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Date 15/06/01 10:30:17
Name   단디쎄리라
Subject   [KBO]공룡 투수 가족 소개
안녕하세요.
5월 엔뽕을 맞으며 아 기분좋아. 하고 있는 단디쎄리라입니다.

NC 다이노스 마스코트 단디 & 쎄리

홍차넷이 열리고 나서 자유게시판에 닉네임과 관련된 글을 써주시는 분들을 보고
한번쯤 닉네임과 관련된 NC 글을 쓰고 싶었는데, 마침 야구게시판이 열려서 야알못이지만 팬심담아 간단한 선수소개를 해보려합니다.
지인들 중에 NC팬은 없고 엘지, 기아 등 다양한 팀 팬이 있는데 항상 NC와 경기가 있으면 선수들에 대해 물어보더라구요.
아무래도 젊은 선수가 많고, 연차가 낮은 구단이다보니.. 조금이나마 NC와의 경기를 보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타자보단 투수를 소개하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투수 쪽이 더 생소하실 거 같더군요.
타자 라인업은 박민우-김종호-나성범-테임즈-이호준-이종욱-지석훈-손시헌-김태군
으로 거의 고정이고, 내야 백업에 이창섭 노진혁, 모창민 등, 외야 백업에 김성욱, 최재원 등, 1루 백업에 조영훈, 포수 백업에 박광열입니다. 모창민 선수는 원래 주전 3루수 였지만 이번시즌 타격부진과 지적되던 수비불안을 해결하지 못하여 2군으로 내려갔습니다.


*야구는 여러 통계수치가 잘 제공되고 있지만 야알못이다보니 기본적인 통계와 주관적인 해석들을 담았습니다.
*괄호 속의 별명은 여기저기서 보고 들은 것을 간단히 썼습니다.

<투수-선발>
1. 해커(에크라이 - 에릭으로 있던 작년 재작년, 이상하게 해커만 나오면 수비가 안도와주.. 그래서 에크라이 ㅠㅠ)

NC 승리의 여신 칼리 여신님(해커의 딸)

ERA 2.80 / 10경기 6승 1패 / 64 1/3이닝 / WHIP 0.96
정말 귀여운 딸과 함께 NC의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용병입니다.
매 경기 100~110개 정도씩 던져주며 유일한 이닝이터 선발 역할을 홀로 묵묵히 하고 있습니다.
보통 130~145 정도의 구속인데, 간혹 150짜리 공도 보입니다.
해설들의 말로는 컷패스트볼이 강력한 무기라고 합니다. 로테를 꾸준히 도는 것도 고마운데 잘하기까지..
현재 선발 전체 방어율 2위에 랭크되어있습니다. (1위는 양현종 선수)


2. 손민한(할배 - 나이가 할배)
ERA 3.58 / 9경기 6승 3패 / 50 1/3이닝 / WHIP 1.07 / 볼넷 6개 사구 0개
100승은 아무나하나? 회춘 듀오의 주인공입니다. (한 명은 이호준 선수, 박배추 선수는 아직 판단이 이른 느낌이라..)
매 경기 80개로 투구수를 관리하고 있고, 80개를 넘었던 지난 경기를 보니 80개 이후부턴 스플리터가 높게 제구되는 그림이 많더군요.
규정이닝 선발 중 볼넷 최저 1위입니다.

경기를 보다보면 타자에게 2볼로 카운트가 불리할 때가 종종 있는데, 자신있는 카운트에서 타자들이 휘두르는 타구가
은근 잡히는 느낌이 많은데, 맞춰잡는다는 게 야알못 인증이라는 말도 어디서 봤습니다만 뭔가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지난 경기에는 직구를 비롯하여 구종 6개를 던졌습니다. 투구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핵심이죠.
로테이션을 매번 들지는 않고 있습니다. 선발 1회,그 다음 로테 1회, 10일간 말소 식으로 체력관리를 해주고 있어요.

3. 이재학(딸기)
ERA 3.69 / 10경기 1승 2패 1홀드 / 31 2/3이닝 / WHIP 1.42 / 볼넷 23개
NC하면 아마 이 선수 이름은 다 아실만한 신인왕 출신의 크보 최고의 체인지업 투수입니다.

