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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노트텐플러스 21/05/13 11:27:10

그냥 한 번 끄적여보고 싶어서
지금 시장에 대한 제 생각을 한 번 적어봅니다.


지금 시장을 지배하는 단어는 i, 즉 인플레이션입니다.
적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하죠.


근데 진짜 i 가 큰 문제(#1)거나 문제의 핵심(#2)이라면, 금값이 올라야 정상입니다.
근데 금값이 안 올라요.


그래서 아래처럼 생각해봤습니다.


#1. i 가 큰 문제일까?

개인적으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큰 문제였으면 지수가 더 빠졌어야죠.
지금 지수 고점 대비 10%도 안 빠졌습니다.
문제가 아니라는 건 아니지만, 큰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2. i 가 문제의 핵심일까?

i 가 문제의 핵심이었다면,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금값이 올라야합니다.
그렇지만 금값은 요지부동이죠.


그럼 뭐가 문제일까?
저는 "성장의 가치가 줄어들었다"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성장주의 시간이었죠.
왜냐?
성장이 귀했으니까요.
1%도 성장 못 하던 시대에, 5%~7%씩 성장하는 성장주들이라니.
이 얼마나 매력적입니까?

근데 이제는 성장이 안 귀해요.
요즘 뭐, 개나소나 10%씩 성장한대요.
아니, 나라 GDP가 8%~10%씩 성장한대요.

근데 7%짜리 성장주가 뭐가 귀해보이겠습니까?

그러니까 다들 7%짜리 성장주에서 10%짜리 성장주로 옮겨가는거죠.


이렇게 생각하면 지수가 침체하고 있지만 폭망(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지 않고 있는 이유도
설명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장(성장주)이 힘을 못 쓰니까 지수가 빌빌거리긴 하는데,
그래도 집안에 이제 힘 좀 쓰는 꼬맹이들(전통주들)이 서까레를 받치고 있으니
집(지수)이 무너지지 않는거죠.

아마 이런 추세는 2분기 실적 발표 나올 때 까지는 지속될 것 같습니다.
분위기... 만 놓고 보자면 금년 내내 이런 분위기일 거에요.


그럼 성장주들의 시대는 이제 갔냐?
그렇진 않을겁니다.

지금의 성장은 기저효과에 따른 성장이에요.
작년에 워낙 개판쳐놔서 올해 숫자가 좋아보이는거죠.

코로나가 완전히 퇴치되더라도, 내년에 성장률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진 않을겁니다.

예전에 성장이 희귀했던게 코로나가 있어서 성장이 희귀했던 건 아니잖아요?
구조적인 문제였지.

그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됐냐하면 전혀 아니거든요.


그래서 어떡하라는 얘기냐?

지금 살거면 전통적 가치주들 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에 짧게 (길면 1분기, 짧으면 한두달) 치고 빠져야죠.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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