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참.. 너무 뻔한 답인데 언제나 실천이 어렵죠..

예전에 탐라에 더존비즈온 물렸다고 조언 구한 유저분 계셨는데

더존비즈온이 13만6천 갔다가 7만6천까지 하락한 상태였거든요.

제가 방금 선장님 말씀하신것처럼 본인이 매수한 이유 변하지 않았으면 앱 끄고 홀딩하시라 댓글 달았는데 한달 좀 지나서 11만원 부근까지 회복했다가 지금 다시 5만2천까지 내려왔습니다. 코로나폭락때보다 더 낮은 가격이에요.

그분 지금 홍차넷에 계실지 모르겠는데 솔직히 좀 후회됩니다.. 대충 본전 오면 파시라고 말씀드릴걸.. 차라리 제 종목이면 에라이 물타서 대주주 되버리자 하겠는데 다른사람 종목 괜히 가시밭길 걷게 해드린거 같아서..

일단 내가 나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그릇이 어느정도인가.. 내 스타일은 어떤 쪽인가.. 막 10년 20년 장투해서 몇백프로 먹는 사람들 멋있어보이는데 그게 생각처럼 잘 되는게 아니고 반대로 막 사자마자 하루이틀만에 상한가 먹는 사람들 역시 따라한다고 될일이 아니고..

해서 나를 알려면 시장에서 멍청한 매매로 망하는 사람들 너무 무시하지 말고 왜 멀쩡한(심지어는 똑똑해 보이는) 사람들이 저토록 초보적인 실수로 큰 손실을 보는가에 대해 내 돈 넣고 다 겪어 봐야 하지 않나..

남들이 너무 멍청해 보이니까 나는 절대 저렇게 안할거 같은데 거의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모든 유형의 실패를 한두번은 거의 코스요리 수준으로 차례차례 겪는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소액으로 해라 비중조절 해라 하는거고..

결국 구조가 고쳐지지 않는한 다시 하락장이 오면 같은 사태가 재현될텐데 그 때마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다 루나의 문제가 결국 대부분의 수요가 앵커프로토콜에 고여있다는 건데(정확히 말하면 UST의 수요) 미러프로토콜도 지금같은 나스닥 횡보하락장에선 숏포지션이 청산되버릴테니 답도 없고요.

개인적으로는 UST의 수요가 앵커프로토콜 외에 분산된다면 다시 투자할 의향이 있습니다. 자신들이 말한 차이카드 UST 결제가 확대되면 그것도 좋고요. 근데 결국 그 어느 것도 해결이 안 된 상태 아닙니까. 그럼 결국 20%예치금 받아먹을라는 수요만 다시 급증하고 하락와서 대출포지션 줄줄이 청산되면 다시 앵커 리저브는 줄줄 새는 항아리 꼴 되는거고

결국 이 알고리드믹 스테이블이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야죠.그러기 전까진 아무리 올라도 안 쳐다봅니다. 제 아집이겠지만 전 그런 투자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