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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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11/15 17:15:30
Name   [익명]
Subject   취미생활이 여러가지가 있는...

스피커 바꾸려고 하는 야무진 꿈을 두고 있는 배우자를 두고 있습니다.
취미생활이 여러가지 있는 배우자입니다.

옆에서 관찰한 바에 의하여 근거해서 답변할 예정입니다.
궁금하신 게 있으실라나요?

으..자러 가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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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제일 마음에 드는 취미와 속 뒤집어지는 취미는 뭐뭐인가요?
[글쓴이]
제일 마음에 드는 취미는 자동차 수리하는 취미이구요. 속 뒤집어 지는 취미는 여러가지인데요. 크리스마스 휴가날 저더러 자동차 후드 열어놓고 스팟 라이트 켜고 나사나 공구 달라고 하는 때입니다. 하필 휴가때...-_-;;

집에서 요리할때 워낙이 어질러놓고 요리해서 가장 속 뒤집어지게 하는 취미는 사실... 요리입니다.
배우자분이 비상금을 모아 놓는 타입인가요?
아니면 어떻게든 작성자분을 설득해서 관련 물품을 구입하는 타입인가요?
또 아니면 자기가 재정관리를 하면서, 알아서 관련 물품을 구입하시나요?
[글쓴이]
사실... 저만 비상금을 백만원 목표로 열심히 모으는 타입이구요.
귀찮아서 배우자에게 2년전부터 재정을 맡겼습니다. 그 이후로 이 사단이 나네요. 주로 저는 어제도 그랬지만 집에서 굴러다니는 영수증을 보고 이럴 수가 합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아빠의 쇼핑패턴을 즉각즉각 보고해주고 있습니다. -_-;;
저는 물욕이 그닥 많지 않은 타입이라 (식욕만 왕성함)
재정 관리가 스트레스인데,
취미가 다양하면, 재정 관리가 장점이 될 수 있군요.

그런데, 어차피 사는 것이야, 마눌님 몰래 살수가 없고, 집에 형태가 반드시 드러나게 되는지라.
어떻게 간 크게 물건을 지르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잡혀 사는 건지 ;;;)
[글쓴이]
간 크게 물건을 지르고 모르쇠로 있다가 영수증이 들키는 날, 그리고 박스를 집에 들고 들어오는 날... "알지 지난번에 주문한 것??" 이라고 6개월 내지는 2년전부터 로비를 한 결과물을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사실 놀라지는 않아요.
Beer Inside
그래도 부지런하시니 갱년기가 쉽게 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친구 중 하나는 갱년기가 왔는지,
집 대출을 상환하는 대신 BMW 를 지르더군요.

그런데, 지금 집에 진공관 앰프는 있나요?
[글쓴이]
맥킨토시의 파란색 판만 봐도 울렁울렁... 결사반대입니다. :)
배우자분이 경제관념이 없거나 희박한가요?
취미에 몰두하는 배우자를 볼 때 가장 불안하거나 속터지는 부분이 경제적인 부분 말고 다른게 있나요?
[글쓴이]
음...경제관념은 아주 철저하게 많은 이에요. 대신에 투자대비 확실히 뽑습니다. 보통 물건이 들어오면 나가지를 않고 나갈때는 제 값 받고 나가니 경제관념이 없거나 희박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가끔 절레절레할때는...
취미에 몰두하는 배우자가 저더러 함께 취미생활하자고 할때요. 토요일에 영화 한 편만 보고 싶은데 한 편 다 보고 나는 끝~~~ 이러는데
다른 영화 같이 또 보자고 그러면 저는 체력이 안되어요.
가령말하자면
자동차 튜닝, 카메라, 오디오...+낚시? 정도면 절레절레 되나요...역시 게임이 최고시다.
[글쓴이]
음..가장 좋은 장점은 겉치장에는 아주 관심이 없습니다. 자동차도 튜닝은 아니겠지요. 집도 필요한 크기 정도 이외의 큰 꿈은 없는 것 같구요. 게임은 한 때 저랑 열심히 했는데 제가 더 열심히 했더니 남편이 절레절레 해서...요즘 다시 아이들과 게임하니깐 남편이 절레절레하는 모드에요.

