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8/06/27 19:47:23
Name   [익명]
Subject   이번 주까지만 쉬기로 결심한 로스쿨 학생입니다.
성적이 한 과목씩 나오고 있는데... 이번 학기는...(말잇못)
다음 학기에 더 잘하기 위해 이번 주까지는 재충전을 하고자 합니다. (?!)

[AMA를 위한 기본 떡밥]
- 2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 공공기관을 몇 년 다니다 그만두고, 로스쿨에 와서 한 학기를 막 끝냈습니다.
- 교환학생으로 도쿄에서 1년 지낸 적이 있습니다.
- 만화와 록 음악을 좋아하긴 하는데, 감상의 폭이 넓지는 않습니다. 게임은 잘 안 하는데 현재 포켓몬 고에 매여 있습니다.
- 오랜 짝사랑 끝에 연애를 시작해서 1년 2개월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랑 손 잡고 걷는 게 인생의 낙입니다.

타임라인에서 가끔 연애 자랑을 하고 있습니다만... 첫 AMA는 부끄러우니까 익명으로...
이것저것 물어봐 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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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플러스를 분실해서 포켓몬고를 작년 중반에 하다가 때려쳤는데 아직 잘 굴러가나요?
작년에는 GPS 조작 같은 것 때문에 생태계가 박살 직전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글쓴이]
신규 유입은 별로 없고 고인물(...)들이 남아서 열심히 굴리고 있는 구조...인 것 같아요. 포켓몬 종류도 늘리고 이벤트도 끊임없이 하고, 최근에는 친구와 선물이나 포켓몬 교환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생기는 등, 계속 소소하게 즐길 거리는 있습니다. 유저층이 평준화되면서 GPS 조작 등의 생태계 교란효과도 좀 줄어들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집정관
로스쿨은 보내줘도 못 다닐 것 같고ㄷㄷ 짝사랑을 이루신 거 정말 부럽네요
현재 연인 인분께서 익명님이 좋아하는 걸 모르고 있다가 사귄 건지 아니면 알고 있음에도 사귀지 않았던 건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저는 나름 열심히 티를 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몰랐대요! ㅋㅋㅋ 사실 남자친구가 나이가 좀 많아서, 제가 본인에게 연애감정을 갖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아요. 몇 년을 그냥 가끔 보는 친구처럼 지내 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제가 여자로 보이면서 본인도 짝사랑에 빠졌다는데, 그때부터 약 1년 동안은 서로 사랑하는 걸 모르는 채 썸만 탔던 거죠. 헤헤. 남자친구한테 고백받은 날, 제가 오래 전부터 짝사랑해 왔다고 털어놓았더니 깜짝 놀라더라고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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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odds
억떡계 1년을 썸을 탑니까...
국제번호가 82인 8282 한국인들은 이러면 다 죽어요............
[글쓴이]
썸 나름의 재미가 또 있잖아요? ㅋㅋㅋ 저 당시에는 장거리여서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even&odds
AMA 연어 가끔 하는데 역시 재밌단 말이죠..!ㅋㅋㅋ 잘읽었습니다 : )
포켓몬 퀘스트 다운받으셨나요?
[글쓴이]
앗! 닌텐도 스위치는 살 생각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모바일 버전으로도 나왔네요! 질문해 주시지 않았으면 몰랐을 거예요. 다운받아 볼게요. 감사합니다! ㅋㅋㅋ
저도 좀 전에 알았어요ㅋㅋ 데이터가 없어서 집가서 받으려고 합니다
시간이 많이 모자라다고 들었는데 데이트는 한 달에 얼마나 하시나요? 대략적인 하루 일과와 실공부시간도 궁금합니다.