시즌 초반 등판간격이 꼬여서 힘든 듯하다는 김경문 감독의 기사와 함께 불펜으로 잠시 이동했다가 선발로 돌아왔지만
부진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완전 무너지기 전에 빠르게 교체 해주기 때문에 그나마 스탯이 이정도..
이닝 대비 볼넷 비율을 보면 먹먹할 따름이죠. 간혹 체인지업은 괜찮은 날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제구가 안되더군요.
특히 두산전에 7:0으로 앞서고 있는데 3회초, 스트레이트 볼넷을 두개 내주면서 강판당했고, 현재 2군으로 가있습니다.

4. 찰리
ERA 5.74 / 12경기 4승 5패 / 53 1/3이닝 / WHIP 1.61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입니다.
어떻게 노히트노런을 했을까요?

전 경기 선발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5이닝도 못먹는 100만불 넘는 용병 ㅠㅠ
오프시즌에 결혼도 하고 바쁘게 지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훈련이 부족했던것인지 구속이 올라오질 않습니다.
쌩썡할 땐 145정도도 나왔고 최고 150에 근접까지 했었는데, 이번시즌 경기를 보면 한 경기 최고 구속이 142 내외로
손민한 선수 정도 밖에 못 던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이 맞구요. 그래서 2군 갔습니다. 언제 올릴지 모른다고 하더군요.

공식적으로 로테에 올리려는 선발은 이렇게 4명이 다입니다. 좌완인 노성호가 한 자리를 맡아주길 기대했었겠지만
성적이 너무 안좋고(9이닝 던졌는데 볼넷이 13개, 방어율은 15.83) 5선발은 경쟁자리이다라고 김경문 감독이 결론을 내린듯 하지만
아무도 만족시켜주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 선발도 예상이 안됩니다. 4명중에 2명은 2군이니..
어제 기아전에 손정욱이 나왔습니다만, 5선발 후보감으론 노성호 이태양 손정욱 민성기 박명환 등인데, 그나마 이태양, 박명환이 나올 것 같습니다.

<투수-불펜>
1. 김진성(폐하 - 세이브 상황에서만 잘하고 그 외엔 기막히게 실점해서 '밥을 가린다'라는 뜻에서 귀족에서 폐하로 발전, 지금은 잘해서 폐하)
ERA 0 / 8경기 3세이브
부상으로 인해 경기수가 적습니다. NC의 확실한 마무리였는데, 지금 2군에서 1~2이닝으로 등판한 지 3일정도 되었습니다.
아마 다음주 혹은 그 다음주쯤 복귀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불펜과부하가 상당해서 어서 오길 바랄 뿐이죠.
최근 김경문 감독 기사를 보면 일단 중간으로 올릴 것이라고 합니다. 임창민이 잘해주고 있으니까요. 사실 상 2마무리 체제가 될 것 같아요.

2. 임창민(임사장 - 불펜으로 올라와 앞 투수의 책임주자를 다 들여보내주는 분식을 잘해준다고 붙은 별명이나 지금은 진짜 잘해서 사장님이라고 부른다.

ERA 2.70 / 21경기 1승 1세이브 / 23 1/3이닝 / 삼진 35개 / WHIP 0.99
김진성의 빈자리를 채우는 눈섹남(눈빛이 섹시한 남자)
스프링캠프 때 몸이 안좋아서 몸을 만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운드로 돌아와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승환-유리의 열애설 기사를 보며..
기사의 오승환 선수 투구폼을 보며 자신의 투구폼을 교정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론 선발로 한번 가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는 선수인데, 앞으로도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3. 이민호(이사미노 - 2아웃까진 잘 잡는데 그 다음에 이상하게 흔들린다는, 이사미노는 과학입니다)
ERA 3.73 / 27경기 2승 1패 10홀드 / 31 1/3이닝 / WHIP 1.63
3년째 NC 불펜으로 활약중인 이민호입니다.
150km의 힘있는 직구가 매력인 선수로, 기아의 한승혁 선수랑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변화구 장착이 과제입니다. 작년에 비해 올해는 정말 잘해주고 있어요.

