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 21/02/25 12:27:53 |
Name | 오쇼 라즈니쉬 |
File #1 | 5b3d26a8a6a245.86386543.jpg.jpg (65.8 KB), Download : 14 |
Subject | 비건생활 2년차입니다 |
만 2년 됐읍니다. 날라리로 하고 있읍니다. 질문 받읍니다. 0
이 게시판에 등록된 오쇼 라즈니쉬님의 최근 게시물 |
가장 큰 고민이었죠.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꼭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정보 부족과 편의성 문제 때문에 저희도 동물성 식품을 먹이고 있읍니다.
잘 짜인 식단이라는 애매모호한 말 대신에 기존의 이유식 몇개월에 소고기 먹이고 야채 늘려가라는 것처럼 잘 나온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읍니다. 특히 우리나라 버전으로요.
꼭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정보 부족과 편의성 문제 때문에 저희도 동물성 식품을 먹이고 있읍니다.
잘 짜인 식단이라는 애매모호한 말 대신에 기존의 이유식 몇개월에 소고기 먹이고 야채 늘려가라는 것처럼 잘 나온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읍니다. 특히 우리나라 버전으로요.
평생 초콜릿을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공감가는 질문이네요 감사합니다. 피자와 함께 락토오보에서 비건지향으로 가기로 결심할 때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음식이네요.
노브랜드 다크초콜릿이 비건이긴 한데 잘 안 먹읍니다.
다크초콜릿 중에 우유 안 들어간 제품들이 좀 있어요. 초기에 카카오드림 80%였나를 우걱우걱 먹으면서 버텼던 것 같네요.
첨엔 끊기 어려울 거 같았는데 막상 안 먹어버릇하니 지금은 막 당기지는 않읍니다.
스트레스 받을 때 눈돌아가서 아무 초콜릿이나 먹은 적이 몇 번 있네요 ㅠ.ㅠ
요샌 애기가 초코아이스크림 먹다가 한 입 주면 먹고 안 주면 안 먹고 그러고 있습니다 ㅎㅎ
노브랜드 다크초콜릿이 비건이긴 한데 잘 안 먹읍니다.
다크초콜릿 중에 우유 안 들어간 제품들이 좀 있어요. 초기에 카카오드림 80%였나를 우걱우걱 먹으면서 버텼던 것 같네요.
첨엔 끊기 어려울 거 같았는데 막상 안 먹어버릇하니 지금은 막 당기지는 않읍니다.
스트레스 받을 때 눈돌아가서 아무 초콜릿이나 먹은 적이 몇 번 있네요 ㅠ.ㅠ
요샌 애기가 초코아이스크림 먹다가 한 입 주면 먹고 안 주면 안 먹고 그러고 있습니다 ㅎㅎ
이제 나오기 시작한 대저 짭짤이 토마토가 최근 저의 최애입니다. 이거 먹을 생각하면하면 새벽에 눈이 번쩍! 제철채소와 과일 좋아요.
실전적인 질문이네요. 이런 질문 자체가 당장 실천은 힘들더라도 인류가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큰 방향에서의 이해가 바탕이 된 질문이겠지요. 감사합니다.
대체육이나 식물성 고기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읍니다. 어떻게 보면 유일한 답일 것 같기도 해요. 첨엔 좀 꺼림직했는데 공부하다보니 결국 클린미트가 답이겠더라고요.
고기를 아예 먹지 않은 문화권은 전세계에 없었지요. 그나마 인도 상류층?
날때부터 고기를 먹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고기를 먹다가 끊는 사람들이 더 힘들어하는 건 상식적으로도 실제 데이터로도 맞읍니다.
이런 ... 더 보기
대체육이나 식물성 고기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읍니다. 어떻게 보면 유일한 답일 것 같기도 해요. 첨엔 좀 꺼림직했는데 공부하다보니 결국 클린미트가 답이겠더라고요.
고기를 아예 먹지 않은 문화권은 전세계에 없었지요. 그나마 인도 상류층?
날때부터 고기를 먹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고기를 먹다가 끊는 사람들이 더 힘들어하는 건 상식적으로도 실제 데이터로도 맞읍니다.
이런 ... 더 보기
실전적인 질문이네요. 이런 질문 자체가 당장 실천은 힘들더라도 인류가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큰 방향에서의 이해가 바탕이 된 질문이겠지요. 감사합니다.
대체육이나 식물성 고기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읍니다. 어떻게 보면 유일한 답일 것 같기도 해요. 첨엔 좀 꺼림직했는데 공부하다보니 결국 클린미트가 답이겠더라고요.
고기를 아예 먹지 않은 문화권은 전세계에 없었지요. 그나마 인도 상류층?