아..모든 취미를 가족이랑 같이 하자~ 이럽니다. 예를 들어 지난번에 스키장에 가서 다이아몬드에 아이들이랑 남편이랑 들어갈 수준이 되게되었는데
저더러도 함께 코스로 들어가자고 해서...저는 절레절레...

주말에 동네 산책가서도 달리기 뛰... 더 보기
음..가장 좋은 장점은 겉치장에는 아주 관심이 없습니다. 자동차도 튜닝은 아니겠지요. 집도 필요한 크기 정도 이외의 큰 꿈은 없는 것 같구요. 게임은 한 때 저랑 열심히 했는데 제가 더 열심히 했더니 남편이 절레절레 해서...요즘 다시 아이들과 게임하니깐 남편이 절레절레하는 모드에요.

아..모든 취미를 가족이랑 같이 하자~ 이럽니다. 예를 들어 지난번에 스키장에 가서 다이아몬드에 아이들이랑 남편이랑 들어갈 수준이 되게되었는데
저더러도 함께 코스로 들어가자고 해서...저는 절레절레...

주말에 동네 산책가서도 달리기 뛰기 하는데 저더러 함께 장거리 뛰자 해서..저는 절레절레..

사실 근본적인 문제는 경제적인 문제보다는 주로 철학적인 면에서 부딪히면 더 제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Beer Inside
어떻게 하면 남편분 같은 복받은 삶을 살 수 있습니까?
[글쓴이]
음... 미션이 조금 복잡하실터인데요. 따라해보시면 한 10년 수행하시다보면 복 받은 삶을 사실 수 있습니다.

1.먼저 본인이 극짠돌이임을 부인에게 각인시키셔야합니다. 그래서 중국집에 갈 때마다 짬뽕 국물을 다 드셔야해요.(젊어서 몸 상해도 괜찮을때만 가능하겠지요..) 15년쯤 지나면... 본인몸에 위해가 오니 그만두게됩니다.
2. 집에 남겨진 모든 밥과 반찬은 본인이 먹습니다. 쌀 한 톨도 아깝기 때문에요. 그러다가 두 어번 배탈난 적도 있습니다. 버리는 아내와 투쟁을 해야합니다.
3. 집에 먼지가 쌓여도 아내에게 불만... 더 보기
음... 미션이 조금 복잡하실터인데요. 따라해보시면 한 10년 수행하시다보면 복 받은 삶을 사실 수 있습니다.

1.먼저 본인이 극짠돌이임을 부인에게 각인시키셔야합니다. 그래서 중국집에 갈 때마다 짬뽕 국물을 다 드셔야해요.(젊어서 몸 상해도 괜찮을때만 가능하겠지요..) 15년쯤 지나면... 본인몸에 위해가 오니 그만두게됩니다.
2. 집에 남겨진 모든 밥과 반찬은 본인이 먹습니다. 쌀 한 톨도 아깝기 때문에요. 그러다가 두 어번 배탈난 적도 있습니다. 버리는 아내와 투쟁을 해야합니다.
3. 집에 먼지가 쌓여도 아내에게 불만이 없습니다. 단지 본인 책상에 쌓이는 먼지와 종이와 공구들을 공간이동 시키려는 아내 가끔 맞는 장모, 어머니에게 15년이상 꾸준하게 투쟁을 하여야합니다. 청소하시지 마시라고..
4.1일1똥/ 1일 3식/기본 7-8시간 잠 자는 것은 본인이 사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기 그런거 몰라야합니다.
5. 아내가 임신했을때 게임해라 하고 본인은 나가서 음식배달해와야 합니다.
6.본인이 회나 초밥을 못먹습니다. 초밥집에 가서 아내한테 초밥 먹으라 그러고 본인은 유부초밥 열심히 먹습니다.
7.짠돌이답게 바지 다섯개 같은 색깔로 사서 돌려가면서 입어서 빨래를 줄여야합니다. 셔츠 같은 색 같은 디자인 너무 좋아합니다.
8.미용실은 지역에서 제일 저렴한 곳에서 깍아야합니다.
9.본인 용돈을 겉보기에는 거의 하나도 안쓰는 것처럼 위장관리 가능해야합니다.
10. 쪼르미 나이대가 비슷한 세 꼬맹이 2,3, 5세 아이를 데리고 혼자 동물원에 데리고 가서 하루종일 아이들을 놀릴 줄 알아야합니다.
11. 집에 있는 전기제품이 다 고장나면 사람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고쳐야합니다. 왜냐면 돈이 아까우니깐요.
냉장고, 세탁기, 오븐, 밥통, 자동차, 변기 갈기 등등... 모든 전기제품을 다 매뉴얼보고 고칠 줄 알아야합니다.