[글쓴이]
다른 학생들보다 데이트 많이 한 것 같습니다. ^^; 일주일에 두 번 만나서 저녁 먹고, 바쁘면 차만 마시고 금요일이나 주말에는 술 한 잔 하는 식으로 했어요. (둘 다 먹보...) 남자친구가 시간을 비교적 유연하게 쓸 수 있는 직업인 것도 한몫 해서, 제가 이동을 별로 안 해도 되도록 배려해 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데이트에 쓰는 시간은 전혀 아깝지 않아요. 정신적으로 엄청 의지가 되고 있거든요. 대신 다른 시간을 아껴야죠... 인터넷 좀 그만 보고... 하하하...
첫 학기여서 정신없이 보냈는데, 시험기간이 아닌 주중에는 아침 ... 더 보기
다른 학생들보다 데이트 많이 한 것 같습니다. ^^; 일주일에 두 번 만나서 저녁 먹고, 바쁘면 차만 마시고 금요일이나 주말에는 술 한 잔 하는 식으로 했어요. (둘 다 먹보...) 남자친구가 시간을 비교적 유연하게 쓸 수 있는 직업인 것도 한몫 해서, 제가 이동을 별로 안 해도 되도록 배려해 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데이트에 쓰는 시간은 전혀 아깝지 않아요. 정신적으로 엄청 의지가 되고 있거든요. 대신 다른 시간을 아껴야죠... 인터넷 좀 그만 보고... 하하하...
첫 학기여서 정신없이 보냈는데, 시험기간이 아닌 주중에는 아침 8시에 스터디원들끼리 모여서 2시간 동안 같이 공부하고(주로 연습문제 풀이) 10시부터 대략 저녁 5~6시 정도까지 수업을 들었습니다. 공강 시간에는 밥을 먹거나 좀 자거나 예습복습을 하거나... 수업 끝나면 기숙사 들어와서 꾸역꾸역 공부나 과제를 하고 놀기도 좀 하고(...) 자기 전에 남자친구랑 카톡 나누고 2~3시 사이에 잠들었습니다. 스터디와 수업을 제외한 실 공부시간은... 제가 스톱워치를 안 써봐서 잘 모르겠는데, 하루 평균 3~4시간?;; 이렇게 쓰고 보니 성적이 잘 안 나온 건 당연하군요... 물론 시험기간에는 밤샘 공부로 어떻게든 벼락치기를 했지만, 로스쿨은 그것 가지고는 택도 없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방학 때도 스터디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고, 나머지 시간은 인강으로 채울 생각입니다. 학기 중에는 학교 스케줄 따라가는 데 집중하고, 방학 때가 정말 기회이니 고시생 모드로 돌려야 한다는 게 선배들의 전언이라서요. 데이트 빈도는 되도록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데 오히려 줄어들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방학 잘 보내세요!
사랑하는홍차에게
로스쿨을 가신 동기가 무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글쓴이]
학부 때부터 같은 과에 로스쿨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동아리 선배들도 로스쿨 많이 갔는데, 저도 관심은 있었지만 바로 가기에는 집안 형편이 부담스러웠어요. 살던 집이 막 경매로 넘어가고 그러던 판이었어서ㅋㅋ 그리고 법률가라는 게 다른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직업이라 무섭기도 했고요.
아무튼 그래서 취직으로 방향을 잡고 간신히 공공기관에 들어갔는데, 객관적으로 괜찮은 직장이고 마음만 먹으면 아주 오래 다닐 수 있었지만, 급여는 일하는 것에 비해서는 높지 않았고(제가 너무 몸 바쳐 일하기도 했음ㅋㅋㅋ) 여기 계속... 더 보기
학부 때부터 같은 과에 로스쿨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동아리 선배들도 로스쿨 많이 갔는데, 저도 관심은 있었지만 바로 가기에는 집안 형편이 부담스러웠어요. 살던 집이 막 경매로 넘어가고 그러던 판이었어서ㅋㅋ 그리고 법률가라는 게 다른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직업이라 무섭기도 했고요.