날때부터 고기를 먹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고기를 먹다가 끊는 사람들이 더 힘들어하는 건 상식적으로도 실제 데이터로도 맞읍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품을 주지도 않고 끊기만 하라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대체품 없이 자연식물식으로 자연스럽게 바뀌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그렇게 느긋하게 대처하기에는 당면한 환경 문제가 너무 크고 다급합니다.
대체육이나 식물성 고기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읍니다. 어떻게 보면 유일한 답일 것 같기도 해요. 첨엔 좀 꺼림직했는데 공부하다보니 결국 클린미트가 답이겠더라고요.
고기를 아예 먹지 않은 문화권은 전세계에 없었지요. 그나마 인도 상류층?
날때부터 고기를 먹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고기를 먹다가 끊는 사람들이 더 힘들어하는 건 상식적으로도 실제 데이터로도 맞읍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품을 주지도 않고 끊기만 하라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대체품 없이 자연식물식으로 자연스럽게 바뀌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그렇게 느긋하게 대처하기에는 당면한 환경 문제가 너무 크고 다급합니다.
저희도 주로 생협을 이용해요.
가격이나 물건의 질이나 생산 방식(유기농) 때문이라기 보다 협동조합 구조에 대한 지지로 이용하는 거긴 하지만요. 물론 그 구조가 식재료에 대한 신뢰를 담보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어제는 아파트 장터에서 샀어요.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못 열던 아파트 장터가 열려서 좀 팔아드리고 싶은 마음에.
그런데 무척 마음 상하네요.
가격이나 물건의 질이나 생산 방식(유기농) 때문이라기 보다 협동조합 구조에 대한 지지로 이용하는 거긴 하지만요. 물론 그 구조가 식재료에 대한 신뢰를 담보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어제는 아파트 장터에서 샀어요.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못 열던 아파트 장터가 열려서 좀 팔아드리고 싶은 마음에.
그런데 무척 마음 상하네요.
대체육은, 비유적으로 보면,
인간의 대상화와 생명 경시 풍조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과 똑같이 생긴 로봇을 만들어서 인간 대신 그 로봇을 학대한다는 방안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대체육이 탄소 발생 등의 측면에서 효용적 우위를 갖는 것은 사실이지만, 규범적/윤리적인 면에서도 더 나은 선택지라고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어요.
인간의 대상화와 생명 경시 풍조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과 똑같이 생긴 로봇을 만들어서 인간 대신 그 로봇을 학대한다는 방안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대체육이 탄소 발생 등의 측면에서 효용적 우위를 갖는 것은 사실이지만, 규범적/윤리적인 면에서도 더 나은 선택지라고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어요.
그 윤리를 따지기엔 당장 눈앞의 자명한 폭력과 환경문제가 시급하니... 뭔가 행동하면서 논의를 진행시켜야겠죠. 고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생각에 잠기게 되네요 음...
일단 약속을 잡을 때 고민이 많아졌구요. 뭐라고 말해야하나 그 근처에 먹을게 뭐가 있나 내가 싸가야하나 비건식당 가자고 꼬셔야하나 귀찮다 등등
가장 큰 불편함은 역시 마음의 불편함이죠. 이젠 연결되었음을 느끼니까요. 별 생각없이 걷던 우리나라 거리에 고깃집은 왜이렇게 많으며, 마트는 그야말로 시체 진열장이죠.
페미니즘에 눈뜬 분들이 모든 시선에서 이런식으로 남녀차별의 그림자를 보지 않았을까 하면서 어느정도 이해하려고, 그리고 반면교사로(-_-;) 삼으려고 하고 있... 더 보기
일단 약속을 잡을 때 고민이 많아졌구요. 뭐라고 말해야하나 그 근처에 먹을게 뭐가 있나 내가 싸가야하나 비건식당 가자고 꼬셔야하나 귀찮다 등등
가장 큰 불편함은 역시 마음의 불편함이죠. 이젠 연결되었음을 느끼니까요. 별 생각없이 걷던 우리나라 거리에 고깃집은 왜이렇게 많으며, 마트는 그야말로 시체 진열장이죠.
페미니즘에 눈뜬 분들이 모든 시선에서 이런식으로 남녀차별의 그림자를 보지 않았을까 하면서 어느정도 이해하려고, 그리고 반면교사로(-_-;) 삼으려고 하고 있... 더 보기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생각에 잠기게 되네요 음...
일단 약속을 잡을 때 고민이 많아졌구요. 뭐라고 말해야하나 그 근처에 먹을게 뭐가 있나 내가 싸가야하나 비건식당 가자고 꼬셔야하나 귀찮다 등등
가장 큰 불편함은 역시 마음의 불편함이죠. 이젠 연결되었음을 느끼니까요. 별 생각없이 걷던 우리나라 거리에 고깃집은 왜이렇게 많으며, 마트는 그야말로 시체 진열장이죠.
페미니즘에 눈뜬 분들이 모든 시선에서 이런식으로 남녀차별의 그림자를 보지 않았을까 하면서 어느정도 이해하려고, 그리고 반면교사로(-_-;) 삼으려고 하고 있읍니다.
