 뭐 그런 것도 없고요.
오래 데리고 있는 외국인 하니 니퍼트 생각나네요. 니퍼트를 보내니 마느니 하면서 두산 팬들도 꽤 심란해보이던데 말이죠.
Vinnydaddy
수비 생각하면 롯데 07년에 리오스라고 3루수비 기가 막히게 하던 타자용병이 있었습니다. 하아........
유격수로 활약해도 아쉬울 스탯 찍었었죠 아마...
1루에 쓰기엔 많이 아쉬운데 무등산러가 없는 선수니 거기에 필대신 넣고 키울 유망주가 있냐는 문제겠네요

그나저나 한화는 한시즌을 결국 타자용병 없이 보냈군요 크크크
이범호나 김주찬 1루행도 논의되더군요. 근데 이범호는 그렇다 쳐도 김주찬은 최희섭과 번갈아 기용해도 풀타임을 못 찍을 수 있는 유리몸이니...
Beer Inside
필을 포기하면 넥센이나 한화가 필을 데리고 가서 역풍을 맞을 겁니다.

그리고 기아는 또 이상한 용병 한명 데리고 오겠지요.
다른 팀이 데려갈 수는 있을 거 같은데 넥센-한화는 아닐 거 같습니다. 포지션-금액을 봤을 때 필이 스나이더보다 더 \'넥센에게\' 필요한 선수인지는 잘 모르겠고... 한화면 지타로 써야 하죠. 지타 용병은 그리 선호되지 않는 걸 봤을 때 한화도 큰 메리트는 없을 거 같아요.
Beer Inside
그래도 내구성이 증명된 선수 아닙니까....

유리몸이 아닌 것만 해도....
정말 답 없으면 지타라도 용병 써먹는 게 낫긴 한데... 어지간하면 그런 선택은 안 하겠죠.
사실 한화가 이번시즌 이꼴난 최대 원인중 하나는 용병에서 거한 삽질을 픈게 컷다고 생각하는 지라....
(막판에 지져스가 터지긴 했습니다만..)

기아의 용병 픽 능력을 감안했을땐 필을 바꿔서 +가 될 확률보단 -가 될 확률이 훨씬 높다고 봅니다. -.-;;
필은 기아의 식물타선덕에 아마 다른팀 가면 저 스탯보단 더 높아질 확률이 높다고 보고
성격이나 멘탈, 내구성이라는 +@도 있는지라.

사도스키 정도 되는 분석원이 있다면 모를까..
기아라면 뽑아서 흥할 확률보단 망할 확률이 더 크지 않나 싶네요..
필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만에 제대로 뽑아본 타자용병인데!\'라는 심리적인 면도 굉장히 크지 않을까 싶네요. 맨날 숀헤어니 스캇시볼이니 이런 이름만 되새김질하다가 B급이건 뭐건 1인분 해주는 용병을 굴리고 있는 거니...
뭔가 거하게 하려는 생각이 있다면 교체하는 것도 선택지 중에 하나죠. 하지만 프론트가 필보다 좋은 용병을 데리고 올 수 있을지;;
일단 내구성도 좋고, 크게 망할 확률이 없다는 부분을 생각하면 저라면 그냥 놔둘 것 같네요;
잔류시켰을 때 반발하는 목소리보다 내보냈을 때 목소리가 더 크지 않을까 싶어요.
바코드
필 재계약 안하신다면 한화에서 감사히 받겠습니다.
음 김별명이 김지명으로 고정되는 걸 볼 수 있을지도...
필을 보내면 킨리를 더이상 못보잖아요?
그러고 보니 킨리는 출생도, 돌잔치도 광주에서 했군요.
tunetherainbow
성적은 아쉬운 게 맞는데, 그렇다고 교체하기엔 다음 복권이 불안한 상황이죠.
막말로 테임즈 마르테 나바로 주어올 수 있거나 현역 메이자 빠따 데려올 수 있는 상황 아니면 안 바꾸겠죠.
그러고 보면 테임즈, 마르테는 대박을 기대하고 뽑은 거지만 뽑아보니 대박인 나바로는...
바보소년
이게 다 나믿가믿, 카리대로 그동안 원기옥을 모아둬서...
그래서 한화가 지저스를 뽑았군요(납득)
침묵의현자
우산효과없이도 평타성적 + 풀타임 가능한 내구성이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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