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01/30 20:02:35
Name   [익명]
Subject   성인ADHD 환자입니다.
어릴적부터 주의력 부족으로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확진(정신과에 확진이 있는 지 모르겠지만) 받은 지 일주일 돼 갑니다.
현재 약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끈기가 없어서 꾸준히 답변 달 수 있을 지 모르겠으나,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질문해 주세요.



0


April_fool
ADHD는 약 처방받은지 일주일 정도 되면 약효가 느껴지나요?
[글쓴이]
약효는 즉효성이라 처음 복용한 날부터 느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느끼는 변화는 줄었네요. 플라시보가 사라진 건가 싶기더 하고.
다만 약을 끊을 정도의 치료는 최소 1,2년은 필요하다고 합니다.
성인 adhd경우 어떤 증상이 있으셨나요?? 어떻게 자각하시고, 하시는 일에 영향은 주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현대 사회에서 요구하는 거의 모든 일에 장애가 옵니다. 저의 경우 고도의 집중력 부족, 스마트폰 중독, 게으름, 약물(술, 담배) 중독, 정리정돈, 계획성, 건망증 등의 증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검사에서도 우울증 항목을 제외하면(이것도 경도의 우울증) 거의 전형적인 ADHD 증상을 보였습니다. ADHD 환자의 우울증의 경우 보통 일반인에 비해 부족한 실행능력에 따른 자기효능감 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저의 경우 고지능자이기 때문에 좌절을 겪은 경우가 별로 없어서 작게 나타나는 것 같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몇년 전엔 우울증상으로 힘들어했었기 때문에 완전히 신빙하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집중력부족 스마트폰중독 게으름 술담배좋아하고 정리정돈안하고 건망증심하고 이러면 전데요? 검사받아봐야하나요ㅠㅠ
[글쓴이]
그게 생활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심하다면 상담을 받아보세요.
부지런하고 집중력있고 건망증 없었으면 더 잘살았겠지않나싶은데요 어는정도가 생활에 문제가있는건지 구분이 쉽지 않아서요
책상에 앉아 공부라는걸 해본적이 없고 군제대후 15년 넘게 책한권 읽어본적이 없는데 좀 심한건가 모르겠네요
신문기사에서 본 건데 현대인의 평균 집중시간이 금붕어보다 짧아졌대요. 금붕어가 9초 집중하는데 인간은 8초래요 8초. http://www.hani.co.kr/arti/economy/it/691683.html
현대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운명인 것 같은데 그래도 거기서 벗어나려고 시도는 해봐야지 않을까요. 남의 일이 아니다...(쿨럭)
[글쓴이]
글쎄. 이제와서 느끼는 거지만 약물 부작용도 상당합니다. 성격도 변하고요. 비전문가의 의견이고 개개인마다 편차가 클테니 어떤 부작용인지 설명드리진 않겠습니다. 편견을 드릴 수 있어서요. 다만 정말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으면 병원을 찾아가서 상담해보세요.
YORDLE ONE
ADHD란걸 의심하고 병원까지 걸음을 옮기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글쓴이]
의심은 옛날부터 했습니다만, 의지력 부족으로 문제의식을 실천으로 옮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최근해 필요한 공부가 있는데, 1분 이상 집중을 할 수 없어서 절실함을 깨달았습니다.
adhd가 뭔가요?
답글 다실때 쯤이면 전 검색을 통해 알겠지만 저 같은 사람을 위해 알려주세요
[글쓴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말합니다. 저는 과잉행동은 없으니 ADD라고 부르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카서스
집중안되는게 어느수준인가요?
좋아하는걸 할때도 그정도인가요?
[글쓴이]
좋아하고, 또 피드백에 빨리 오는 활동은 집중이 가능합니다. 아니면 1분 이상 집중 유지가 힘듭니다.
보통 어느 병원에가서 치료나 상담을 받아야 하는지... 자가진단 설문을 해보니 상담이상을 요하는 점수가 나오네요.
Beer Inside
정신과 특히 소아위주의 병원이 좋습니다

자가설문을 하면 대부분 점수가 높을 겁니다
[글쓴이]
저는 정신과 중에 성인ADHD를 봐준다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자가설문은 너무 포괄적이라 저도 대부분 점수가 높게 나올 거 같습니다.
ThisNess
검사 비용은 어느 정도 일까요?
[글쓴이]
저는 각종 검사 및 상담을 통틀어서 20만원 정도 든 것 같습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4 야동 10TB 보유중입니다. 9 [익명] 16/01/19 8725 0
166 탈모약 복용 6년차입니당~ 20 [익명] 16/01/19 7634 0
168 7수만에 대학교 입학합니다. 40 [익명] 16/01/20 7536 0
169 야동이 하나도 없는 외장하드 15TB 보유중입니다~ 57 [익명] 16/01/21 10829 0
170 작심삼일 마스터, 은따(?) 입니다. 9 [익명] 16/01/21 5351 0
171 속옷 70E~G 컵 입는 여자입니다. 59 [익명] 16/01/22 40965 0
172 네이버 다닙니다. 질문 받습니다. 55 [익명] 16/01/22 7575 0
173 제주도입니다. 질문받습니다. 18 [익명] 16/01/25 5471 0
174 4년 반 사귀다 헤어졌습니다. 48 [익명] 16/01/28 9004 1
175 유부인데 혼자 일본에 취업했습니다. 27 [익명] 16/01/28 10481 0
176 예비군부대 동원병 전역자입니다. 22 [익명] 16/01/28 7557 0
179 성인ADHD 환자입니다. 20 [익명] 16/01/30 10789 0
180 전자, 재료, 응집물리분야 유학질문있으시면 주세요. 31 [익명] 16/02/03 6638 0
178 아는 건 없지만 인공지능/기계학습은 쪼금 해봤습니다. 25 [익명] 16/01/30 8104 0
181 시간강사 하고 있습니다. 19 [익명] 16/02/10 6745 0
182 모태신앙 기독교인입니다. 19 [익명] 16/02/16 6709 0
183 10년 넘게 연애했습니다 35 [익명] 16/02/17 8001 0
1984 퇴사 마렵습니다. 41 [익명] 22/05/24 3736 0
184 방산회사 R/D 직군입니다. 7년 되었네요. 17 [익명] 16/02/21 7551 0
185 흡연 13년차입니다. 21 [익명] 16/02/24 6403 0
187 바이크 운전 6년차입니다. 16 [익명] 16/03/01 5829 0
190 프로듀스101 전회 감상했습니다. 16 [익명] 16/03/19 6167 0
305 금수저 종류별로 만나본 20대입니다. 48 [익명] 16/09/11 25985 0
192 현직 다이애나정글 꿀빨고 있습니다 17 [익명] 16/03/22 5998 0
194 IT회사에서 개발하다가 공기업 전산직으로 이사했습니다 26 [익명] 16/03/22 48831 1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