아무튼 그래서 취직으로 방향을 잡고 간신히 공공기관에 들어갔는데, 객관적으로 괜찮은 직장이고 마음만 먹으면 아주 오래 다닐 수 있었지만, 급여는 일하는 것에 비해서는 높지 않았고(제가 너무 몸 바쳐 일하기도 했음ㅋㅋㅋ) 여기 계속 있으면 결국 '전문가'는 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이 계속 있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어떤 분야에서든 뭐 하나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직장에서 여러 일을 겪으면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마음도 강해졌고요. 돈도 많이는 아니지만 등록금 낼 정도로는 모았겠다, 로스쿨 한 번 도전해 보자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험 삼아 토익을 봤더니 만점이 나오더라고요? ㅋㅋ LEET 같은 유형의 시험은 원래부터 좀 자신이 있기도 했고... 그래서 주말과 연휴를 바쳐 준비를 해 보았더니 덜컥 합격해 버렸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써 놓고 보니 자랑 같지만, 들어와서는 LEET 잘하는 것과 로스쿨 공부 잘하는 것은 아무 상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ㅠㅠ
사랑하는홍차에게수정됨
앗 긴 답변 감사합니다ㅎㅎㅎ로스쿨 고민을 도전하고 있었던 터라..ㅎㅎ 푹 쉬시고 충전하시면 2학기때는 능력 발휘 하실 수 있을 거에요:0
Erzenico
도전을 고민...ㅠ
사랑하는홍차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거 웃기네요 고민을 도전
2
Erzenico
헛 죄송합니다 ㅠ 지적질을...
다람쥐
오세여오세여 전 시장상황과 관련없이 언제나 강추☆
알료사
짝사랑 기간이 어느정도신가요?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신건가요, 아니면 나름 신호를 보냈는데 상대로부터 반응이 없었던건가요?
[글쓴이]
처음 만나서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약 9년 전의 늦가을인데, 그때부터 이미 홀려 있었던 것 같아요. 작년 봄에 맺어졌으니 7년이 조금 넘게 짝사랑했네요. 너무 괴로워서 중간중간에 다른 사람도 좋아해 봤는데(물론 연애는 못했지만) 결국 언제나 보고 싶다, 이야기하고 싶다고 생각한 건 지금의 남자친구였어요. 위에 집정관님 질문에 대한 답변에도 썼습니다만, 나름 티를 냈는데 너무 티가 안 났었나 봐요. 남자친구는 아예 생각을 못 했던 것 같고요. ^^;
알료사
아.. 중복질문을 해버렸네요 ^^: 아마 <어느날 여자로 보이면서>라는게 여러 신호들 중 하나가 먹힌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ㅋ 예쁜사랑하시길ㅋ
Under Pressure
아직 법대 출신 분들이 로스쿨 안에 남아있는 편인가요?
[글쓴이]
이제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입학동기 중에는 경찰대 법대 나온 사람이 한 명 있는 정도고... 2, 3학년 중에서도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그도 그럴 것이 제가 학부 09학번이라, 로스쿨이 설치된 학교에 법대가 없어진 첫 해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2, 3학년들도 다 저보다 나이가 어리니...ㅋㅋㅋㅋㅋ
1
지금여기
로스쿨...은 공부라 안부럽고 연애 좋겠다요!!! 이쁜 사랑 얘기 계속 들려주세요! :)
[글쓴이]
감사합니다! 사실 사랑 이야기를 막막 하고 싶어서 AMA 연 것도 있습니다ㅋㅋㅋ
로스쿨 학습량은 얼마나 되는거 같나요???
