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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1/10 20:33:44 |
Name | [익명] |
Subject | LOL 게임단에서 1년 일했습니다. |
하도 여기서 오도방정을 떨어서 익명 거는게 큰 의미는 없을것 같은데 1년동안 사무국 / 선수단 반반 정도 일한것 같고 아무튼 간에 너무 컨피덴셜 한 내용 아니면 무엇이든 답해드릴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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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딩떄부터 TV에서 보고 응원하던 사람들하고 같이 일하는게 신기하긴 했는데, 그게 그렇게 오래가진 않았습니다. 대충 3~4개월 신기하다가 이 후에는 그냥 다시 JOB이 된 느낌. 근데 그 JOB이 재밌다는 점이 예전에 하던 일과의 차이점인듯.
그래서 진작에 좋아하는 거 할 걸 하는 생각도 좀 했었는데, 또 다시 생각해보면 이 쪽 일 하면서도 여태까지 했던 타 분야 사회생활들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긴 했어요. 어쩌면 처음부터 이 일을 했으면 지금처럼 재밌진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커리어패스 리셋은 원래 하던 일에 권태... 더 보기
그래서 진작에 좋아하는 거 할 걸 하는 생각도 좀 했었는데, 또 다시 생각해보면 이 쪽 일 하면서도 여태까지 했던 타 분야 사회생활들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긴 했어요. 어쩌면 처음부터 이 일을 했으면 지금처럼 재밌진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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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딩떄부터 TV에서 보고 응원하던 사람들하고 같이 일하는게 신기하긴 했는데, 그게 그렇게 오래가진 않았습니다. 대충 3~4개월 신기하다가 이 후에는 그냥 다시 JOB이 된 느낌. 근데 그 JOB이 재밌다는 점이 예전에 하던 일과의 차이점인듯.
그래서 진작에 좋아하는 거 할 걸 하는 생각도 좀 했었는데, 또 다시 생각해보면 이 쪽 일 하면서도 여태까지 했던 타 분야 사회생활들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긴 했어요. 어쩌면 처음부터 이 일을 했으면 지금처럼 재밌진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커리어패스 리셋은 원래 하던 일에 권태가 너무 심했기 때문에 스스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버는 돈이 많이 줄긴 했는데, 결혼을 해서 처자식이 있는것도 아니라 감내할 만 했어요. (가정이 있었으면 못 했을 도전 같긴 함)
그래서 진작에 좋아하는 거 할 걸 하는 생각도 좀 했었는데, 또 다시 생각해보면 이 쪽 일 하면서도 여태까지 했던 타 분야 사회생활들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긴 했어요. 어쩌면 처음부터 이 일을 했으면 지금처럼 재밌진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커리어패스 리셋은 원래 하던 일에 권태가 너무 심했기 때문에 스스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버는 돈이 많이 줄긴 했는데, 결혼을 해서 처자식이 있는것도 아니라 감내할 만 했어요. (가정이 있었으면 못 했을 도전 같긴 함)
밖에서 볼땐 정말 아마추어리즘 그 자체였는데 입사전 상상했던 것 보다 절차적 체계가 잘 잡혀 있어서 놀랐습니다. 프로 라는 말을 붙일 자격이 있을만큼 꽤 잘 잡혀 있어요.
다만 절차적 체계는 잘 잡혀 있는데 그게 실무와 적용 단계에 적용이 잘 안됩니다. 한국 공공복지랑 비슷한거 같아요. 공공복지에 대해 깊게 들어가면 정말 시스템적으로 이것저것 잘 되어 있는데, 실제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찾아먹기가 너무 힘든 구조라고 생각했는데, 이스포츠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시스템을 짜는 사람들하고 실제 일하는 사람들하고 완벽하... 더 보기
다만 절차적 체계는 잘 잡혀 있는데 그게 실무와 적용 단계에 적용이 잘 안됩니다. 한국 공공복지랑 비슷한거 같아요. 공공복지에 대해 깊게 들어가면 정말 시스템적으로 이것저것 잘 되어 있는데, 실제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찾아먹기가 너무 힘든 구조라고 생각했는데, 이스포츠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시스템을 짜는 사람들하고 실제 일하는 사람들하고 완벽하... 더 보기
밖에서 볼땐 정말 아마추어리즘 그 자체였는데 입사전 상상했던 것 보다 절차적 체계가 잘 잡혀 있어서 놀랐습니다. 프로 라는 말을 붙일 자격이 있을만큼 꽤 잘 잡혀 있어요.
다만 절차적 체계는 잘 잡혀 있는데 그게 실무와 적용 단계에 적용이 잘 안됩니다. 한국 공공복지랑 비슷한거 같아요. 공공복지에 대해 깊게 들어가면 정말 시스템적으로 이것저것 잘 되어 있는데, 실제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찾아먹기가 너무 힘든 구조라고 생각했는데, 이스포츠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시스템을 짜는 사람들하고 실제 일하는 사람들하고 완벽하게 분리가 되어 있어서 발생하는 일 같은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스포츠 업계 관계인 대상 전체 교육/세미나' 같은걸 진행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단순 선수 대상 소양 교육 말고요. 선수 코치 감독 사무국 프로덕션 관계사 직원 전부를 대상으로 한번 했으면.
게임 회사 들어가게 된 부분은 과분하할정도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만 절차적 체계는 잘 잡혀 있는데 그게 실무와 적용 단계에 적용이 잘 안됩니다. 한국 공공복지랑 비슷한거 같아요. 공공복지에 대해 깊게 들어가면 정말 시스템적으로 이것저것 잘 되어 있는데, 실제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찾아먹기가 너무 힘든 구조라고 생각했는데, 이스포츠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시스템을 짜는 사람들하고 실제 일하는 사람들하고 완벽하게 분리가 되어 있어서 발생하는 일 같은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스포츠 업계 관계인 대상 전체 교육/세미나' 같은걸 진행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단순 선수 대상 소양 교육 말고요. 선수 코치 감독 사무국 프로덕션 관계사 직원 전부를 대상으로 한번 했으면.
게임 회사 들어가게 된 부분은 과분하할정도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 : 좋은 동료 (선수, 코치, 감독님, 대표님, 매니저님 등등) / 회사(본사)와 함께 할 수 있었음. 후자는 제가 어느 팀에 있었는지 아시면 좀 의외의 답변일 수도 있는데, 제가 있는 동안 만큼은 다니는 사람이 안 쪽팔리며 일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회사도 좋게 나왔고, 매우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점 : 팀 상황 때문에 감정적으로 힘든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어느 시점부터는 시한부 느낌이었으니 ㅜㅜ 코노만 있으면 감정적인 부분 컨트롤 정말 잘하는 편이라 자부하는데, 코노가 막히니까 이렇게 무력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점 : 팀 상황 때문에 감정적으로 힘든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어느 시점부터는 시한부 느낌이었으니 ㅜㅜ 코노만 있으면 감정적인 부분 컨트롤 정말 잘하는 편이라 자부하는데, 코노가 막히니까 이렇게 무력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종목도 같이 있었습니다. 다른 팀은 모르겠는데 저희팀은 선수단은 LOL, PUBG, 기타종목 전부 완벽하게 독립되어 있었고, 사무국이 통합해서 다 매니지먼트와 관리를 진행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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