환경 문제에 눈뜨게 되면서 비거니즘보다 미니멀리즘에 가까운 고민들도 많이 해요. 조금 뭘 사려고 뭘 움직이려고만 해도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쓰레기와 탄소발자국이 보이고, 그래서 죄책감을 느끼고요(그렇다고 안 사지는 않는 듯합니다??!).
일단 약속을 잡을 때 고민이 많아졌구요. 뭐라고 말해야하나 그 근처에 먹을게 뭐가 있나 내가 싸가야하나 비건식당 가자고 꼬셔야하나 귀찮다 등등
가장 큰 불편함은 역시 마음의 불편함이죠. 이젠 연결되었음을 느끼니까요. 별 생각없이 걷던 우리나라 거리에 고깃집은 왜이렇게 많으며, 마트는 그야말로 시체 진열장이죠.
페미니즘에 눈뜬 분들이 모든 시선에서 이런식으로 남녀차별의 그림자를 보지 않았을까 하면서 어느정도 이해하려고, 그리고 반면교사로(-_-;) 삼으려고 하고 있읍니다.
환경 문제에 눈뜨게 되면서 비거니즘보다 미니멀리즘에 가까운 고민들도 많이 해요. 조금 뭘 사려고 뭘 움직이려고만 해도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쓰레기와 탄소발자국이 보이고, 그래서 죄책감을 느끼고요(그렇다고 안 사지는 않는 듯합니다??!).
작년에도 AMA 올리면서 내심 나왔으면 했던 질문인데 감사합니다.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저자인 니어링 부부도 평생 채식을 하며 종종 치즈 정도는 먹었었죠.
저도 락토오보로 시작했는데요, 선비님께서 직접 말씀하시진 않으셨지만 아마 같은 의문에서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물을 직접 죽이는 것도 아니고 부산물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동물에게 가하는 폭력의 정도는 우유산업과 달걀산업에서 훨씬 체계적이고 끔찍합니다. 무시하려고 해도 무시가 되지 않더라고요.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수평아리들이 분쇄기에 갈려나가는 그... 더 보기
저도 락토오보로 시작했는데요, 선비님께서 직접 말씀하시진 않으셨지만 아마 같은 의문에서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물을 직접 죽이는 것도 아니고 부산물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동물에게 가하는 폭력의 정도는 우유산업과 달걀산업에서 훨씬 체계적이고 끔찍합니다. 무시하려고 해도 무시가 되지 않더라고요.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수평아리들이 분쇄기에 갈려나가는 그... 더 보기
작년에도 AMA 올리면서 내심 나왔으면 했던 질문인데 감사합니다.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저자인 니어링 부부도 평생 채식을 하며 종종 치즈 정도는 먹었었죠.
저도 락토오보로 시작했는데요, 선비님께서 직접 말씀하시진 않으셨지만 아마 같은 의문에서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물을 직접 죽이는 것도 아니고 부산물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동물에게 가하는 폭력의 정도는 우유산업과 달걀산업에서 훨씬 체계적이고 끔찍합니다. 무시하려고 해도 무시가 되지 않더라고요.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수평아리들이 분쇄기에 갈려나가는 그로테스크한 장면을 보면 내 멘탈도 같이 갈려나가죠. 미리 말씀드리지만 동물복지 마크가 붙어있다고 예외는 없읍니다.
2년 전 아 이제 우유랑 달걀도 끊어야겠다 라고 결심한 순간에 느껴졌던 그 내면의 평화, 편안함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혹시 누군가 동물권을 이유로 채식을 시작하고자 한다면 소 돼지고기보다 오히려 우유 달걀을 먼저 끊으라고 권하고 싶읍니다.
건강 측면에서도 달걀과 우유는 밀과 함께 각종 알러지의 주범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저도 락토오보로 시작했는데요, 선비님께서 직접 말씀하시진 않으셨지만 아마 같은 의문에서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물을 직접 죽이는 것도 아니고 부산물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동물에게 가하는 폭력의 정도는 우유산업과 달걀산업에서 훨씬 체계적이고 끔찍합니다. 무시하려고 해도 무시가 되지 않더라고요.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수평아리들이 분쇄기에 갈려나가는 그로테스크한 장면을 보면 내 멘탈도 같이 갈려나가죠. 미리 말씀드리지만 동물복지 마크가 붙어있다고 예외는 없읍니다.
2년 전 아 이제 우유랑 달걀도 끊어야겠다 라고 결심한 순간에 느껴졌던 그 내면의 평화, 편안함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혹시 누군가 동물권을 이유로 채식을 시작하고자 한다면 소 돼지고기보다 오히려 우유 달걀을 먼저 끊으라고 권하고 싶읍니다.
건강 측면에서도 달걀과 우유는 밀과 함께 각종 알러지의 주범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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