[글쓴이]
제가 다른 고시공부 경험이 거의 없어서(PSAT만 건드려 본 정도) 비교를 잘 못하겠는데... 일단 수업은 한 학기 평균 15학점은 이수해야 졸업이 되는 구조이고요. 수업만 열심히 듣는다고 변호사시험 대비가 잘 되는 게 아니어서, 변호사시험을 위해 따로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들 인강을 듣습니다. 이수해야 하는 과목 중에는 실무수습 과목도 몇 개 있어서 또 부담이 된다고 해요. 저는 아직 안 겪어봐서 얼마나 시간을 들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변호사시험 범위는 공법(헌법 및 행정법 계열), 민사법(민법, 상법, 민사소송법/민사집행법 등), 형사법(형법, 형사소송법 등), 선택법(국제법, 환경법, 노동법, 조세법 등 여러 계열 중에서 택일)으로 시험용 법전이 한 2000페이지 정도 됩니다. 물론 법전을 다 외우는 건 아니지만요. ^^;
삼성갤팔지금못씀
로스쿨에서도 교양 과목 수업 하나요?
전부 다 법 관련 과목만 수업하는 건가요?
[글쓴이]
전부 다 법 관련 과목인데, 변호사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으로 구분됩니다. 저희 학교는 법철학, 법사회학 등 법 관련 교양과목(변호사시험에 안 나오는)을 1학년 때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데, 안 그런 학교도 있다고 합니다.
우분투
입시할 때 학점 많이 중요한가요..? 리트로 역전이 되면 어느 정도일까요..?
[글쓴이]
제가 3.7 / 4.3인데, 저희 학교 지원자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메*로스쿨 모의지원 기준) 입시설명회 때도 상담해 주신 교수님이 다른 지표에 비해 학점이 좀 아쉽다는 말씀을 해 주실 정도였어요. 그러니까 LEET로 역전한 건 맞는데, 어느 정도 역전이 가능한지는 학교마다 다릅니다. 입시요강 보시면 학교별로 반영비율, 환산점수 등이 나올 거예요. 그리고 분명히 모교 버프라는 것도 존재합니다(제가 한 번에 붙은 건 그거 빼고는 설명이 좀 어려운 것 같...ㅋㅋ). 아무튼 뭐든지 고고익선이니, 진학 생각이 있으시면 학점 관리를 해 놓으실 것을 추천드려요.
세이랑
1. 공공기관을 그만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공기업하면 그래도 평생 다닐 수 있는 메리트가 있지 않았나요?
2. 일본어를 하시다 법쪽으로 가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글쓴이]
1. 위에 사랑하는홍차에게님께 드린 답변에도 썼지만, 어떤 분야에서든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오랜 욕망과, 직장생활에서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저희 기관이 좀... 많은 일이 있었어요. ㅋㅋㅋ 이걸 자세히 적으면 기관이 금방 특정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히 답변해 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오래 다닐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인프라 공기업은 아니어서, '평생직장'을 자신할 수는 없었어요.
2. 저는 정치외교학 전공이었고, 일... 더 보기
1. 위에 사랑하는홍차에게님께 드린 답변에도 썼지만, 어떤 분야에서든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오랜 욕망과, 직장생활에서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저희 기관이 좀... 많은 일이 있었어요. ㅋㅋㅋ 이걸 자세히 적으면 기관이 금방 특정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히 답변해 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오래 다닐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인프라 공기업은 아니어서, '평생직장'을 자신할 수는 없었어요.
2. 저는 정치외교학 전공이었고, 일본어는 오로지 만화를 원서로 보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독학했습니다. ^^; 일본 교환학생 가서도 정치외교학 전공수업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전공 사람들은 로스쿨 준비를 그냥 많이 합니다. ㅋㅋㅋ 여담이지만 일본어 덕분에 한자도 잘 읽는 편이어서, 법 공부에도 조금은 메리트가 있어요.
세이랑
답변감사합니다. 정치전공이셨군요 ㅎㅎ;; 일본어를 하셨다길래 경영쪽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제로스
포켓몬고 레벨이 몇이십니까?ㅎㅎ
[글쓴이]
33입니다. 이미 저랑 친구이실 수도 있습니다? ㅋㅋㅋ
제로스
으익 ㅋㅋㅋㅋ 새로운 포켓몬을 발견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길위의사람
남자친구분의 어떤 점을 보고 반하셨나요?
