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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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3/14 12:27:16
Name   [익명]
Subject   성폭력 무고 당해봤습니다.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8


CONTAXS2
저게 50만원에 합의를 하더라도, 철벌불원서 접수 정돈데
만약 무죄로 싸우지 않으면 무조건 (교육조건부) 기소유예정도는 처분이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게 폭력처럼 피해자가 처벌불원을 한다고 해서 없는 일로 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글쓴이]
그게 3년간 기록이 남는 기소유예로 해결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소유예였는지 용어는 기억이 안나지만 비슷한 내용이었고 교육조건은 없었습니다.
제로스
친고죄가 폐지된게 2013.이라..옛날 일이셔서 그때는 아직 친고죄라 합의하여 공소권없음으로 종료되고
그 기록이 남는다는 의미였을 것입니다. 기소유예는 경찰에서 할 수 없어서 그건 아니었을 것이고요..
은채아빠
생각만 해도 너무나 무섭네요. 택시를 탈 때에도 펜스 룰을 적용해야 한다니..
혹시 그 이후 여자분이 모는 택시를 타신 적이 있나요?
[글쓴이]
있습니다. 무조건 뒤에 타는 습관을 들였고, 지금은 만취해도 몸이 알아서 뒷쪽으로 갑니다. 잠도 못잡니다. 아무리 취해서 기억이 안나도 제가 눈을 똑바로 뜨고 있었다는 기억은 살짝 날 정도입니다. 트라우마인셈이죠.
벼랑꽃
무고에 대한 대응법으로써 떠오르는 펜스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무고로 인해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 제도 하에서 어떤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시나요?
직장왕따 같은 건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유부남이라면 밤에 여성과 따로 술자리를 갖지 않는 습관, 여성과 단둘이 업무적으로 대화할때에는 문을 열어두거나 싫은 소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녹음하는 것 정도는 유별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법은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보다는 무고 잘못하면 훅간다라는 사례가 좀 나와서 여자분들이 악용하는 일을 줄일 수 있었으면 합니다.
Azurespace
전자는 뭐 그렇다 치고... 후자는 기억 없는 동안 본인이 실제로 접촉을 했을수도 있는데 무고라고 단정지으시는군요.
기억이 없기에 쉽게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택시기사의 증언과 저의 정황으로 싸워야하는데 긴 싸움이 될 걸 각오해야 해서 끝까지 못갔습니다.
저는 여자라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잠들어버렸고, 일단 경찰이 와서야 잠을 깰 정도로 푹 잤다는 점, 얼마나 제대로 잤는지 지갑이나 휴대폰이 바지 뒷주머니에서 흘러나와 찾기도 어렵게 돼 있었다는 점을 통해 '아 이건 아니다'라고 단정짓게 됐습니다. 첨에는 저도 기억이 없으니 매우 당황했습니다만, 정신을 차리면서 생각해보니 그 상태에서 성추행을 한다는 게 말이 안되더군요. 그 경찰 형님은... 더 보기
기억이 없기에 쉽게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택시기사의 증언과 저의 정황으로 싸워야하는데 긴 싸움이 될 걸 각오해야 해서 끝까지 못갔습니다.
저는 여자라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잠들어버렸고, 일단 경찰이 와서야 잠을 깰 정도로 푹 잤다는 점, 얼마나 제대로 잤는지 지갑이나 휴대폰이 바지 뒷주머니에서 흘러나와 찾기도 어렵게 돼 있었다는 점을 통해 '아 이건 아니다'라고 단정짓게 됐습니다. 첨에는 저도 기억이 없으니 매우 당황했습니다만, 정신을 차리면서 생각해보니 그 상태에서 성추행을 한다는 게 말이 안되더군요. 그 경찰 형님은 그래서 블랙박스의 미세한 미동(택시기사가 어느 터널에서 가슴을 만졌다)라고 했기 때문에)을 찾아보고자 했는데 그것 역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성추행을 했다고 하는 곳과 목적지는 거리가 한강다리를 건너서 한참 가야 할 정도로 서울의 중간과 서울의 끝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꽤 멉니다. 성추행을 당했으면 그 자리에서 차를 경찰서로 몰면 됩니다. 근데 제가 수갑을 찬 곳은 잠들기전 외친 목적지, 즉 제 집앞이었습니다. 이래도 기억도 못하는 사람이 단정짓는다고 비판하시면 그건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번 항에 대해서는 사과를 받으셨나요?
1
[글쓴이]
제 일이 아니라 그 이후에는 어찌됐는지 확인 안해봤습니다.
기억이 안나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거죠.
블랙박스가 원래 차 내부를 찍지는 않기 때문에 진동만 가지고는 알기가 어렵고
녹음이 되는 기종이면 좀 명확하고, 녹음이 안되는 기종이면 또 알 수가 없죠.

이런 유형의 다툼은 보통 한창 주행중에 발생하지는 않고요. 무고든 진짜 성범죄든 거의 다 도착해서 돈받으려고 할때 일어나죠.
글쓴이님이 성추행을 하려고 해서 했다기보다, 도착했으니까 돈내라 혹은 얘기한데 왔는데 어디 내려주면 되냐 할때
취해서 반응 없거나, 정신없는 상태로 어어 하고 팔 휘젓다 기사랑 닿았다거나, 잠결에 ... 더 보기
기억이 안나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거죠.
블랙박스가 원래 차 내부를 찍지는 않기 때문에 진동만 가지고는 알기가 어렵고
녹음이 되는 기종이면 좀 명확하고, 녹음이 안되는 기종이면 또 알 수가 없죠.

