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할 맛집 정보 글을 올려주세요.
Date 15/11/03 01:23:01
Name   Twisted Fate
Subject   [후기][마포] 성산왕갈비 솔직 감상평
(폰카. 눈썩주의)


미친듯한 반짝 추위가 끝나고 추위를 이기기 위해 육류를 섭취해야 겠다고 생각한 저는

맛게에서 봤던 고기집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https://kongcha.net/pb/pb.php?id=taste&no=91&page=3


육식 마니아인데도 양념없는 생 갈비는 처음이었습니다.



2인분 시킨 모습입니다

숯불 고기판에 올려줍니다.

위의 맛집글 대로 집게와 가위따위 주지 않습니다. 가게를 절반으로 나눠서 두분의 직원분이 계속 매의 눈으로 관찰하며 뒤집고 잘라주십니다



반찬이 세팅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와사비맛 나는 간장에 얇게 썬 양배추가 올라가 있는 소스

김치는 그냥 공산품 김치고요

숙주나물도 뭐 그냥 저냥 숙주나물

사진엔 없지만 나중에 미역무침? 같은 것이 나왔는데 기름진 입을 헹구기에 딱 좋은 산도의 맛이었습니다. 괜찮더군요.

멸치볶음과 사과샐러드도 뭐 그냥 저냥 깔끔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튀지 않는 반찬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이하게 그릇은 다 사기그릇이더군요



좀 이후에 나온 계란찜과 된장찌개. 밥을 시키지 않아도 줍니다

계란찜은 계란을 그냥 풀었는지 흰자와 노른자가 나뉘어져있는 느낌의 계란찜이고 평범합니다.

된장찌개는 된장을 집된장을 쓰는건지 흔히 고기집에서 먹는 공산품 된장의 맛이 안납니다.

시골 할머니가 해주는 된장찌개 느낌입니다.



대망의 고기.

솔직히 말해 위의 반찬들은 된장찌개가 집된장 맛나는 된장찌개라는 것 외에는 솔직히 이 집을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요인은 전혀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짜게 평가하면 마이너스 요소죠.

하지만 고기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생고기는 처음인데 정말 부드럽게 넘어가더군요. 그리고 씹으면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에 쫙 감돕니다.

갈비대에 붙어있는 살은 바삭하게 익어 엄청 고소하고요.

뭐 다른 생고기를 먹어보진 못해서 어떤지 상대적 평가는 불가능하지만 고기 맛만 봤을 때는 굿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쌈장, 혹은 갈비 양념에 먹지 않고 그냥 고기만 먹었을 때 더 맛있더군요. 구운 마늘도 참 궁합에 맞고요

저는 싱겁게 먹는 편이라 그냥 먹어도 간이 딱 좋았는데(소금이 기본 적으로 뿌려져 있음)

싱겁다 싶으신 분은 그냥 소금을 조금 달라고 해서 찍어먹는걸 추천드립니다.(개인적으로요)

고기와 돼지기름 본연의 고소한 맛을 갈비소스나 쌈장이 죽이는 느낌입니다.


단점은 양이 좀 적습니다. 1인분에 13000원이라는 가격대에 비해 양이 부족합니다.

보통 둘이서 3인분 정도 시켜서 배불리 먹는 스타일인데(공기밥 하나씩 먹음) 이번에도 둘이서 3인분 먹었는데 만족할만한 배부름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고깃집 대비 0.7인분 정도의 느낌입니다.

두번째는 사이드 메뉴가 없습니다. 냉면, 국수 볶음밥 기타 등등 아무것도 없습니다.
(배를 체우지 못한 2인은 연남동으로 넘어가 라멘에 소주를 먹었다고 한다?)

세번째는 공기밥이 2천원이라는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맛 하나로 커버칠 만한 정도의 질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거 여기다 올려도 되려나요?

맛게가 데이터베이스화가 되는데 어쨌든 조금이라도 정확한 정보를 드릴 수 있다는 의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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