[글쓴이]
아이고 뭐부터 시작해야 하나... 일단 목소리가 너무너무 좋고요. 가끔 먼 곳을 바라보는 눈빛, 살짝 웃을 때의 입술... 홀린 듯 쳐다보다가 황급히 눈을 돌리곤 했죠.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고, 친절한 조언과 예리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밥도 잘 사주고 맛집도 많이 알고! ㅋㅋㅋ 모든 인간관계를 진지하게 대하고, 그만큼 상처도 많이 받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는 점도 멋있었고요. 자랑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하하하!
다람쥐
재학중 결혼 생각 있으신가요?
강력추천드립니다 밑천없이 시작해도 ㅇㅋㅇㅋ인 시기라...ㅋㅋㅋㅋ
앗 너무 많이나갔네요 저까지 결혼빌런이 되다니 ㅋㅋㅋㅋ
1
[글쓴이]
결혼하고 싶은데... 부모님께 아직 연애한다는 것도 밝히지 못했어요. 오랫동안 친구로 지냈고 제가 이 남자를 좋아한다는 건 아시는데, 어머니는 부잣집 시집갈 거 아니면 여자에게 결혼은 손해라는 입장이시고(...) 아버지는 나이 많은 남자가 감히 딸 주변을 맴돈다고(?!) 싫어하셔요. 로스쿨 진학을 반기신 이유 중 하나도 판검사 될 젊은 남자 만날 수 있어서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일단 무사히 변호사가 되고 나서, 이 과정에서 남자친구가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고 의지가 되었는지를 강력하게 어필할 생각인데... 그래도 설득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ㅠㅠ 하지만 저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쓰면서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게 되네요. 결혼빌런 감사합니다!
다람쥐
감히 말씀드리건대 그런 부모님일수록 변호사 되고 나면 선을 밀어넣으며 스펙좋은남자 만나라고 압박하십니다 ㅠㅠㅠ 정말 하고싶으시면 변호사되기전에 이루시기를 강추드립니다
잘 사귀다가 변호사되고 헤어지는사람들 다수가 그런 차이땜에 헤어지거든여 ㅠㅠ
화이팅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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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답변이 엄청 알차고 성의있어보여서 저도 질문하고 싶어지네요!
도쿄 교환학생 생활은 어떠셨나요? 비슷한 나이에 직장생활중인데, 대학생 때 교환학생 못가본 게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후쿠시마 사고 전인지 후인지, 일본어만 늘었는지 영어도 늘었는지, 교환학생 온 외국인들끼리 주로 어울리는지 일본인 친구 사귈 기회도 많았는지, 그 때로 돌아간다면 다시 도쿄로 가고 싶은지 다른 도시로 가고 싶은지, 일본 여행은 얼마나 많이 다니셨는지, 지금도 연락하는 당시에 사귄 친구가 있으신지 등등 궁금합니다! 썰 풀어주세요!!
[글쓴이]
교환학생 시절은 정말... 연애 시작 전까지는 언제나 그 시절이 제 황금기였다고 말하고 다녔죠ㅋㅋ 2011년 9월부터였으니 후쿠시마 원전 사고 6개월 뒤네요. 주변에서는 가지 말라고 했는데, 저는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일본 사회를 관찰하면서 배울 것이 많을 거다'라는 생각에 그냥 갔고, 그게 정답이었어요. 지금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다시 도쿄를 선택할 겁니다.