이런 유형의 다툼은 보통 한창 주행중에 발생하지는 않고요. 무고든 진짜 성범죄든 거의 다 도착해서 돈받으려고 할때 일어나죠.
글쓴이님이 성추행을 하려고 해서 했다기보다, 도착했으니까 돈내라 혹은 얘기한데 왔는데 어디 내려주면 되냐 할때
취해서 반응 없거나, 정신없는 상태로 어어 하고 팔 휘젓다 기사랑 닿았다거나, 잠결에 에이 씨발 졸린데 넌 뭐야 이런
주정해서 기사가 빡쳤을 수도 있겠죠.
남자기사면 밀쳤다고 폭행이라고 진행되는데 여자기사라 성추행했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고요.

뭐..어쨌거나..본인 기억이 없으면 이길 싸움이 아닙니다. 이겨야 하는 싸움인지조자 불명확하고..-_-..그러니 그정도로 끝내셨으면 잘하신거죠.
[글쓴이]
저도 제가 도착했는데 재깍 일어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택시기사는 굳이 터널 안이라고 (택시를 탄 곳과 목적지 가장 가운데 지점입니다) 특정을 했기에 그 시간대에 본 것이죠. 사실 10년가까이 된 일이라 이제 입에 올려도 맘이 별로 안아플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니가 했을 수도 있지'라는 공격을 두 차례 연속 받으니 좀 멘탈이 터지네요. 제가 스스로를 잘 압니다. '안할 놈'이라는 걸 아는게 아니라 평소에 술먹고 얼마나 잘 뻗어자는지를 잘 압니다. 다른 정황은 다 설명했으니 이만 하고 이 고백글도 지우겠습니다. 진짜 다들 후벼파시는군요.
제로스
음..저는 직업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사실 직업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아닌 제3자들의 반응은 이게 정상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건, 무고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건간에요. 이야기 자체를 보고 그럴듯한가 그럴듯하지 않은가를
판단해야 하는 것이지 '어떤 종류의'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은 믿어줘야 하고, 의문을 제기하면 2차가해고, 이렇게 흘러가는게 이상한 일이에요.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은 의심을 받으면 마음이 아프고 괴롭고 억울하겠죠. 그러나 어쩝니까?
사람들이 무조건 내 말을 믿어줄거다, 증거는 ... 더 보기
음..저는 직업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사실 직업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아닌 제3자들의 반응은 이게 정상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건, 무고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건간에요. 이야기 자체를 보고 그럴듯한가 그럴듯하지 않은가를
판단해야 하는 것이지 '어떤 종류의'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은 믿어줘야 하고, 의문을 제기하면 2차가해고, 이렇게 흘러가는게 이상한 일이에요.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은 의심을 받으면 마음이 아프고 괴롭고 억울하겠죠. 그러나 어쩝니까?
사람들이 무조건 내 말을 믿어줄거다, 증거는 없지만. 이게 잘못된 생각이에요. 제가 미투운동을 좀 고깝잖게 보는 것은
그게 안되서 그래요. 내가 나와서 말을 하니 내 말을 믿어달라. 왜? 왜 그래야 합니까?

믿을만한 소리를 하면 믿음을 얻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 믿음을 얻을 수 없는 겁니다.
거기에 의문을 제기하면 나를 상처주는 것이고 너는 나쁜놈이다. 이 구도는 이상하고, 타파되어야 할 구도라는 겁니다.

무조건 믿어주는 건 가족이나 애인, 친한 친구들 정도입니다. 확장하면 심리상담사, 당사자가 고용한 변호사 정도겠죠.
랜선 지인들은 그만큼 글쓴이를 알지 못하잖아요. 거꾸로 말하자면 랜선지인들이 나 안 믿어준다고
크게 괴로워하실 일도 아니고요. 모르는데 어떻게 전적으로 믿겠으며, 믿는다 한들 그 믿음이 뭐 얼마나 가치가 있겠어요.

나를 아는 사람들이 나를 믿어주는 게 중요하죠.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글쓴이]
지웠으니 그만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에서 제가 강의를 들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글쓴이]
솔직히 괜찮을 줄 알았는데, 위로받기 보다는 '니가 했을 수도 있지'를 두번 들으니(악의는 없으시겠지만) 좀 마음이 힘들어져서 그냥 지우겠습니다.
미투운동 피해자들의 폭로를 옹호하는 흐름이 무고죄 경험을 고백하는 분에게는 작용하지 않는군요.. 너무 아파하진 마시길..
곰곰이
원 글 보고 비슷한 사례가 생각나 탐라에 글 올리고 왔더니 지우셨더군요.
저도 이 댓글에 여러 말을 쓰다가 계속 지우게 되네요.
이슈 자체가 워낙 조심스럽고, 경험상 의도치 않은 오해도 계속 불러일으키게 되니...
그저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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