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돈이 쌓여서 미래의 배당이 될 수도 있고 청산분배금이 될 수도 있고 다른 기업에게 피인수시 가치산출의 기준이 될 수도 있고 재투자해서 기업이 더 커질 수도 있고... 예컨대 5060년대에 흥하던 방직기업들이 00년대에 도산하면서 청산분배를 좀 했었죠. 땅은 겁나 많은데 영업이익은 이제 거의 없는 상태에서 배당도 없고... 주가가 2000원인가 하던 방직기업이 결국 상폐하고 청산했는데 주주들에게 주당 8천원을 분배한 경우도 봤어요 ㅋㅋ
물론 누적되는 이익금을 다른 주주랑 나누기 싫어서 대주주가 작심하고 무배당으로 묶고 지랄하는 경우도 꽤 많아요. 이러면 (실제 기업의 가치에 비해)주가가 많이 떨어지고... 소액주주들이랑 대주주가 서로 상대방이 나가떨어질 때까지 버틴다고 고생하고 그러지요. 동양고속에 투자한 적이 있는데 대표적인 저PBR기업이었어요. 버틴 끝에 결국은 거대한 부동산자산 처분하고 그 돈 폭탄배당해서 주가 폭등하고 그랬었음.
아무튼 결론은 그 종이쪼가리를 들고있는 건 의미가 ... 한 절반쯤은 있다는 이야기에요. 누가 배임횡령으로 빼먹지 않는한 기업이라는 저금통에 쌓이는 이익금은 결국엔 언젠가 깨서 먹게 되어있고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깨먹을 때 같이 먹을 권리를 사람들끼리 사고파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