후쿠시마는 물론 못 갔지만 그보다 더 북쪽에 있는, 지진 피해가 심각했던 지역에 가서 자원활동도 했었습니다.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나눠주는 일 등 비교적 간단한 일이었지만... 더 보기
교환학생 시절은 정말... 연애 시작 전까지는 언제나 그 시절이 제 황금기였다고 말하고 다녔죠ㅋㅋ 2011년 9월부터였으니 후쿠시마 원전 사고 6개월 뒤네요. 주변에서는 가지 말라고 했는데, 저는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일본 사회를 관찰하면서 배울 것이 많을 거다'라는 생각에 그냥 갔고, 그게 정답이었어요. 지금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다시 도쿄를 선택할 겁니다.
후쿠시마는 물론 못 갔지만 그보다 더 북쪽에 있는, 지진 피해가 심각했던 지역에 가서 자원활동도 했었습니다.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나눠주는 일 등 비교적 간단한 일이었지만, 제가 살면서 했던 가장 보람찬 일 중 하나예요. 그 외에 다른 도시를 가본 건 후지 록 페스티벌 참가 정도? 교토를 못 가본 건 좀 아쉬운데, 뭐 가까우니까 언젠가 기회가 있겠죠.
일본어로 진행되는 전공수업을 들었고, 위의 자원활동과 세미나 등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들과 주로 어울려서, 일본어는 엄청 늘었는데 영어는 거의 안 늘었어요ㅋㅋ 같은 기숙사에 살던 서양 유학생들하고도 주로 일본어로 대화했고요. 지금도 당시에 만난 친구들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이어져 있고, 작년 말에 송년회 초대도 받아서 참석했었습니다. :)
와.. 글에서도 느꼈지만 원하는 바를 실행에 옮기는 능력이 뛰어나신 분 같네요. 저는 소소한 도전에는 과감한데, 큰 결정을 내리는건 잘 못하고 안정적으로 한번 파던 길을 쭉 가는 타입이라 글쓴분 경험이 부럽습니다 ㅠ
댓글보니 로스쿨 공부하는것도 정말 빡세보이는데 남은 기간동안 힘내세요. 성공적으로 변시통과하시길 응원합니다.
종종 썰풀어주세요 :) 흥미롭네요.
[글쓴이]
어머나 과분한 칭찬과 응원 감사합니다ㅠㅠ 저는 소소한 도전을 잘 못해요. 아픈 게 싫어서 이 나이까지 귀도 못 뚫어 봤어요ㅋㅋ
dandelion
저도 비슷한 상황인데, 혹시 몇 살 차이이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1 정도 range 라도요 ㅎㅎ
[글쓴이]
14살 차이입니다. 비슷한 상황이시라니... 힘냅시다ㅠㅠ
dandelion
네 화이팅입니다!
남자친구분이 뭐라고 고백하셨나요??
[글쓴이]
"○○씨, 사랑해요"라는 간단명료한 한 마디였는데... 그 이후로 사랑한단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수백 번 주고받았음에도, 처음 들었던 순간을 생각하면 두근두근 콩닥콩닥합니다*^^*
담백한 고백에 달달한 연애네요 :)
썸데이
공공기관에서 로스쿨 가신거면 검클빅을 노리고 가시는건가요?

저도 고민중인데 검클빅은 힘들것같고(...)

사내변이나 공기업정도인데

업무의 차이는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것같기도 해서 고민되네요
[글쓴이]
검사는 생각이 없고 로클럭은 해보고 싶은데(정확히는 판사... 판사를 하고 싶어요...) 실력이 되어야...ㅠㅠ 아쉽게도 1학년 2학기에 빅펌 인턴을 노려볼 만한 성적은 못 받았습니당. 뭐 검클빅은 못 가더라도 송무를 많이 할 수 있는 변호사가 되고 싶어요. 제가 직접 본 바로 제가 다니던 곳 같은 소규모 공공기관의 사내변호사는... 음... 워크-라이프 밸런스는 좋겠습니다만 업무와 보수를 보면 왜 다들 금방 그만두는지 알 것 같았다고 할까요... 저희 기관만 유난히 그랬을지도 모르지만요. 아무튼 진로에 대해서는 저도 계속 고민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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