4. 최금강(금강불괴, 못할 땐 죄금강..)
ERA 3.53 / 31경기 3승 3패 5홀드 / 35 2/3이닝 / WHIP 1.18
올 시즌, 원종현 선수가 어쩔 수 없이 이탈한 불펜을 메꾸기 위해 김경문 감독이 생각한 여러 대안 중 한 명입니다.
원종현 선수가 작년에 71이닝을 먹어줬는데, 그 부분을 메꾸기 위해 최금강, 강장산 등 많은 선수를 실험해봤는데
결국 혼자 살아남았습니다. 큰 장신에서 던지는 공이 매력적인데, 투구폼이 아직 유연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몸쪽 승부보다 바깥쪽 승부를 많이 하구요. 아직 경험이 부족한 부분이 보입니다.
필승조-추격조 안가리고 나온다는 노예조입니다.

5. 임정호

ERA 4.07 / 33경기 1승 1패 5홀드 / 24 1/3이닝 / WHIP 1.11 / 좌타 피안타율 0.146, 우타 피안타율 0.233
작년 손정욱이 맡았던 롤을 어느정도 받고 있는 임정호입니다.
좌타 상대의 원포인트 혹은 투포인트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움짤에도 보이지만 제구가 잘될 때 좌타의 몸 근처에서 스트존으로 들어오는 공이 좋습니다. 실제로 삼진 장면 중
잘 풀리는 날에 보면 좌타들이 움찔! 하는데 스트존으로 쏙 들어오더군요.
문제는 한번씩 제구가 심각한 날이 있습니다. 어느 팀 불펜이나 한번씩 찾아오는 알레르기 같은.. 스트를 못던지게 됩니다. -_-;

6. 이태양
ERA 3.96 / 10경기 2승 1패 / 38 2/3이닝 / WHIP 1.22
선발로도 갔다가, 찰리 이재학이 부진하자 롱릴리프로 넘어오기도 했다가, 다시 선발로도 갑니다.
이래저래 누수된 부분을 막으려 열심히 뛰어 다니고 있습니다.
우타자 상대할 때, 스트존에서 바깥쪽으로 공 한두개만큼 빠지는 변화구가 매력적인 선수입니다만
최근에 그닥 성적이 좋지 못해서 불안불안합니다.

선발이 5이닝을 먹었다 -> 최금강이 올라와서 1~2이닝 -> 좌타한테 임정호 -> 이민호가 8이닝 -> 임창민이 9이닝
선발이 6이닝을 먹었다 -> 최금강, 이민호, 임정호 중에 한명은 쉼 -> 임창민이 마무리
리드 시엔 이런 식입니다. 이닝 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페이스가 빠른 편입니다.
작년 이민호가 88이닝, 원종현이 71이닝인데 벌써 최금강이 35이닝 가까이 소화를 했으니까요.
선발 중에 제 역할 하는 선수가 1.5명(해커+로테 반만 도는 손민한)이다보니.. 그나마 해커가 7~8이닝씩 해주는게 정말 은혜입니다.
NC는 해커의 연봉을 올려줘야 한다고 봅니다 크크
이대로면 여름에 퍼지는 건 어느정도 필연적인데, 이 부분을 앞으로 어떻게 메우느냐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사실 시즌 시작할 때만해도 원종현의 빈자리, 외국인 선발 한 명의 부재가 악재로만 작용해서 성적 유지가 힘들거라고 봤는데
정작 열어보니 5월 최다승 기록을 세워버렸습니다. 믿기질 않는 상황이죠. 심지어 선발이 튼튼하게 도는 것도 아닌데..
그만큼 다른팀 사정이 안좋다는 뜻임과 동시에 NC가 탄탄해졌다는 뜻도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상황에서 NC에게 웃어주는 상황은 타격 쪽에 부상이 없이 사이클이 돌고 있다는 점인데 1~5번이 다 3할을 어떻게든 유지하고 있고, 1~4번까지 다 도루능력이 있다보니 상대 배터리가 엄청나게 피곤해하는 것 같더군요.

5월 중 LG와 잠실 경기에서 12회까지 0:0으로 비긴 적이 있었는데, 그 날 구단 투수팀 버스에 타격코치가 들어와서
투수들이 호투해줬는데 타격의 문제로 이기지 못했다며 사과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이러한 부분들이 팀을 하나로 묶어주는 데 큰 힘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6월, 엘지-삼성-SK-두산으로 이어지는 4연전의 성적이 6월의 성적을 판가름 할 거 같습니다.
쉽지 않은 상대들과의 승부, 매번 인터뷰에 1위 소감이나 연승 소감을 묻지만 담담하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만큼
계속 재밌는 야구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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