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09/02 17:27:37
Name   [익명]
Subject   비혼주의자입니다
타임라인에 비혼 선언 관련글이 있길래 적어봅니다.

저는 평범한 서울 거주 30세 남성입니다.

20대 초반부터 비혼을 생각했고, 잠시 흔들렸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완고합니다.

사생활을 포함해 모든 질문을 받습니다. 질문해주세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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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사랑
비혼을 생각하신 계기나 이유가 궁금합니다.
민감한 질문이면 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글쓴이]
자연스럽게 비혼을 생각한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그런지 '행복한 가정' 은 환상이고 불가능에 가깝다고 느끼거든요.
그리고 결혼이란 제도 자체에 회의적이기도 하고요. '평생 한 사람만 좋아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마투잘렘
비혼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잘은 모르는데,
단순히 결혼만 하지 않겠다라는 건가요, 아니면 연애 자체도 하지 않겠다는건가요?
저도 비혼을 생각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글쓴이]
비혼 또는 독신주의에 다양한 형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연애 자체도 원하지 않는 분들도 있겠죠.
저는 '연애는 하되, 결혼은 하지 않는다.'입니다. 연애는 적은 편이지만 몇 번 했고, 하고 싶기도 해요.
리틀미
비혼이라고 하면 여러 의미가 있을텐데 저는 이 기사가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http://search.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0116

딱 나눌 수는 없겠지만 결혼이란 제도 자체를 거부하는 것인가요 아님 가정을 꾸리거나 누구와 함께 산다는 걸 거부하는 독신주의인가요? (후자로 생각되지만요)
[글쓴이]
동거는 할 수 있으나 출산과 육아는 절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출산을 거부하는 건 개인적인 동기입니다. 제가 애들을 엄청 싫어하거든요. 거기다 저를 닮은 애라면...
동거는 하되 서로 언제나 벗어날 수 있는 관계를 원해요.
비혼주의자로서 생각하시는 결혼의 장점은, 단점은요?
[글쓴이]
보통 결혼의 장점으로 외로움의 해결을 많이 얘기하는데, 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 있냐가 중요하지 사람이 있다는 게 외로움을 해결해주진 않더라고요. 대신 이런저런 제도적 혜택을 볼 수 있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비혼보다 미혼이란 말이 익숙한 것처럼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미성숙한 사람으로 보는 게 우리 사회니까요.
단점으론 가정이란 울타리에 들어감으로써 생기는 개인생활의 축소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저는 가족들과의 관계보다 제 개인이 중요하고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는데, 직접 가정을 꾸리면 그게 힘들어질 것 같아요.
그럼 외로움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글쓴분께서 외로움을 잘 안타신다고 해도요..
[글쓴이]
그건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요...ㅎㅎ 아마 저도 평생 그 답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연애는 하시나요?
[글쓴이]
또래에 비해 연애 경험이 많진 않지만 몇 차례 연애를 했습니다. 지금은 하지 않고 있고요. 또르르..
연애는 되도록이면 하고 싶습니다. 덕질로는 채울 수 없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흙ㅠㅠ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연애하셨을 때도 비혼주의자라는 것을 상대방에게 이야기하셨었나요?
[글쓴이]
네, 모든 연애 상대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대부분 결혼적령기가 아니었고, 연애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만... 지금 연애 상대로 또래를 만나게 되면 문제가 생길 것 같기도 하네요. 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켈로그김
결혼한 주변인들(친구라거나..)과의 관계에서 변화를 느끼시나요?
[글쓴이]
아직 또래 동성 친구들이 결혼을 많이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전부 결혼하고 나면 외로울 것 같긴 하네요.ㅠㅠ
연애는 하고싶으시다하는데 연애가 꽤 길어져도 결혼과 다르게 구별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동거의 문제인지 서류상의 절차를 의미하시는건 아닐것 같고..
[글쓴이]
법과 서류상의 절차도 포함되고, 주위 사람들이 부부로 인식하느냐입니다. 연애가 길어져도 서로, 그리고 주위 사람들이 부부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해요.
님니리님님
비혼남 사이에서 정관수술이 늘고 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글쓴이]
저도 수술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써먹을(?) 일이 없어진 관계로 한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때가 되면 아마도 수술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하루아빠
외로움을 안타시는 성격이신가요?
[글쓴이]
안 탄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남들보단 훨씬 덜 타긴 합니다. 뭐든 혼자서 잘하고 지금의 싱글 생활에도 만족해요.
구밀복검
본문 보고 제 이야기인 줄...저는 10대 후반이긴 했습니다만.
나쁜 피는 까락스의 나쁜 피인가요?
[글쓴이]
영알못이라 까락스 작품 중에 나쁜 피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아이디는 좋아하는 노래 제목에서 따 왔어요.
하이요
취미 생활 즐기시는 것이 있나요?
[글쓴이]
게임, 축구 관람, 아이돌 덕질 등 평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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