미션 성공하셨습니다. 당신에게는 복 받은 삶이 보장되어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면 큰 거 한 방 터트리더라도 가끔 잔소리하는 아내지만 눈치보면서 취미생활을 영위해나갈 수 있습니다.
windsor
낚시의 < ㄴ > 자 만 나오면 너무 즐거워 하는 남편과 삽니다.
오로지 낚시로 시작해서 낚시를 끝나는 남편과 삽니다.
5살때부터 시작해서 42년간 같은 취미를 가진 배우자와 저는 살고 있습니다.

1. 출근전 1시간 낚시, 퇴근후 낚시, 상어잡는다고 밤12시부터 시작되는 낚시

2. 오션카약을 사서 한번 해보고 해변가에 두고 잃어버진적도 있고요.

3. 저는 미국간지 4주만에 32주 쌍둥이미숙아를 낳았는데, 날마다 낚시손님으로 울 쌍둥이돌보기를 잘 못했네여. 주말마다 낚시손님, 텍사스 , 미시건, 독일, ... 더 보기
낚시의 < ㄴ > 자 만 나오면 너무 즐거워 하는 남편과 삽니다.
오로지 낚시로 시작해서 낚시를 끝나는 남편과 삽니다.
5살때부터 시작해서 42년간 같은 취미를 가진 배우자와 저는 살고 있습니다.

1. 출근전 1시간 낚시, 퇴근후 낚시, 상어잡는다고 밤12시부터 시작되는 낚시

2. 오션카약을 사서 한번 해보고 해변가에 두고 잃어버진적도 있고요.

3. 저는 미국간지 4주만에 32주 쌍둥이미숙아를 낳았는데, 날마다 낚시손님으로 울 쌍둥이돌보기를 잘 못했네여. 주말마다 낚시손님, 텍사스 , 미시건, 독일, 손님이 없었던 주말이 거의 없고요.

4. 주말마다 보트예약해서 낚시가고

5. 365일동안 360일을 낚시만 하는 남편과 2년을 Key Biscayne에서 살아보았네요.

해변가 떠나면 낚시를 덜할중 알았더니만
이제는 템즈강변으로 이사와서는
주말마다 강가에서 낚시만 합니다.
[글쓴이]
저희집은 스키도 선생님 없이 둘이 산을 구르며 혼자서 배우고
낚시도 둘이서 낚시대 가지고 호숫가에 갔었습니다. 물에 던져 넣을 줄 몰라서 막 던져넣었더니 옆에 있던 낚시 하시던 분이 슬금슬금 눈치를 보시더니
다들 멀리 가셨습니다. 그 이후로 낚시는 둘이 안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한 번 가보자 하는데요. 같은 일이 반복이 될까 저는 걱정이됩니다.

낚시 하시는 남편분 옆에 텐트치고 저는 고구마 삶아 가져가서 책 읽겠습니다. :)
골프와 낚시를 안하는 남편이어서 내심 다행이다~ 하고 있습니다. 죄송죄송 ... 윈저님 사랑합니다.
재정관리 업무를 이관해오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글쓴이]
하하... 모든 비리의 온상이 사실 재정관리에서 시작하는 것 같은데요. 제가 어카운트 비밀번호를 남편보고 넘기라고 했는데 비밀번호 서류에
적혀있는 비밀번호들이 이중 암호화되어 작성되어 있는데 하루 이틀 미루더라구요. 그냥 포기하고 사는 것 같아요. 맘편하게 제 비밀 구좌하나 따로 챙기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그걸로 가끔 그 비싼 커피도 사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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